스물아홉...남자친구만들기 정말 힘들구나...
anonymous
2004.12.11 19:41:13
스물아홉... 작년만 하더라도 정말 몰랐다.
이 나이가 주는 압박이 어떤 것인지.
눈가에 주름은 하루가 다르게 진해지고(정말 그랬다...)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친척들 모이는 날 몰래 나가는 것은 당연지사.
내 항상 스스로에게 떳떳해지려고 애쓰나 그 일 쉽지 않더라...
아...애인이 없다는 것에서 초연해지기란 이 소심한 A형 여자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더냐.
스물다섯살. 영화한답시고 뻥-차버렸던 그 첫사랑이 생각나고
스물여덟. 뜨겁게 사랑했지만 오로지 날 섹스파트너로만 여겼던 그 사람도 생각나더라...
아직 아무것도 해 놓은 것이 없는 영화인..
내공은 없고 미래도 밝지 않다. 이 쓰러져 가는 나를 구제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
외롭다...
남들은 신나고 놀고 있을 이 토요일. 나는 정말 외롭다.
....
좀만 있으면 서른이다. 그 나이가 무섭다. 나는 이제 완벽한 노처녀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