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벌' 이준익 감독님이 주신 떡값.

anonymous 2004.01.20 13:26:35
조금의 떡값 이라시며 스텝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적힌 봉투를 스텝들에게 건내주며
이 정도 밖에 못 줘서 미안하다하시는 감독님이 주신 봉투엔 일금 30만원과 편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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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벌을 같이 만들었고 황산벌을 잘 되길 기원했던 당신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여름 여러분이 함께 참여해 고생하신 영화<황산벌>은 전국 280만 명 정도의 흥행을 기록했고
제작사 수익이 12억원 정도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수고하신 여러분에게 적당한 액수의 보너수를 지급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씨네월드의 대표이사로 경영책임을 맡고 있는 저의 부실경영으로 인해
여러분에게 보너스를 제대로 지급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제작사로서 감독으로서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올 설날을 맞이하여 작으나마 여러분의 댁내에 떡값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역활과 직급에 차이 없이 140여명의 스텝과 연기자들 모두에게 같은 액수인 일금 30만원을
드리고자 합니다.
너무나 적은 액수로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친 점을 질책하여 주십시오.
제작자이며 감독으로서 더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점을 나무라 주시고 이렇게 얄팍한 글로
여러분의 마음을 달래려는 못난 점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받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04.1.16
이준익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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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음 큰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며 액수완 상관 없이 스텝들에게 신경 써주셔
감사합니다. 감독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작품 많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