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in my room
anonymous
2004.03.22 13:39:50
각막에 스크래치 났다.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났다.
그냥 참고 낫기를 기다렸다.
몇주일이 지났다.
콘택트 렌즈 다시 껴보았다.
다시 각막이 아프기 시작했다.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났다.
렌즈 다시 뺐다.
이건 자연치유가 안되는 모양이다.
의사한테 거금을 쓰겠다고 결심했다.
의료보험증을 찾아야했다.
어디갔는지 통 모르겠다.
샘소나이트 어레인지먼트 홀더에 넣어둔것 같다.
그것이 통째로 없어졌다.
바로 내 집에서 없어졌다.
수북한 내 잡동사니를 헤쳤다.
이 많은 먼지는 누가 옮겼을까.
서울에는 왜 이렇게 먼지가 많은걸까.
그 홀더는 어딜간걸까.
눈을 굴려본다.
당최 보이질 않는다.
머리를 굴려본다.
당최 생각나질 않는다.
러스트 인 마 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