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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혼자 걷는 당신에게

2003년 10월 31일 20시 02분 19초 1263 6 3






힘 들죠.
혼자 걷는 당신.

너무 오래 걸어온 당신,
다리는 후들거리고
바람의 방향은 당신의 얼굴을 향해 있어요.
길은 오르막길이고
붙잡을 난간 하나 없을지 몰라요.

그럴 때
당신도 모르게 뻗어가던 손이
허공을 말 없이 채우고 있는 공기를 휘저으며
애타게 잡고 싶어하는
어떤 사람의 손이 없다면
어쩌면, 당신은 불행한 사람.

그 때.
언젠가 당신이 잡아주었을지 모르는
어떤 이의 따뜻한 손이
조용히 다가와 당신의 손을 잡아준다면
당신,
어쩌면 조그맣게 소리 내어 웃을 수 있겠죠.

그렇게 될 거에요.
그러니...
조금만 힘 내서 더 걸어야 해요.






photo : "For Better For Worse" by Babara F. Gundle
music : <아들의 방> 삽입곡 "By This River" by Brian Eno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3.10.31 21:37
고맙습니다. 조금 더 힘내볼께요.
anonymous
글쓴이
2003.10.31 22:39
항상 올려주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3.11.01 00:25
음 누군지 알것 같다. 걸렸어 드디어. 맞지 ? 너지?
anonymous
글쓴이
2003.11.01 00:37
누가 걸렸을까.
anonymous
글쓴이
2003.11.01 12:30
정말 걸린걸까. --;;;
그냥 짐작하는 사람이 맞다고 생각하시면 재미 있겠네요.
힘 드신 모든 분들... 힘 내세요. 저도 힘 내렵니다. (d)
anonymous
글쓴이
2003.11.02 05:52
왜 자꼬 익명으루 올리시넌 거실끄나?

좋은 글과 그림...글구 음악덜....항시 감사히 지켜보구 있슴다요

움...쓰고봉께 제글은 익명으루 쓰나마나고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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