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QSTUDIO
2019년이 여기 7권에 들어있구나.
2019년을 정리하고 있다.
그 정리의 시작은
다이어리 정리다.
2019년 동안 쓴
다이어리를 모두 모아 보니
총 7권.
다이어리라고 부르지만
저 안에는
일기
큐티
오늘의 할 일과 결과
아이디어
옮겨 쓴 문장
분류할 수 없는 글들이
모두 들어 있다.
일기라는 형식에
생각, 느낌, 감정을 제일 많이 썼고
감사한 것들을 많이 적으려고 노력했지만
걱정하는 것들과
두려워하는 것들이 실제 더 많았다.
그리고 다시
감사할 것을 찾아
감사하자고 나를 격려하는 글이 가장 많았다.
막막할 때
두려울 때
많이 썼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때
신나게 썼다.
그저 그런 날들이 계속되거나
그런 날들 속에서
어떤 안정과 루틴이 만들어졌을 때
덜 썼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전 7시~7시 30분 사이에
스튜디오 근처
스타벅스로 출근해
텀블러에
오늘의 커피 톨사이즈를
3500원에 담은 후
9시까지
아무튼 쓰고 읽고 썼다.
작년보다 더 나빠지지 않았다면
썼기 때문이고
작년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역시 썼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는다.
쓰면서
나는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더 주의를 기울였다.
45년을
김세규를 데리고 살아보니
김세규는 이랬다.
충동적이고
디테일이 떨어졌고
오지랖이 넓고
내 생각이 강하고
폼생폼사가 있다.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지만
분명 균형과 통제가 필요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에 더 주의를 기울였다.
물론 하루 종일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나는 쓰는 만큼 날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힘들었지만 또 좋았다.
저건 세이큐야, 라는 모습 style 있다면
그건 사진보다 쓰기에서 시작된 게
확실하다.
2019년은 쓰기가 더 즐거웠는데
#byfulldesign
#바이풀디자인 에서 만든
유선노트 때문이다.
나에게는 너무 완벽한 노트였다.
7권의 다이어리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 줄 때
2019년 벌은 돈을 셀 때도 나오지 않던 말이
나왔다.
올해 열심히 잘 살았구나.
2020년
대단한 계획은 없다.
쓰고
읽고
찍는
이 삶이 너무 좋고 감사하다.
2020년에는
어떤 글들이
내 다이어리를 채우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2019년 땡큐!
#세이큐스튜디오
#나가치잘나온
#배우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