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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주노

2005년 02월 28일 01시 34분 24초 1508 6 1
딸아이와 그 영화를 오늘 봤습니다.
영화인들의 시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들렀는데요..
여기엔 아무런 언급이 없네요.

15살 짜리 아이들이 불장난을 해서 만들어진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정말 황당한 내용이었는데 그보다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을 너무 예쁘게만 그려놔서 영화를 보는 청소년들이 과연 그것을 여과없이 받아들일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를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아이를 만드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것이고 더구나 그 아이를 무턱대고 낳아서 키우겠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난다면 어떻게 책임질 건지...
분명 어른들이 만든 영화에 아이들이 희생양이 될 것 같았습니다.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학생도 그 또래로 보였는데 지나친 노출이 너무 잦아 민망하기도 했고 본인 스스로도 그런 영화를 찍고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용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또 예술작품이니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진 이런 이야기로 아직 책임이란 걸 어떻게 지는지 모르는 아이들을 부추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요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이런식으로 관객 끌어모으기 위해 쑈킹한 소재를 가져오는 것은 삼가했으면 좋겠고 시나리오 쓰고 영화 만드시는 분들이 좀더 작품성에 신경을 많이 쓰셨으면 합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5.02.28 10:27
유감입니다.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5.02.28 11:40
여기에 아무 언급이 없는 건... 영화인들의 시각이라고 딱히 차별성을 두어 말할 필요를 못느껴서가 아닐까요.
'영화적'으로 그 영화를 바라봐야할 아무 이유를 못느낍니다.
'영화의 사회적 책임론' 운운하는 것도 어느 정도지요.

어떤 영화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딸아이와 보러가셨는지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앞으로 딸아이와 영화를 보러가실 때는 조금 더 사전 조사를 하고 보러가시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15살짜리 아이들이 불장난 해서 만들어진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정말 황당한 내용"은 이미 충분히 공개되었는데
굳이 이 영화를 딸을 데리고 가서 보실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 영화를 보고 아이를 만드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그 아이를 무턱대고 낳아서 키우겠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날까요?

감독이 무슨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인양 인터뷰하는 것도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막고 싶지만
우리 아이들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역시 막고 싶습니다.

쇼킹한 소재 갖다 쓰는 것도 좋습니다. 그건 당연하죠. 그걸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소재를 어떤 시각으로 다룰 것인가는 좀 제대로 숙성시킨 후에 갖다 썼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무슨 영화를 찍을 것인지, 찍고 있는지, 찍었는지는 제대로 알아야죠.
<제니 주노>의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이 자기가 어떤 영화를 찍었는지 제대로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5.02.28 19:30
그냥 오락 영화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것을.. 코메디 드라마 영화를 무슨 기대감을 가지고 보셨어요 ^^:; 15세 이상 관람 가능한 영화던데.. 딸아이에게 관람 소감을 한번 여쭈어 보세요 딸아이의 관람 소감이 듣고 싶네요...

그리고 요즘은 아이들이 더 현실 적일걸요...ㅋ
anonymous
글쓴이
2005.03.01 15:59
이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던데요.
중학생 10대 신혼부부의 홈페이지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인터넷상에서 얼핏 본 기억이 납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5.03.02 11:17
실화인척하고 연재가 되었었지만... 100프로 픽션인것으로 밝혀졌었죠.
anonymous
글쓴이
2005.03.0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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