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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울면서 달리기

2003년 06월 14일 22시 39분 06초 1221
이 제목? 언니네 이발관 노래제목이다. 머 지금 내 컨셉에 좀 안맞긴 하지만
제목만 놓고 보자면 정말 지금 꼭 내 심정이다.
난 항상 제목이 젤 골때린다. 시나리오 쓸때도 그렇고
게시판에 글 올릴때도 그렇고 메일 보낼때도 그렇다.
머 제목이 꼭 필요한걸까??

간만에 집에 있었다. 하루종일... 나가려는데 "비오는데 어딜 싸돌아다니려고"하는 엄마의 멘트만 아니었어도
비를 핑계삼아 간만에 집에서 가족들이랑 친해져 보자는 내 똥때리는 생각만 아니었어도...
지금 이런 기분은 아닐꺼다..

나? 인디포럼 폐막작<당신은 누구십니까?>처럼 100ft필름 장착하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누군가 나에게 넌 누구냐?라고
묻는다면 난 머라고 대답할까....
외계인, 아웃사이더,싸이코 or 몰라??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주체성이 없는건지 내가 원래 이런 인간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난 모르다는 말이 왜 나쁜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르겠다고 하면 화를 낸다. 난 그 이유도 모르겠다.

암튼 지금 내가 하려는 말이 뭔지도 모르겠다. ㅡㅡ;
그냥 화가 난다. 지금 나한테 화가 난다.

난 정말 싸이코 같은 인간일까.. 내 동생이 나보고 그러더라.
"언니는 싸이코야"
그래 나 싸이코다!! 니들이 나한테 머 보태준거 있냐? 혹시 알어? 니들이 날 알기 전에
내 머리는 말짱했을지.. 근데 니들땜에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은 안해보셨을런지?
당연히 안해보셨겠지... 묻는 내가 병신이겠지...

갑자기 폭발한거 같다. 비와 잔소리와 지금의 내 상황과.. 그동안 쌓여왔던 내부속의
잠자던 것들이 한순간에 갑자기 폭발해 버린것 같다.

난 다중인격자다
가족들 대할때 틀리고, 친구들 대할때 틀리고
남자친구 대할때 틀리고 이사람 저사람 대할때 다 틀리다.
아마 이사람들 다 모아놓고 나에 대해 얘기해 보라고 하면
서로 다르게 떠들꺼다.
근데 그런 생각은 안해보셨는지? 나에게 이런 말 하는 니들도 다 똑같다.
아니라고? 물론 아니시겠지..ㅡㅡ;
내가 장담하건데 다 똑같다. 인간은 누구나 다 똑같다.

그러니까 나보고 머라고 하지 말란말이야!! 니들은 지금 나에게 그렇게 떠들 자격없어!!!
정말 무인도에 가서 딱 한달만 살다 오고 싶다.....
평생 살 수 잇음 더 좋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추구하는 것들은 다 부질없는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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