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한다는건 힘든 일이다.
anonymous
2004.06.11 15:45:23
영화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사람들은 만나게 되는데...
두 부류로 나눠 본다면, 영화를 계속 할 사람과 영화를 스쳐지나가는 사람!!
이 두부류는 특히 단편영화에서 두드러진다.
영화를 한다는건 참으로 힘든 일이다.
먼저, 영화를 스쳐지나가는 사람은 영화 자체가 넘 힘들다고 한다.
불규칙한 생활들과 노가다에 가까운 노동들....
게다가, 일한만큼의 성과가 나와지 못하는 허탈감....
육체적으로 힘들다 보면,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과도 서운해 지는것도 많아지고,
그러다 오해가 생겨서 안풀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
자기들은 절대로 영화 안만들고 관객으로 남고 싶다고 한다.
영화!!.. 아무나 하는거 아니라고 한다.
정말로 좋아하지 않으면 못하는게 영화라고들 한다.
모든걸 감수하고도 영화를 할수 있어야 한다고들 말한다.
이들의 말들을 들어보면, 정말 영화를 한다는건 적성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약간의 "깡"도 필요하고, 유도리도 있어야하고, 순발력도 필요하고,
살~짝 다재다능 하면서도 박학다식하고 겸손해야하며... 머?.. 등등....
넘 거창하게 말하는거 같은데,
가장 중요한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서 120%로 발휘하면 그만 아닌가..
인맥이 젤루 중요하지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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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영화를 계속할 사람도 영화는 힘들다고들 한다.
여기서 이들은 영화자체는 힘든거 모른다.
왠만한 "깡"도 있고, 불규칙이 규칙인 인간들이고,
영화 자체는 아무리 힘들어도 버틴다. 이겨낸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치만, 이들에게도 영화는 힘들다.
"사람 관계"가 가장 힘든 것이다.
아무리 성격좋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해도,
가자 어려운 건 "사람 관계"다.
그렇다고, 모든 관계가 힘들다는 건 아니다.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보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더 열정적이고 순수(?)하다고 본다.
엉뚱한 사람들도 많고,좋은 사람들도 많고,
다른 일들과 다르게 영화는 뭉쳐야 살수 있는 가족 같은 거니까,
한 영화를 같이 작업하게 되는 건 보통 인연이 아니라고 본다.
이들에겐 한 영화를 만드는 공동체가 생기는 거니까,
단, 문제는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들과 작업을 같이 할때다!!
이때!! 사람들은 각양각생의 대처방법들이 나오지만,
어떠한 대처를 해서 관계가 완만하게 된다 하더라도
심적으론 굉장히 힘들 것이다.
이것이 영화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들게 하는 이유다!!
아니라고?!....
그럼, 당신들은 영화를 하면서 가장 힘든게 무엇인가??
영화를 만드는 일이 쉽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싫어하는 인간이랑 완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알려주시오??
괴롭소!! 인간관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