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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꿀벌, 인류의 절멸로

2007년 05월 04일 04시 47분 46초 1606 1
이 세상이 분명 하나의 유기체와 같은것은 확실한가봐요
꿀벌이 사라진답니다. 벌들 근처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면 꿀벌들이 집으로 안간데요
비어있는 벌집들이 늘어나고..
벌이 없으면 꽃들, 식물들이 수정이 안되고..
식물이 없으면 사람이 죽고...
이래 저래 인류의 역사는 얼마남지 않은건지.
재밌어서 기사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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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업자가 어느날 벌통을 열었다. 안에 보이는 것은 여왕벌과 아직 제대로 성장하지 않은 유충들 그리고 부화하지 않은 알들 뿐이다. 부지런히 꿀을 나르고 있어야 할 무수한 일벌들은 온데간데 없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의 양봉업자들이 겪고 있는 ‘꿀벌집단붕괴현상’(CCD)이다. 텅빈 벌집의 모습은 1872년 출항 한 달 뒤 아무도 승선하지 않은 채 발견된 ‘유령선’ 메리 셀레스트호에 비유되기도 한다.

<에이피>(AP)통신은 2일 미국 50개 주 가운데 27개 주에서 이 현상이 발생했으며 브라질, 캐나다, 유럽에서도 같은 현상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꿀벌이 떼죽음을 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원래 유전적으로 면역력이 약해 질병에 취약한 데다 특유의 군집성으로 인해 전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벌들이 주검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일은 처음이다. 이미 미국의 양봉업자들이 키우던 꿀벌 가운데 4분의 1이 사라졌다.

원인은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기생충, 바이러스, 박테리아, 살충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유전자 변형 식물, 꿀벌의 영양불균형, 진드기 등이 ‘혐의’를 받을 뿐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15일 독일의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휴대전화 사용’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꿀벌이 휴대전화 근처에 있으면 벌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는 내용이다.

‘꿀벌의 실종’으로 ‘인류의 식생활’이 위협받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인류는 4년 밖에 못 버틸 것이다. 꿀벌이 없으면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고, 따라서 식물도 없어질 것이며, 인간도 없어질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곤충을 매개로 꽃가루 수정이 이루어지는 작물이 우리 식생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 곤충들 가운데 80%가 꿀벌이다. 아몬드는 100%, 사과, 블루베리 등은 90%가 곤충에 의해 수정된다.

하버드대 곤충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우리는 그동안 꿀벌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왔다”고 말하고 “한 가닥 실에 우리의 미래를 걸고 있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05.09 22:24
요즘들어, 정말 무섭습니다.
생태계가 변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무섭습니다.
몸으로 느껴진다면 더욱 더 큰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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