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는 죽었다
anonymous
2004.03.13 10:34:06
대한민국 정치는 죽었다
[일간스포츠 남태현 기자] "대한민국 정치는 죽었다."네티즌들은 야당 의원들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다. 메신저와 미니홈피 등에는 '근조 국회 ▶◀'가 등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게시판에 '오후 7시 국회 한나라당 당사에 집결'이란 공고까지 올렸다.
사이버공간에 검은 리본(▶◀)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 미군 장갑차 항의 집회 당시 네티즌들이 사망한 여중생들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인터넷에 리본을 단 것이 최초였다. 네티즌들은 이날을 국회 사망일로 명해 '근조 국회' '근조 대한민국'이란 표현까지 사용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탄핵 가결 직후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접속해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다음과 네이버, 엠파스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그래픽참조)에선 압도적으로 80% 이상의 네티즌들이 탄핵 가결에 반대했다.(이하 네티즌 투표 결과는 12일 오후 9시 현재)특히 CNN방송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네티즌 투표에서도 80% 이상의 반대표가 나왔다. 네티즌들은 메신저나 게시판을 통해 CNN 홈페이지에서 탄핵에 대한 네티즌 투표가 진행 중인 사실을 전파하며 투표 참여의 열기를 돋웠다.
네티즌들은 "다시 한번 6월의 붉은 물결을 일으키자"라는 격문까지 게시판에 올리며 "월드컵 응원전과 같이 네티즌의 힘을 보여 주자"고 친노 성향이 강한 글을 썼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탄핵 가결을 "국회를 무시한 대통령이 자초한 결과"로 평가했다. 디지털조선일보에서 실시한 네티즌 여론조사에선 탄핵가결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