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한번씩..
anonymous
2004.08.30 16:51:18
찔러본다. 이 자식이 살아있나 죽었나 확인하려는 듯.. 어제 결심을 아무리해도 오늘 또 잊었고..
다른 사람들이 너 의외로 쿨하다고 칭찬해준것을 뿌듯하게 생각하며 한 여자 간단히 등돌리고 올때의 기억은
이미 내가 그녀를 너무 많이 생각하고 나서다.
글쎄..
한번씩 지독하게 무서울때가 있다. 나 이렇게 영화한다고 이러다가 정말 돈 없이 나이들고 특별한 시나리오 없이..
늙어가면서..이렇게 어느 한쪽 골목에 처박혀 죽는건 아닐까 하고..
그땐 나이가 들면 부모님들도 없을테고..있어도 그 꼴로 찾아갈수도 없을테고..
하지만..
날 아는 사람들이 말하는건 넌 이미 평범하게 살기는 틀렸다고..
그날 밤 난 보험에 가입했다. 내 어릴적부터 친한 선배에게..사업하는 이 선배는..겁먹지 말고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하라고 한다. 자신의 티벳보험이 있다고..
이 보험은 정말 이제 안된다라고 판단될때 효력이 발생한다. 티벳정착기금을 선배가 주면 난 티벳가서 마리화나 친구삼아 평온히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 선배도 사업실패로 보험이 힘들어지면 그땐 미리 내게 전화주기로 했다.
티벳보험은 의외로 내게 힘을 준다. 젠장..
그녀..
난 사실 꼭 특정한 그녀를 원하지 않는다. 누구든 크게 원치 않지만 그 누구든 한명이 날 지켜줄 필요는 있다.
시나리오 쓸때는 혼자가 좋지만 가끔 한번은 둘이고 싶어서..
또..이렇게 쿡쿡 찔러댄다.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질 않는다. 이럴땐 뛰어야지.
또 뛰어야한다. 날 잡으러 오지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