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큐스튜디오] 배우 문동식
나가치 잘나온
배우프로필을 찍겠다고
배우 문동식은
충주에서 올라 왔다.
워크숍 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
주고 받을수록 그가 더 궁금해져
당신은 연기를 어디서 배웠냐,
이런 질문도 한 것 같다.
길거리에서.
그는
길거리에서
사람을,
관계를,
연기를 배웠다고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고등학교 때 학교를 자발적으로나와
길거리 학교로 자발적으로 들어갔다.
사실
거기가 학교라고 깨달은 건
얼마 안된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서
배우로 연기를 해서
먹고 살 방편을 찾았지만
그 방편은 쉽게 보이지 않았고
우선 먹고 살아야 했기에
고향 충주로 가서
대형 전자기기 전문점에서
직원으로
성실하게 살았다고 했다.
잘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이것을 하지 않으면
후회하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불쑥 들었다.
사실 그는
살면서
도전, 하여
목표, 를 이루는 가치와는
거리를 두고 살았다.
다만,
이것을 하지 않으면
후회하지 않을까?
라는 마음가짐으로
길거리의 삶을 즐겨왔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 상황의
배우 문동식을 만났다.
나는
문동식이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고
창의적인 배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살아보니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깨닫는 것이야말로
창의적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촬영은
요란하지 않았지만
나는 정성을 다해
'문동식'에 대해 물었고
동식은 단단하게
'문동식'에 대해
얼굴로 답했다.
촬영이 끝나고
배우 문동식의 길거리가 있는
충주에
문득 가고 싶어졌다.
#세이큐스튜디오 #나가지잘나온
#배우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