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간지러움> 남자 배우 (대학생 역할) 모집!

Moviegoer06 2024.07.29 18:14:37 제작: 학생 단편영화 (영화과 지망생 고3) 작품제목: 간지러움 감독: 이바다 배역: 20대 대학생 선배와 후배 촬영기간: 8월 9일 금요일 출연료: 선배는 1만 5천원, 후배는 2만원 모집인원: 2명 모집성별: 남자 담당자: 이바다(감독) 전화번호: 010-5969-4349 이메일: riverstadt@hotmail.com 모집 마감일: 2024-08-02

안녕하세요! 카메라도 크루도 없는 말 그대로 독립 영화인 <간지러움>의 후배와 선배를 연기할 배우분들을 모집합니다. 저는 감독 이바다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대학에 가기 전에 단편영화를 한 개라도 만들고 싶어서 <간지러움>의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전혀 큰 프로덕션도 아닐 거라서 경험을 쌓고자 하는 배우분들이 편하게 지원해 주시면 됩니다. 전문적인 촬영현장이 절대 아닐 것입니다. 카메라도 없어서 핸드폰으로 찍을 것이고, 아마 저와 조감독 한 명만 있을 건데 조감독도 불확실합니다. 굉장히 작은 크루죠. 하지만 저는 열심히 찍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초보자 감독의 작은 단편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글을 읽고서도 관심이 있으신 배우분들은 이메일로 지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화번호로 문자나 전화  X)

 

작품소개
약 15페이지 정도의 시나리오. 15~20분이 될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카프카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제 글이 카프카 수준이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장소는 어느 하수구 터널 아래다. 사회부적응이 심한 후배가 부끄럽거나 수치스럽거나 무서울 때마다 몸이 간지러운데 겨우 그걸 참으면서 선배와 얘기를 하다가 결국 못 참고 마구 긁어서 선배를 놀라게 하는 이야기. 선배가 (시나리오에는 나오는) 어떤 이유로 후배에게 노래를 하라고 강요하고, 결국 하기 싫은데 노래를 부르게 되는 후배. 선배의 리액션에 이제는 더 이상 못 참고 몸을 마구 긁는다. 놀란 선배는 얼른 떠나고, 이미 정신이 나가버린 후배는 상의를 벗고 간지러움을 없애기 위해 터널 밖 계곡에 입수한다.

 

배역
후배-굉장히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다. 사회부적응이 심하다. 선배의 공격과 질문과 재촉 끝에 방어막이 무너지고, 결국 하기 싫은 창피한 짓을 하게 된다(노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혹은 창피하면 몸이 간지럽다.
선배-후배와는 달리 자신감이... 유난히 넘치는 건 아니지만 정상적인 일반인이다. 쿨하다. 그러나 후배 같은 사람에게는 무서운 사람이다. 담배를 피운다. 그냥 "선배" 같은 사람이다.

 

촬영일시
8월 9일 금요일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7시쯤까지입니다.

 

촬영장소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의 어느 하수구 터널 아래. 로케이션 이동이 없습니다. (양평역에서 만나 그곳까지 걸어가면 됩니다. 10분 거리?)

 

주의사항

*대사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외운 상태로 촬영할 수 있길 바랍니다*

*장화를 제공해 드립니다. 장화를 신고 그 위에 긴바지를 입으면 바지만 좀 젖고 양말은 안 젖을 겁니다*

*밥은 편의점 샌드위치 정도로 처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배-담배를 피워야 하고, 담배를 가져와야 합니다. 바지가 좀 젖을 거라 한 벌 더 챙겨야 합니다.
후배-담배를 피워야 합니다. 바지가 좀 젖을 거라 한 벌 더 챙겨야 합니다. 후배는 안타깝게도 얕은 계곡물에 입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양말도 추가로 챙기는 게 좋을 것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후배의 상의는 감독이 제공해 주며, 후배는 마지막에 상의탈의를 해야 합니다. 후배의 감정은 꽤 격해지며, 그 격한 감정 속에서 노래까지 해야 합니다. 표정이나 몸짓이 일그러지고 마구 몸을 긁는 장면도 있습니다. 어려운 연기일 수 있습니다...

 

지원 방법
이메일로 보통의 경우처럼 자기소개, 연기 영상, 포트폴리오 등등을 보내면 되지만, 아무래도 대사가 많은 영화인 만큼 확실히 판단하고 섭외하기 위해 아래 장면을 연기해서 (선배 지원이면 선배 역할만, 후배면 후배만) 보내주셔야 합니다. 

 

 

 

 

 

*후배 지원이라면. (노래를 부를 때는 정말 미친듯이 이상해져도 좋습니다. 정말 기괴하게 하면 좋아요! 웃겨도 됩니다. '뭐야, 이건 너무 이상하잖아...' 싶을 정도로 해도 좋습니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후배는 완전 패닉+불안이 깔린 상태입니다.) (오타 있어도 무시해 주세요!) (노래: 프랭키 아발론의 WHY - 지금 배우기 귀찮으면 아무 노래로 바꿔서 연기해도 됩니다.) (후배 대사/행동만 연기하면 됩니다.) (여기선 진짜 담배 안 펴도 됩니다.)

        

          선배: (어깨를 툭툭 치며) 야, 야! 왜케 못불러, 어? 킄킄.

 

후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들어 선배를 휙 올려다본다. 중독자 같은 다급하고 위태로운 동작으로 담배를 한 번 빠르게 빨고 간절히 부탁한다.
    
        후배: 아뇨, 선배! 제... 제대로 못 불렀어요. 선배, 제발 한 번 더 들어 주세요! 예?

 

        선배: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고 웃으며) 그래, 해 봐라.

 

후배는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추운 강아지처럼 부들부들 떨며 담배를 빤다. 미간을 찌푸리고 노래하기 시작한다.

 

        후배: I'LL... NEVER LET YOU GO... WHY, BECAUSE I LOVE YOU... I'LL... ALWAYS LOVE YOU SO... WHY, BECAUSE I LOVE YOU... (이어서 부른다)

 

노래하는 후배의 목소리와 표정은 인간이 아니라 도깨비 같다. 이상하게 열리고 닫히는 입, 애벌레처럼 꿈틀대는 입술, 퍼포먼스하는 눈썹, 변태같이 움직이는 어깨와 팔, 박자타느라 물을 튀기는 다리, 그리고 악몽 같은 목소리. 옆에서 보는 사람이 자신의 안전을 의심하게 될 정도로 기괴하다. 노래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원곡과 너무 다르다. 숨 쉴 틈이 없다. 말 그대로 엉터리다.

 

        후배: ...I LOVE YOU, AND YOU LOVE ME... ALL THE TIME...... (노래 끝)

 

정적. 기이한 퍼포먼스를 토해낸 후배도, 그 토를 받아낸 선배도 말이 없다. 후배의 얼굴이 점점 빨개진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하는 표정.

 

 

 

 

 

*선배 지원이라면. (주변에 자기가 아는 약간 무서운 형이 있으면, 그냥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연기하면 됩니다.) (선배 대사/행동만 연기하면 됩니다.) (여기선 진짜 담배 안 펴도 됩니다.)

 

        선배: (혼잣말로) 씨발, 이게 뭐하는 짓거리지... (어이없어 웃는다)

    

선배는 고개를 올려 후배를 본다.

 

        선배: 야. 아니, 진짜 말 안 해 줄 거야? 어? 나는 뭐,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라는 거냐?

 

말없는 후배.

 

        선배: ...도대체 무슨 일이야.

        

        후배: (자신없는 목소리로) 예, 그... 일단 좀만 여기서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그... 다시 나가는 건 좀...

        

        선배: 아니, 그러니까, 왜 여기 있어야 하냐고.

    

선배는 마지막으로 한 번 담배를 빨고, 물속에 툭 던진다. 후배는 물 위를 둥둥 뜨는 눅눅해진 담배를 본다. 담배는 곧 떠내려간다. 다시 선배를 응시하는 후배.

 

        후배: 그니까, 나가며는... (머뭇거리며) 어...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데요...

    

선배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혹은 포기한 표정으로 너 지금 진지하냐는 듯 후배를 쳐다본다. 

        

      선배: 야이새끼야. 설명은 해야 할 거 아니야, 시발. (...) 어?

    

선배가 후배의 무릎을 툭 친다.

 

        선배: 야.

 

        후배: 예? 아 - 예... 선배님... 답답하신 건 아는데... 그... 하... 씨.

 

        선배: 아니 진짜 시발, 그냥 말해도 돼. 어? 5분만 있자면서. 20분은 지났다 시발. 갑자기 여길 들어오는 것도 존나 이상한 거야, 시발아.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인지 설명도 안 해 줄 거면서 요런 데로 사람을 끌고 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시발 지금 신발이랑 바지 젖은 거 안 보이냐? 진짜 장난하냐? 지금 얼마나 좆같은지 알아?

 

후배의 얼굴은 불편과 불안으로 경직되어 있다.

 

        후배: 선배님...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 설명해 드릴게요. 좀만 이따가요. 잠깐만 좀... 젖은 건 죄송합니다... 신발은 새로 사 드릴게요...

 

선배의 미치겠다는 표정. 후배는 땅만 보다가 선배와 눈을 마주친다. 간절하다.

 

        선배: (어이없어) 미친놈...

 

선배는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낸다. 후배의 관심이 그것에 집중된다. 선배는 담배 한 개비를 꺼내어 입에 문다. 담뱃갑에서 라이터도 꺼내 불을 붙인다. 선배는 그것을 지켜보는 후배를 발견한다.

 

        선배: (담뱃갑을 내밀며) 하나 필래?

 

        후배: 아... 아닙니다. 담배 안 펴요.

 

선배는 라이터와 담뱃갑을 정리해 주머니에 도로 집어넣는다. 그러고선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쓰윽 빨고 후우 내뿜는 선배. 담배의 끝부분을 지켜보는 후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