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

anonymous 2003.03.25 18:55:43
오늘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나에게 할말이 있다고 했다.... 몇일전 난 그친구에게 내가 힘들때 옆에 잇어주지 못한다며 투정을 부렸다고 한다.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진 않앗지만 얼핏 그랬던거 같기도 하다... 힘들었으니..

정말 힘들때.. 소주한잔이 생각날때 꼭 그런날이면 정말 내옆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괴로웠고

지금까지 헛살았나 내 인간관계가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지금은 아예 혼자 방안에 쳐박혀 술마시기 일수다. 그냥 혼자 삭힌다...

난 정말 힘들때 함께 있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말 힘들때 옆에 있어주지 못해도 그것을 이해해 주는게 진정한 친구라고....

그 친구 맘도 안좋을테니... 그말도 맞다.....

하지만 난 내 이기심을 어쩌지 못하나보다.... 아직도 내가 힘들떄 누군가를 찾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가 내곁에 있어주지 못하면 배신감을 느끼니 말이다...

생각해보니... 사랑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가 날 사랑한다는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의심하게 되고.. 묻게 되고 괜한 참견하게 되니 말이다...

에휴~ 모르겠다. 모르겠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