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련이 남지만....이럴수 밖에 없네요
anonymous
2003.07.14 01:17:46
영화가 좋아서 모든걸 그만두고 영화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젊음 패기에 못할것이 없었습니다.
온갖잡일이며 기쁨조 노릇까지...
그럼 그렇지 여자니까....여자라서....라는 소리듣기 싫어서....열쒸미 일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현장경험을 빨리 쌓고 싶어서 충무로(요즘엔 거기에 영화사가 별루없죠)겁없이 뛰어들었습니다.
프리단계가 길어지면서...아~~영화가 정말 결코 쉽게 들어가는건 아니구나라는걸을 깨닭았습니다.
그래도 전 올해는 꼭 영화한편을 해야겠다고 큰 맘을 먹고 간간이 먹고살기위해 알바도 하고...공부도 하고..
그런데.....시간은 자꾸만 흘려가는데....도무지 희망이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믿바닥에 물붓기로 알바한 돈으로 방값주고 나면 남는게 있어야죠...간간이 썼던 카드는 뭉치돈이 되어돌아오고...
아.........이러다가는 영화한편 해보지 못하고 폐인이 될것만 같아죠...
집에서는 쓸데없는일 하지말고 시간낭비하지말고 내려와라고 하고...
친구들은 현실에 충실하라며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며 충고아닌 충고를 하고...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영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