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후.
anonymous
2004.10.31 08:00:22
서른 넘으면 멋진 아저씨 되는 줄 알았어.
어른들 바쁘게 지나다니는 거 보면, 왠지 뭘 알고들 사는 줄 알았지.
대학생 보면 형 같았고, 군인보면 아저씨 같았지.
근데, 다 지나왔는데
상당히 지나와서 눈은 늙고
대학생은 애기같고 군바리는 어린이 같이 보이는데,
인생은 여전히 불안하다.
그 바쁘게 다니던 어른들. 항상 이런 불안감을 가슴에 묶고 등에 지고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었던 거냐...
아님 내가 선 곳이 이상하게 불안한 곳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