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게시판
2,058 개

글쓴이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게시판입니다
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엄마의 눈물

2003년 11월 21일 23시 29분 22초 1221 4 2
오늘 엄마와 얘기하는 도중에
엄마가 한 순간 눈물을 보였다
설마 내가 보기라도 했을까봐
재빨리 휴지를 한장 뽑으신다
내가 군대를 다녀와서도
계속 영화를 한다고 할까봐
그게 걱정이라신다
여기저기 제대로 돈도 못받고
뛰어다니면서도
의심스러운 미래에
속으론 걱정이고 고민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 잡으며
억지오기 일지모르던
충만하게 차 있던 자신감이
떨궈진 고개 와 함께 무너져내린다
난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관심없던 로또에 자꾸 눈길이
가는 나는 이렇게 약한 인간인걸
그러다가 엄마가 한마디 하신다
촬영 간다면서 늦은거 아니냐고...
난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3.11.22 20:43
인생이란건 이리해도 흘러가고 저리해도 흘러갑니다. 이것 저것 다 해보며 살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겐 없습니다,
단 한번 살면서 전부를 거는 겁니다. 말 그대로 전부를 ....
단 그럴수 있도록 주변이 도와줘야죠. 이 일하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족들의 희생을 발판삼아서... 그런데 그 희생이 너무 클때는 잠시 생각해보세요.
anonymous
글쓴이
2003.11.22 21:15
발판삼을 가족이나 희생할 가족조차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운내십시오
anonymous
글쓴이
2003.11.23 04:12
엄마의 그 마음 잊지 마세요.
그리고 무얼 하던 엄마의 마음을 위하세요.
그러면 분명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을 꺼에요.
anonymous
글쓴이
2003.11.23 12:24
누구나 상황이 조금식 다릅니다. 내가 이 일을 한다고 무조건 꿈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안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눈물 흘리게 하면 안되죠.
이전
11 / 1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