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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봉사.....

2004년 05월 20일 16시 58분 30초 1257 3
한쪽 눈은 지난 겨울에 잃었다.
나머지 한쪽 눈은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
젠장.....
콩팥도 성하지 못하다고 한다. 콩팥 쪽은 약도 없단다.
나빠지는걸 최대한 늦추는 방법밖에 없단다.
그냥...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란다. 맵고 짜고 달고 시고....
친척중에 한의사가 있어서 혹시나 하고 찾아갔는데 하는 말이 '괸세음보살'을 열심히 중얼거리랜다.
앞에선 피식 웃었지만 당황스러웠다.
쓰바... 약이 없다?....
의학의 힘은론 어쩔수 없으니 종교의 힘을 발려라?
휴......

고딩때 충무로에 발을 들여놓고 제대로 조감독도 못해보고....
간만에 조감독하려다가 프로듀서에게 감독보다 나이많다고 뺀찌맞고....

이제 반봉사가 되었으니.... 쓰바...
할줄아는건 이것밖에 없는데.....

그래 일은 못해도 좋다.
혈액투석 받는 것도 좋다,
눈 머는 것도 좋다,

하지만 눈멀고 혈액투석 받는 것은 생각만해도 무섭다. 생각만해도....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4.05.20 23:15
님이 건강을 조금이라도 회복하시기를 멀리서나마 기원합니다.

주제넘지만 힘드시더라도 잠시나마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리셨으면 합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4.05.21 11:52
기도할게요. 포기하지 마세요.
anonymous
글쓴이
2004.05.22 00:35
몸 아프면 마음도 아프죠.마음을 다시 추스리세요. 그럼 몸도 좋아집니다.
밑바닥까지 내려갔다면 그 탄력으로 다시 올라오세요. 한탄만 하고 산다는 건 자신의 인생에게 너무 억울하잖아요.
파이팅!!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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