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anonymous
2004.02.04 00:26:42
평소 꾹꾹 눌러담아 쌓아둔 두려움이 한순간 밀려든다.
소주 한잔.. 또 한잔 목으로 넘길때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놈이란 것을 그제서야 대충 짐작한다.
지글지글 타는 삼겹살위로 담배 연기 내뿜으며 차라리 폐암이라도 걸려 얼른 죽자 싶다.
이젠 너무 힘들어서 이젠 손톱에 흐르던 피조차 말라버렸다.
지금의 내 선택은 잘못된 것일까.
후회와 후회를 되풀이 하면서도 여기에 있는건 집착이나 오기가 아닐까.
차라리 누군가 내게 일러 주었으면 좋겠다.
너는 패배자라고..
하지만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단지 힘을 내라고만.
그말에 속아준 척..
가슴속에 무수히 많은 두려움을 담아둔 채, 하루를 또 그저 그렇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