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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방향을 찾아봐요!

2014년 11월 25일 23시 20분 52초 287
어떤 영화를 찍고 싶다. 어떤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
이러한 목표만 정하지 마시고, 방향을 정해주세요.

내 영화는 어떤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할 것인지.
나는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사람을 멘토로 삼고, 모토를 가지며,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그렇지 않은 삶은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면서,

오늘은 집을 나서서 도서관에도 가보고, 저녁엔 자전거타고 밤거리 그냥 한 번 달려보고,
인생 즐겁게 살아요.

목표만 있고, 방향은 없으면요.
그것을 이뤄야겠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내 머리에 강력하게 박혀있어서,
그걸 이루지 못하면 좌절감도 들고 열도 받고 그러잖아요.

그 모든 것을 행하기 전에 당신 삶의 방향이 더 중요한 걸요.
나는 늘 즐겁게 행복하게 살 거야.
오늘은 가로수길을 걸어볼까? 그래 생각도 좀 해보자.
잠깐 카페에 가서 책이나 조금 읽을까?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죠? 각박하고 내가 뛰어다니지 않으면 모든 것이 엉망이고.
심지어 생계까지 위협당하고요.
그래서 행복하던가요?

나는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요.
내가 전하는 따듯한 말로 웃을 수 있다면 걸로 만족하고.
가끔은 일침을 놓아 사람들에게 반성의 기회도 주면 걸로도 만족하고요.
누구는 나쁘고, 착하고 또 누구는 잘났고, 못났고 기준을 나누고, 차이를 두지 않고
모두가 행복 앞에 평등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적인 거라고요.
그래요. 사실 행복이라는 것 자체가 이상적인 겁니다.
우리 삶에서 행복한 순간이 얼마나 되는지요. 또 얼마나 짧던지요.
그러면서도 바라잖아요.
누구나 행복하길 원하잖아요.

어쩔 수 없었어..... 비겁한 변명입니다.
때로는 자기 스스로에게 물어보시죠.
진짜 너는 누구냐고, 가끔 우리는 잊고 살죠.
진짜 나의 모습을.

사실 진짜 나의 모습은 내게서 보여지는 모든 모습이 합쳐지는 모습이죠.
마치 2시간 장편 영화 속의 이야기들 모두가 합쳐져 하나의 영화가 되는 것처럼,

필메 익명글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요.
많은 사람들이 사실 목표만을 바라보고 사는 것도 안쓰러워요.

인생은 하나의 실험이다. 실험이 많아질수록 당신은 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는 계속되는 실험 속 문제 앞에 서있는 거죠.
그 속에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고요.
그것이 참 아이러니해서 정의내릴 수도, 딱 정답을 꼬집을 수도 없는 것이 인생이고 철학이라지만....
이렇게 주저리 지껄이는 것도 사실은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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