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블럭버스터 나라
anonymous
2004.04.28 10:42:54
뉴스위크 국제판, 한국영화 열풍 소개 [2004-04-28]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국제판이 한국영화의 열풍을 다섯 쪽 분량의 기사로 실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달 3일자로 최근 발매된 뉴스위크는 '블록버스터의 나라'(Blockbuster Nation)라는 제목의 특집에서 "(반지의 제왕의) 오크나 엘프, 호빗이 중간계는 지배했을지 몰라도 한국 스타들에게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며 한국 영화의 강세를 보도했다.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에 대해 "한국 영화를 아시아에 소개하는 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하는 한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배용준에 대해서는 "아시아 전역에서 록스타 같은 환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부제는 '어떻게 서울이 할리우드를 물리치며 한국을 아시아의 스타로 만들었나'. 마크 러셀과 조지 워프리츠 등 두 명의 기자가 쓴 기사는 이어 <엽기적인 그녀>와 <폰>, <장화,홍련> 등 할리우드 리메이크 결정이 된 한국 영화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은 한때 할리우드에서 아이디어를 찾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감독들이 투자와 수출, 로케이션 등을 한 자리에서얻을 수 있는 동양의 칸영화제로 한국이 육성하고 있다"며 "올해 영화제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국가들이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배우기 위해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잡지는 이와 함께 "한국의 영화 산업이 실패작들에 대해서는 너무 일찍, 그리고 너무 자주 싹을 제거하고 있다"며 우려의 눈길도 보이고 있다. 10편 중 7편은여전히 수지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 마케팅 비용도 100만 달러(약 12억원)를넘어서는 등 점점 할리우드화해간다는 얘기다. 기사는 "너무 많은 영화가 대기중이어서 극장들은 개봉 성적이 나쁜 작품이 기다릴 것 없이 간판을 내린다"는 말을 한국 영화 관계자의 입을 빌려 실고 있다.
한편, 특집 기사 중에는 배용준의 인터뷰 기사가 박스기사로 실려 인기 이유와배우로서의 이미지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아시아판에는 설경구와 전지현, 장동건의 얼굴을 표지에 내세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