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anonymous 2004.07.15 02:41:06
참으로.. 뒤숭숭한 나날이 펼쳐지고 있다.
내밥벌이는 스크린쿼터부터 스텝처우개선까지.. 벌지도 못하는 돈은 뒤로 하고
술술술.. 외치고..
서울시에 세금 내지도 않는 경기도민인데..
그넘의 명바기때문에 이중부담에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이 이중으로 든다.

하루하루가 참으로 짜증난다.
에라이.. 그냥 눈 안뜨고 그러구 몇년만 있었으면...쩝..

인어공주봤다.

그래두 세상엔 사랑은 있을거야.. 하는 맘은 버리지 않았는데..
요즘 테레비고 영화고.. 왜 그렇게들 사랑이야기가 빠지지 않는건지..
나만 그런거지도 모르겠다.

암튼.. 인어공주보고 유쾌하게 웃고 찡하게 울었다. 시원한 팥빙수같다.

낭만주의 찾고 꿈만 쫓는 나를 보고
내가족과 친구들은 항상 혀를 차지만..

그래두.. 작은 기다림이 있는 아련한 사랑이 있으니까
견딜만 한거 아닌가 라는 소리가 그냥 하고 싶다.

나 너 좋아.. 너 나 좋아? 사귈래?
이런거보다..

저기... 저... 말이지...... 이짜나........
궁상스러워 보여도..
느려보여도..
연순씨가 진국씨 보려고 동생 꼬드겨서 편지 쓰게 만들고..
연순씨 글씨 모르는거 알아채고 자존심 안상하게 글씨 가르쳐주고..
엄마와 아빠의 사랑의 간섭은 안하되.. 조금은..아주 쬐금은 다리 놔주는 나영이처럼..
사랑하는데.. 쑥쓰러워서.. 사랑한다는 말로 그 사랑이 작아질까봐.. 조금은 소심한 사랑하는 이들처럼
결국엔.. 미움이 너무 사랑해서.. 그져 그 말한마디 하지 못해서.. 오해했던 그들의 사랑처럼

기다림도 있어보고 두근거림도 있어보고 아파도 보고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고싶다.

그런 사랑 한번 해보고 싶다.

4년전의 상처로 닫혀버린 내 마음이 이젠 슬슬 열릴때가 된걸까?








술한잔 먹고 공개게시판에 올리기 쑥쓰러운 소심A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