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법

anonymous 2002.12.21 21:58:58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우선 여행가방을 싸는 걸 좋아한다.
여행가방을 깨끗히 비우고 하나둘 물건을 채워가는 그 순간, 나는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기분을 맛본다.
비행기에 오르고 여행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더 설레이며, 나란 존재를 느낀다.
지금 나는 여행을 준비 중이다.
100원짜리 통장을 서랍에 고이 모셔두고, 그 통장에 비행기표가 새겨지고 숙식비가 채워지면,
그때의 나또한(여행가방을 싸는 나보단 못하지만) 매우 만족스럽다.
여행을 떠나자.
여행이란 단어는 나를 설레게 하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당신도 여행을 좋아하나요?
당신의 여행법은 어떠한가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