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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2004년 08월 06일 00시 38분 04초 1160 1
사주카페에 갔다.

직업도 예술쪽이 잘 어울린단다.

손도 많이 쓰고, 사람도 많고,

"어라? 그럼 얼추 영화가 맞는거지? 영화가 내 사주에 있는거네?"

라며 애써 위로하고 있다.

아....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다는거.. 그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누군가가 내게 얘기했다.

그래.. 그렇지.. 그럴꺼야... 그렇겠지?? 그런가? 글쎄...

이때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대사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정말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순 없나보다.

난 여자다.

영화판에서 여자로 일한다는 거.. 그거 참 드럽고 힘들다.

물론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꺼다.

그래 물론 그럴 수도 있지.

내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거나 아님 내가 이상하거나

둘중 하나일까?? 모르겠다. 어렵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점점 내가 이상해 짐을 느낀다.

처음과 달라졌음은 물론이다.

그걸 한참을 지나와 이제야 느낀다.. 화가 난다. 나에게.. 왜 이제야 뒤돌아 보는거냐고 말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한다고 마냥 좋아만 했던때가 나에게도 있었다.

지금은 너무나도 희미해져서 기억조차 잘 안나지만...

아.. 힘들다.. 사람이 무섭다...

사람들이 무섭다...

생각해 본다.

내가 영화를 하지 않으면.. 그러면 난 뭘 하지??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4.08.06 22:32
사람들이 무서워서...그들에게 밀리기 싫어서...

어느덧 난 영화를 사랑했던 한 사람이 아닌..

그들과 똑같은 양아치가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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