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연기 이론부터 실전 영화/연극 연기, 오디션 준비 요령까지
배우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한 권으로 배운다!
배우를 꿈꾸는 모든 이를 위한 연기 입문서
텔레비전 드라마와 스크린 영화, 웹드라마 등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동경을 품게 한다. 그러나 연기는 정말 선택받은 일부만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일까?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연기는 곧 역할 체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간다. 연기론을 배우고 배우로서의 소양과 마음가짐을 갖춘다면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연극계의 하버드 대학’이라 불리는 명문 교육 기관 모스크바 쉐프킨 국립 연극대학교 배우 예술과를 졸업한 저자는 ‘메소드 연기의 창시자’라 불리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 시스템에 국내 연기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접목하여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연기 교수법을 개발했다. 교육자로서 많은 학생을 만나온 이력을 바탕으로 하여 연기를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헷갈려하는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기초 연기 이론부터 실전 연극과 영화 연기, 오디션 준비 요령과 건강하고 행복한 배우로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 등 배우가 알아야 할 것 일체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이 연기의 세계를 향해 첫걸음을 뗄 때 참고 삼기 좋은 훌륭한 입문서다.
반드시 배우를 꿈꾸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연기를 공부하면 더욱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연기는 기본적으로 타자와 삶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연기술은 삶과 세상을 조망할 수 있는 렌즈이자, 관점의 하나다. 연기술을 공부한다는 것은 곧 우리의 삶에 있어 공감과 이해,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하는 일이다. 아마 최초로 대중을 위한 연기라는 분야를 다루는 인문 교양서이지 않을까 싶다.
작가소개
‘연극계의 하버드 대학’이라고 불리는 모스크바 쉐프킨 국립 연극대학교 배우 예술과를 졸업하여 최우수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학위 크라스늬 디플롬을 수여받았다. 귀국 후 이십 년 동안 연극·영화 현장에서 활동하여 연극 〈밑바닥에서〉, 영화 〈질주〉 등 삼십여 작품에 주조연 배우로 출연했다. 연기 교육가로서, 러시아에서 공부한 정통 스타니슬랍스키 연기 시스템에 한국에서의 풍부한 연기 경험을 접목시켜 개발한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연기술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2018년 단편영화 〈오늘〉을 기획한 것을 계기로 한겨레 영화 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해 2021년 첫 영화 연출작 〈부서진 페르소나〉를 발표했다. 2022년에는 연극 연출가로서 알베르 카뮈 작 〈정의의 사람들〉을 연출하고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초연하였다.
목차
프롤로그: 이미 우리 모두는 연기자입니다
1부 연기 공부의 중심 잡기
1장: 연기란 무엇인가? - 연기의 기본 원리
연기란 예술인가? | 연기의 본질과 메소드 연기 | 연기에도 원리가 있다 | 첫 번째 원리: 보고 듣고 말하기 | 두 번째 원리: 상황·목적·사건 | 세 번째 원리: 이성·의지·감정
2장: 당신 안에 내가 있어요 - 역할 속으로
‘나’로부터 출발하는 연기 | 만약 나라면? 대본을 내 이야기로 각색하기 | 페레지바니예, 그의 삶을 체험하다 | 첫 번째 분석 기술: 대본 분석 | 두 번째 분석 기술: 전사 | 세 번째 분석 기술: 캐릭터 구축
2부 배우의 기본기: 화술과 발성
1장: 배우의 화술, 한글 원리에 답이 있다
말하는 직업, 배우 | 단모음과 장모음 | 시옷 발음 논란에 대하여 | R인가 L인가, 리을 발음 | 소리의 길이 | 된소리되기 | 어간과 어미 | 연음법칙과 받침 자음 | 강세
2장: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 호흡과 발성
발성의 중요성 | 발성의 핵심: 공명 | 깊은 호흡과 얕은 호흡 | 복식호흡 | 호흡의 다양한 의미 | 실전 발성 훈련
3부 탄탄한 연기 실력을 위한 토양 다지기: 연극 연기
1장: 우린 텔레파시가 필요해 - 집중과 교감을 위한 훈련법
연극 연기, 왜 중요한가요? | 집중과 몰입 | 교감 훈련 | 텔레파시 | 움직임 훈련
2장: 연기의 테크닉과 감각을 길러주는 상황극 훈련 - 에쭈드
에쭈드란 무엇인가 | 에쭈드의 특징과 설계 | 물체 에쭈드 | 동물 에쭈드 | 단체 에쭈드 | 공간 에쭈드 | 극 에쭈드 | 에쭈드의 중요성
3장: 한끝 차이를 만드는 연기술 - 고급 이론
소품의 개인화 | 의상과 분장 | 역할창조 | 감정이입 방법
4부 영화 연기의 문법 이해하기
1장: 배우의 짝꿍을 소개합니다 - 카메라와 렌즈 이해하기
이상적 사실주의 | 프레임 | 미장센 | 카메라 | 화각 | 앵글 | 초점 | 카메라 워크 | 컷과 샷 | 샷의 크기에 따른 연기법 | 샷의 넓이 | 여러 샷에 대한 실전 연기
2장: 프로덕션, 알면 쉽다! - 배우를 위한 영화 제작 이해
영화 제작 과정 | 시나리오 | 대본에 쓰이는 기호 | 콘티 | 사운드 디자인 | 샷의 크기와 배우의 목소리 | 슬레이트
3장: 이것이 승부처다 - 영화 연기에 꼭 필요한 실전 기술
가상의 상대와 교감하기 | 회상하는 연기 | 청각적 주의 집중 | 외향적 사실주의 | 더블 액션 | 조명의 위치
5부 필승 오디션 연기의 기술
1장: 우리가 잘 몰랐던 오디션의 세계 이해하기
배우의 관문, 오디션 | 나만의 정체성, 아이덴티티 | 오디션에서 주의할 점 | 우리가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여러 가지 이유
2장: 오디션, 어떻게 준비할까? - 실전 대비법
프로필 사진 | 선택적 주의 집중을 이용하라 | 동영상 연기 | 오디션 시뮬레이션 | 제4의 벽 | 호흡 들이마시기 | 가상으로 보고 듣고 말하기
6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힐링 연기
1장: 행복한 배우로 살아가는 법
연기에 관한 도그마 | 온전하고 유연하고 움직이는 직업 | ‘느낌’을 대하는 배우의 자세 | 진정 연기를 사랑하시나요? | 원트(want)로 시작해서 머스트(must)로 끝난다 | 규율과 책임 | 암포아 | 행복한 배우 | 프로의 자격
2장: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 연기로 배우는 삶
소통과 공감 | 타가톄니에
에필로그: 꿈만 꾸지 말고 해보는 거예요
감사의 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텍스트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우리 배우들은 꼭 대본에 있는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인물의 ‘목적’에 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건’의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크기와 경중에 알맞게 반응해야 하죠. _「두 번째 원리: 상황ㆍ목적ㆍ사건」에서
연기술에서 ‘이성’은 인물이 처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사고입니다. 배우는 대본을 통해 인물이 처한 상황을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물론 목적도 분명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또한 사건의 강도도 정해야 합니다. ‘의지’는 목적을 향한 인물의 행동이 될 것입니다. ‘감정’은 상황 속에서 사건으로 인한 인물의 고뇌,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기분이나 상태입니다. _「세 번째 원리: 이성·의지·감정」에서
연기를 위해서는 대사 속에 담긴 ‘초목표’와 ‘단위목표’라는 개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초목표는 역할의 궁극적인 목적이고, 초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계별 목표가 단위목표입니다. 초목표는 단위목표의 서브텍스트(subtext)가 됩니다. 서브텍스트는 드러난 대사 이면에 숨겨진 인물의 의도입니다. 이를 적용하면 선옥은 초목표 ‘엄마와의 화해’를 위해서 단위목표 ‘안부→연상→회상→고백→자책→응석’을 거친 끝에 결국 ‘본심’인 엄마와 화해하고 싶다’는 마음, 즉 서브 텍스트를 절박하게 외치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 짧은 독백에서 하나의 초목표를 위해 연기의 단위목표가 일곱 번이나 입체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무작정 감정을 쥐어짜서 단순히 울고불고 슬프게 연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_「첫 번째 분석 기술: 대본 분석」에서
우리말에서 어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습니다. 어미 변화에 따라서 대사의 의도와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때문에 어미를 명확하게 발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_「어간과 어미」에서
배우들은 이 연음법칙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대사에는 전후 문맥상 강조해야 할 부분이 있고 억양이나 감정 고조에 따른 템포와 뉘앙스 또한 있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연음법칙에 따라 발음하는 것이 맞다 해도 실제에서 꼭 백 퍼센트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연음법칙을 따르면 앞 음절의 받침 자음이 사라지며 소리를 받쳐주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강조해야 할 부분이 평이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대신 연음법칙을 따르되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앞 음절의 받침 자음을 살려 발음하면 강조하거나 세게 소리 내야 하는 단어를 또박또박 발음할 수 있습니다. _「연음법칙과 받침 자음」에서
대사에 강세를 두어 발음하면 대사의 입체감이 훨씬 살아나면서 디테일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관객에게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딕션도 훨씬 살아납니다. _「강세」에서
깊은 호흡은 내면의 생각과 인간의 감정과 관련 있습니다. 반대로 얕은 호흡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와 밀접합니다. 같은 우리말을 쓰지만 배우의 화술과 호흡은 아나운서나 앵커와는 사뭇 다릅니다. 아나운서는 이성적으로 객관적 사실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배우보다 호흡을 깊게 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배우는 감정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깊은 호흡과 관련된 복식호흡을 충분히 연습해야 합니다. _「깊은 호흡과 얕은 호흡」에서
그러므로 배우의 신체 훈련, 즉 움직임 훈련은 매우 중요합니다. 훈련의 목적은 신체가 어떤 상황에서도 캐릭터의 생각, 의지, 감정에 반응하게끔 온전하고 유연한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배우는 자신의 감정에 따라 신체를 자유롭게 긴장시키고 이완하며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훈련된 신체를 일부러 긴장·이완하면서 외적인 움직임을 만들 때 역할의 감정이 딸려 오기도 합니다. _「움직임 훈련」에서
‘상황극’ ‘즉흥극’ ‘역할극’ 등으로 불리는 연기 연습법은 연기의 테크닉과 즉흥적인 감각을 위한 훈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일이 분 정도의 일회성 연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쭈드는 이보다 한 단계 진화된 광의, 혹은 상위의 개념입니다. 같은 연기 연습법이기는 한데 쇼팽의 연습곡처럼 기승전결이 잘 표현된 스토리가 있는 극을 위한 훈련법입니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연습이 아니라 극을 완성도 있게 계속 다듬습니다. 실제로 쉐프킨 대학의 학부 1학년은 대본 없이 에쭈드만을 연마하고 학년 말에 이를 공연으로 올립니다. 그 정도로 중요한 훈련입니다. _「에쭈드란 무엇인가」에서
본론으로 들어와서, 영화 연기의 핵심 개념은 바로 ‘프레임’입니다. 프레임은 일정한 비율로 약속된 ‘화면의 틀’입니다. 보통은 가로 세로 16:9 비율의 직사각형 화면입니다. 배우는 프레임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하고, 화면의 틀이라는 제약된 공간 안에서 적극적으로 연기해야 합니다. _「프레임」에서
배우가 연기하면서 움직이는 동안 카메라도 움직입니다. 당연히 영화배우는 카메라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악하고 적재적소에서 알맞은 연기를 해야 합니다. 즉 카메라와 호흡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카메라의 움직임과 속도가 배우들의 연기와 앙상블을 이루며 장면의 시각적인 흐름과 템포가 생깁니다. 마치 여러 악기가 하모니를 이루는 합주와 같습니다. 이 지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_「카메라 워크」에서
‘풀 샷’은 인물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카메라 프레임에 잡히는 샷입니다. 얼굴이 자세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표정보다 신체 표현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얼굴에 나타나는 감정을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만요.) 신체 행동에서 인물의 정서와 감정이 묻어 나오게 해야 하기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_「샷의 크기에 따른 연기법」에서
컷의 크기를 결정하는 샷에는 매우 큰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프레임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좌우로 넓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프레임의 상하보다 좌우의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_「샷의 넓이」에서
첫 번째, 리액션에서 상대방의 시선을 유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상대방이 액팅을 하면 당연히 반응하게 됩니다. 이를 리액션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리액션만 따로 촬영한다면 상대방이 없고 대신 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어서 능숙한 배우가 아니라면 어떻게 시선 처리를 해야 할지 헷갈립니다. 이때 상대 배우의 시선을 이어받아서 자연스럽게 컷이 연결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 시점의 각도나 방향을 잘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 배우가 로우 앵글에서 고개를 정면에서 아래로 45도 각도로 내리면서 시선을 주었다면, 자신은 45도 각도로 고개를 들고 연기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고개를 숙이면서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면 다음 컷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방 안으로 들어와서 문을 닫아야 합니다. 만약 고개를 들고 정면을 보며 방 안으로 들어온다면 두 컷이 어울리지 않겠죠? 현장에선 이를 두고 ‘컷이 튄다.’ ‘컷이 붙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_「여러 샷에 대한 실전 연기」에서
정리하자면 먼저 마스터 샷에서는 상대 배우와 교감하며 연기하지만, 단독 컷에서는 카메라 앞에서 상대방의 모습, 즉 눈, 코, 머리카락, 입술 등의 위치를 정확하게 그려내고 가상의 상대와 교감하면서 연기해야 합니다. 위의 예처럼 장면을 상상하며 연기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특히 CG 컷이 일반화된 현대 영화에서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배우는 가상의 공간을 그리면서 사실적으로 연기해야 합니다. 공간 에쭈드를 섭렵한 우리에게는 어렵지 않은 테크닉이겠지요. _「가상의 상대와 교감하기」에서
초보 연기자들에게 잦은 실수가 더블 액션입니다. 현장에서는 “엔지! 더블 걸렸다!”라는 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더블 액션은 프레임에 인물과 인물이 겹쳐서 한 인물이 안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배우가 연기에 열중한 나머지 프레임의 미장센을 잊고 다른 배우를 가려버린 것입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나오는 경우와 몹 신(mob scene)에서 빈번한 문제입니다. 몹 신은 군중 장면입니다. 나오는 사람이 많고 동선도 복잡하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촬영입니다. 이때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위치도 고려하여 연기해야 합니다. _「더블 액션」에서
“전 평소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오디션만 보고 오면 맨날 후회해요. 오디션을 볼 때마다 엄청 떨고 지적까지 받으면 자신감이 떨어져서 마음이 굉장히 위축돼요. 서너 번 도전하다가 ‘또 망했구나.’ 하고 포기하게 돼요. 어떻게 하면 떨지 않고 오디션을 잘 치를 수 있을까요?”
참 많은 학생이 고민하는 바입니다. 경험이 많으면 떨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은 경험이 적은 연기자들에게는 답이 되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제4의 벽을 치세요! _「제4의 벽」에서
‘타가톄니에(тяготе́ние)’는 러시아 단어입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끌림’입니다. ‘끌림’은 매우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좋아하는 일에 끌리다.’ ‘그 사람에게 끌리다.’ 등 설렘과 기대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타가톄니에는 부정적인 의미의 끌림을 뜻합니다. 끌리면 안 되는데 할 수 없이 끌려다니는 기분이나 상태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담배를 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되지 않고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됩니다. 담배에 끌려 다니는 것이죠. 알코올중독이나 도박 중독, 게임 중독 등도 타가톄니에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친구들과 적당히 술 한잔하며 가볍게 내기 게임을 하는 정도라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독되면 일상생활이 무너질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합니다.
연기자에게 타가톄니에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너무나 많은 타가톄니에에 시달리니까요. 스타니슬랍스키는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고 배우들에게 강도 높은 정신력과 지혜를 요구했습니다. _「타가톄니에」에서
출판사 서평
가볍게 읽다 보면 연기가 쉬워지고 자신감이 붙는
하루 10분 연기 수업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부로 이루어진다. 1부와 2부에서는 배우의 기본기를 다룬다. 1부에서는 기초 연기 이론과 함께 대본을 분석하여 실제로 그 속의 인물을 체험하고 재현하는 법을 기술했다. 2부에서는 화술과 발성 훈련법을 소개한다. 2부는 다른 연기 교육서와 차별화되는 이 책만의 특장점이기도 하다. 국내 저자가 쓴 연기 교육서가 드물고 그중에서도 한글의 특성 자체에 주목하며 교육하는 책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된소리되기와 연음법칙, 어간과 어미의 특성 등 한글 기본 원리에 기반한 발음 훈련법을 설명한다. 배우는 기본적으로 말하는 직업이다. 대사로 상황과 사건, 인물의 심경 등을 관객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발성 훈련의 중요성 또한 강조하며 다양한 복식호흡 연습법을 제시한다.
3부와 4부에서는 연극 연기와 영화 연기에 대해 각각 설명한다. 연극은 모든 매체 연기의 기반이 되며 연기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장이다. 황정민, 최민식, 이순재, 김혜자, 박소담 등 유명 배우들도 연극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으며 꾸준히 연극 작업을 병행한다. 작품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긴 호흡으로 연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 배우들에게 연극 연기는 좋은 배움의 장이다. 영화 연기는 카메라를 매개로 관객에게 전해지는 만큼 카메라와 렌즈의 물성을 이해해야만 정확하고 적절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 이 책은 화각과 렌즈별 특징, 카메라 워크, 샷 등 카메라의 특성을 설명하고 이를 반영한 실전 연기법을 제시한다. 또 영화 제작 과정 전반을 소개하고 관련 용어들을 해설하여 배우가 영화 현장에서 제대로 역할할 수 있게 이끈다.
5부에서는 오디션을 준비하고 실전에서 기량을 발휘하는 요령을 전한다. 끝으로 6부에서는 배우는 ‘온전하고 유연하고 움직이는 직업’임을 강조하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배우로 살아가기를 격려한다.이 책은 독자들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세목화하여 쓰였다. 하루 10분씩만 읽으면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콘셉트에 충실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자상하고 친근한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것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독자 리뷰
'연기의 세계란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하고 상상해볼 수 있을만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특히 용어에 대한 개념 정의가 간결하고 명확하며, 지나간 내용은 다시 한번 짚어주고, 배운 내용에 대해 적용해 볼 수 있는 예시도 있어서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상황 속에서 인물은 목적을 지니는데, 이 목적이 방해받는 지점이 사건입니다. 사건으로 인해 상황을 변하거나 굴절되거나 반전되고 승화됩니다. 28p.
뭔가 복잡한 드라마, 영화의 내용이 단 두줄로 정리됩니다.
솔직히 나는 이 도서가 연영과 학생들에게는 BIBLE 같은 도서가 아닐까? 그렇게도 말하고 싶었다. 메소드에 대해서 새로운 해석과 시각 그리고 심층적인 내용을 알려주는 건 나도 좋았다.
그냥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연기의 이론과 방법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본 도서의 포인트는 하루에 10분 읽어 나가면서 다질 수 연기의 이해와 스킬이다. 하지만 연기를 넘는 마지막 부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배우를 꿈꾸지 않더라도 연기술을 익히면 삶이 풍부해질 것이라 한다. 왜냐면 타인의 이해를 바탕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것이 연기술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연기에 대한 막연한 인식, 실제로 이 책을 펼치게 되리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막상 책으로 만난 연기 수업은 너무나 흥미진진!!! 와~~ 이런 세계가 있구나 싶을 만큼^^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이 가장 우선인 연기, 상황, 목적 등 연기가 작동하는 근거 그리고 이성, 의지, 감성의 표현력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실제 영화에서 구현된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역할, 장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저자의 해박함이었다. 물론 연기에 깊은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유리한 책이지만, 사람을 이해하는 일, 나아가 인생을 관조적으로 성찰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분야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 그 누구에게나 힐링이 되는 힐링 연기 방법을 언급해 놓았다. 참고하시길!!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 연기를 공부하시는 분들, 앞으로 연극과 영화로 진로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연기의 원리에 대한 설명은 탁월하다.
예컨대, 상황/목적/사건이 연기의 근거가 되는데, 우선 상황이 있고, 그 상황에서 인물이 추구하는 목적이 있으며, 그 목적을 방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즉 그 세 요소가 물고 물리는 상태를 이해해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기의 기준과 근거에 대한 핵심을 짚고 있다.
아울러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이성/의지/감정의 우선순위를 말하는 것도 정교하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가 영화와 연극을 보는 것인데, '연기'와 '배우'에 대해서는 모르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시에, 이 책을 통해 그런 감상의 깊이와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체감한다.
이 책은 단순히 연기에 대해 가르쳐 주는 게 아닌 실질적이며 마치 특강이나 세미나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화술과 발성 훈련도 해주는데요, 국어 시간인가, 아나운서 지망생을 위한 책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 책에서 특별한 점은 힐링 연기 편이에요. 기능 혹은 기술적인 연기론에 머물지 않고, 연기자란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배우라는 직업이 행복한 이유는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이 책은 1차적으로 연기자 지망생, 초보 연기자 등이겠지만, '메소드 연기'가 도대체 뭐지 하는 궁금증이 있거나 화술과 발성, 취미 연극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보면 유익합니다.
아, 이래서 제대로 된 교재로 배워야 하는구나를 느끼게 되는 독서였습니다. 수십권의 웹소설의 정수가 한권에 들어있습니다.
구매 링크
배우 탄생: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는 하루 10분 연기 수업 | 윤용근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