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anonymous
2003.10.05 02:02:51
푸르게 안개처럼 내려앉는 저녁 공기
누군가의 집 옥상에서 쫓기듯 빨래를 걷어내는 여인
몸에서 바삐 실을 뽑아 제 집을 지어가는 거미
바람에 실려 흙 냄새를 안고 지나가는 가을
머리 위로 낮게 날아가는 비행기
손을 흔들어 주려다 말았어.
photo : "Moon Over Nahuala" by Gregory J. Lawler
music : "여고괴담2" Main Th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