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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조용하다

2004년 05월 23일 03시 36분 27초 1327 4 1
모두들 골아 떨어졌다. 4시까지는 꼼지락 할 시간인데..조용하니 허전하다.
사람들과 몇 달 동안 같이 살다보니 별의 별 일이 다 생긴다.
어쩔 때는 화도 나기는 하지만 재미있다. 술 상대도 있고, 어도비를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계시니..
아르바이트로 맡은 번역일이 끝나지 않는다. 영어를 너무 안해서 감각이 둔해져 힘이 드는 것일게다.
한글로 된 소설책만 잔뜩 읽었지, 외서와 영어는 멀리 살았으니..이럴 수 밖에,,
단락이 많아 지면 질수록 힘이 드네..모르는 단어는 왜 이리 많아..전자사전도 없고,,
네이버 영어검색 사전은 한계가 있고, 가난하기에 종이짝 날리며 뒤지는게 한계가 있다..

독립영화 일을 도와주겠다고 합숙한지 오래다.
무일푼에 일을 하지만 상업영화 일을 했던 것보다 마음만은 부자가 된 것 같다.
모두들 골아 떨어졌다. 오늘 발품을 너무 팔았지..코는 왜 이리도 고는 걸까..
잠이 온다. 하지만 오늘 번역 분량을 다 끝내야 한다.
J와 네티켓으로 무진장 싸웠다. J가 무진장 찔리겠다. 암시롱도 안한데..예민했던 것 같다..
선배가..추측이 들기도 하다만..암튼 감사하다.
산도 안 가본지 오래네.. 순박하고 순수한 나의 친구들..
번역일과 과외비로 얼마의 푼돈이 모이면 부모님께 용돈 좀 보내드리고,
모두 함께 산이나 갔다 와야 겠다. 지리산 산장이 그립다.
밤 하늘 쏟아질 것 같았던 지리산의 그 별들이 그립다.
힘들지만 잘 해쳐나갔으면 좋겠다. 한 때의 열정이 아닌 후회없는 열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피곤에 골아 떨어진 그들의 숨소리, 코소리가 사랑스럽고 고맙다.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4.05.23 18:32
아 지리산.
거기서는 스테인레스 컵에 소주를 받아 마셔도 취하지가 않더이다.
뱀사골의 폭우에 압도되어 산장처마밑에 한참 서 있던 생각이 납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4.05.24 19:57
누군지 알겠다.ㅋㅋㅋ 남는 과외 없나요. 수학 쪽으로다. 과외도 인맥이던데..
anonymous
글쓴이
2004.05.24 23:53
파이팅^^ 종주.종주...누나 짱!!
anonymous
글쓴이
2004.06.17 14:52
ㅋㅋㅋㅋ 우리 어도비로 정한거냐......사업해서 정말 영화 찍을까.....
아...난 소식이 너무 늦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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