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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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익명이란 이런게 아닐까..

2004년 03월 09일 12시 29분 07초 1171 2 5
요즘 여기에 들어와서 공부를 좀 많이 했습니다.
공부라곤 하기는 그렇지만..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시나리오도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말만 그러는가 아닌가 싶어서..
아~ 감탄하며 글을 보고, 습작도 하고 그랬답니다.
필커에 들어오면 하는 일이라곤 남들 글 읽고 돌아서는 거였죠..
많이 힘들구나..다른 님들도...그런 생각도 들었고, 와~ 정말 유식하다..놀라기도 하고..
아랫 분 쓰신 것처럼..진지하는 것도 싫고, 아는 것도 별로 없어서리...
지나가다 익명게시판이 허전할 때면 몇자 끄적였습니다.
나이가 들고, 세상을 살아가니 자신이 하는 일에 무엇이든지 어떠한 책임이
따르잖아요...여기서는 잠시나마 그 책임을 벗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뭐랄까..익명이라는 게시판을 읽고 제 친구가 저에게 슬그머니 주스를 사주며
웃고 있는 모습도 좋았고..^^ 그런데 다른 사람 글을 읽고 착각했더군요.
이런 오해도 좋습니다. 내가 쓴 글 누군가 나다고 맞추어서..저리 나약한 놈,..웃기고 있네..
라고 욕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런 사람은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이니..괜시리 생각할 필요도 없고...
힘들 때 쓴 글 읽고 힘든 사람이 작은 위안을 얻기도 하고, 기쁠 때 쓴 글 읽고 좋겠다 잠시 행복을 빌어줄수도 있고
반성의 글을 읽고 반성해 보고...그런 위안을 나도 얻고, 다른 님도 얻을 수 있는 곳이 이 곳이 아닐까 싶네요...
장난으로 누군가 이상한 리플을 달기도 하고, 익명으로 자신을 숨기도 타인을 우습게 만들기도 할 수 있는
곳이 이곳이기도 하지만...힘들 대, 화가 날때..그냥 끄적이는 낙서장이 필요할 때 이 곳은 정말 좋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모두들..파이팅!!!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4.03.11 13:55
필커님들 자작 시나리오 올리는 란이 있습니다. 그 곳에 올려보시고 조언을 듣는 것도 공부가 될 것입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4.03.20 19:06
동감!! 하지만 요즘 비난 글이 없네요. 익명게시판 재미가 떨어졌습니다.
탄핵으로 정신이 쏠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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