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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함이 나를 좀먹는다.

2003년 05월 30일 00시 16분 30초 1177 4
정신차려야겠다.
초조해지니 앞뒤 잴 것없이 아무데나 들어가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력서 보낸 곳마다 연락이 없으니
자꾸만 더 초조해지고
온통 영화구인구직난에만 정신이 쏠려있어
다른 일은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내일을 알수없는 불안감에
나는 망가져 가고 있다.
다행히 이 밤 주변에 사람이 없어
잘 참고 있지만 누군갈 만나면 엄청나게 투덜거리고 화내고 울어버릴 것만 같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멀리 내다보고 이 시기를 잘 견뎌내자.
시간이 없다며 미뤄두었던 영화관련 책과 어학공부를 하면서
내일을 준비하자 그렇게 다독이는 밤이다.
이밤은 어케저케 내 안을 다스렸건만
자고 일어나면 또 초조감에 휩싸이는 게 아닐까
5월이 간다.
하루가 가는게 무섭다.
올해도 아무런 결과물없이 내년을 맞을까 겁이난다.
확실한 작품에 들어가 그 작품만 끝내면 이력서를 들고 이리저리 헤매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제멋대로 날 희롱하듯...네뜻대로 될 쏘냐라고...
더 이상 휘둘리지 말아야지.
무언가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고
앞만 보고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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