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자꾸 포기하고 자신감 없는 소심한 사람이었던, 배우 권00

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2023.12.01 11:35:19

1. 기실 입단 전

마지막 졸업하기 전 수업 까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수업 마무리쯤에 1년 전 나에게 하는 영상편지를 보고 와 이때는 더 소심하고 말도 못 하고 그랬는데 어떻게 연기를 시작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지금도 약간은 있긴 하지만 사람 앞에서 말을 못 하고 그러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내 생각은 다 말한다. 근데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렇고 하고 싶은 건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냥 무턱대고 시작한 것 같다. 일단 대책 없이 질러보고 그때 가서 천천히 생각해 보자 이렇게 시작을 했다. 그때 생각하면 참 무슨 생각으로 이런 큰일을 무책임하게 시작했는지, 그때는 하다가 별로면 그만둬야지 뭐 이런 식이었지만, 지금 와서는 책임감이란 게 생겨서 중간에 그만두면 반에 분위기도 그렇고 어우 생각만 해도 내가 나를 봐도 별로라고 생각이 든다. 아무튼 입단 전에는 책임감도 없고 뭘 해도 자꾸 포기하고 자신감 없고 소심한 사람이었습니다.

2. 기실 생활 기억나는 에피소드

사실 초반에는 크게 마음만 앞서갔지 크게 변화하진 못하고 물 흘러가듯이 진도를 따라가느라 정신없이 지내서 기억이란 게 없지만, 제일 큰 기억은 기 수업 때 희로애락 감정연기를 하는 시간이었다. 그때 기억하면 내가 아직도 입단 전에 나라는 사람을 못 벗어나고 사람들 앞에서 뭘 하는 게 부끄러웠었나 보다. 지금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로서는 그냥 막 돌진하는 편이다. 아무튼 그때 앞에서 연기를 하는데 코치님이 아니라고 다시 다시 계속 시키시는데 정말 뭔지 모르겠어서 답답하고 화가 났다. 그때 계속 그렇게 할 거면 들어오라고 하셔서 나는 더 화가 났었다. 그래서 버텼다. 어떻게든 하려고 들어가는 건 싫었다. 내가 지는 것 같고 그래서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요 하면서 소리를 질렀을 때, 그 상태로 대사 쳐라고 하셨을 때 뭐 말로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 소리를 쳤을 때는 죄송했습니다. 그 뒤로 감정으로서는 말랑이가 된 것 같습니다..

또 실수업 때도 비슷한 게 기억나는데 아 그냥 울어서 기억에 남는 건가 아무튼 실수업도 역량개발로 희로애락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오늘이 기실 마지막이고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다고 하면서 그 상황을 만들어 주셔서 기실을 돌아다니면서 그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를 하는 거였는데, 돌아서 강의실 들어가서 앉아서 연기를 하는데 펑펑 울면서 연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3. 본인이 생각하는 기실이란?

나라는 사람을 알 수 있는 공간? 쉽게 말하면 카메라로 찍은 모습이 나의 진짜 모습인데 거기에 찍혀있는 나라는 사람이 말할 때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말하는지를 알 수 있고 대본을 분석할 때는 내가 상상해서 내 생각으로 그 대본 상황이 정해지고 그러기 때문에 그냥 나라는 사람을 알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평소 습관을 고칠 수 있고 연기에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을 평소에 알아도 고치기 쉽지 않은데 기실은 그걸 고칠 수 있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연기만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변화할 수 있고 많은 걸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 말하면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하하

4. 기실 후배들에게 조언

가볍게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생계가 될 수도 있고 기실로 인해 많은 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매 순간 수업시간마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준비해 주세요. 그 연기를 보고 누군가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을 하고 평가를 합니다. 왜냐면 그 사람들과 계속 같이 있는 게 아니고 그 수업시간에 하는 연기 하나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판별 나기 때문입니다.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인지 아니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사람인지 오디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연기 한 번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판별해 내고 골라내는 곳입니다 몇백 몇천 명을 보시는 분들인데 속인다고 속여질까요. 그리고 속였다고 쳐도 현장에서 카메라에 찍히는 것도 속일 수 있을까요. 카메라는 속일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목표는 다르겠지만 기실이라는 학원을 온 목표는 어쨌든 자립을 하고 오디션을 봐서 작품을 찍는 걸 목표로 하시고 오시겠죠. 그래서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하고 그 선택 하나 때문에 반 분위기가 달라지고 나중에도 작품을 같이 할 수 있는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많이 후회가 됩니다. 너무 마음만 앞서고 행동은 그렇지 못했다는 게 그래서 이렇게 마지막 와서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부터 잡으세요. 1년은 길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더 짧습니다. 뭘 배웠는데 벌써 졸업이지 하고 있습니다. 각자 매우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겠지만 밖에 나가면 다 똑같이 어떤 일을 하든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졸업한 뒤에 더 힘든 일도 많이 있을 거고 근데 그렇게 힘든 일을 하고 있지만 내가 하고 싶고 즐거워하는 걸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년 잘 마무리하셔서 나중에 같이 작품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5. 앞으로의 계획

저는 위에 말한 것처럼 늦게 불이 붙어서 졸업반을 신청을 했고, 졸업반에서는 졸업하기 전에 개발한 역량이 있지만 이건 내가 혼자서 더 디벨롭시키고 나중을 위해 더 다양한 역량을 개발할 것입니다. 그리고 1년에 최소한 단편 독립 다 상관없이 3편 이상 찍는 게 계획입니다. 오디션이랑 그런 건 지금도 계속 꾸준히 필메랑 프로필 돌리면서 보고 있어서 지금처럼 매일매일 할 예정입니다. 뭐 금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생기겠지만 그건 알바나 그런 걸로 채울 생각입니다. 지금은 연기를 돈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아서 나중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돈보다는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고 더 채워갈 생각입니다.

 

[138명의 1년 변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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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교육과정 1년 상세 커리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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