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보는법/왕십리뮤지컬학원] 악상 기호를 살리며 노래하자 : 악보에서 악상기호를 찾아보자!

악어연기학원 2024.09.30 1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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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에 배운 악상기호들을

악보에서 직접 찾아보면서

어떻게 노래하고 표현할 수 있을지를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악보는

레 미제라블의 에포닌이 부르는

'On my own' 입니다.

(저작권 문제로 악보는

중간중간 잘라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악상기호만이 곡분석과

음악 표현의 전부는 아닙니다만,

전 포스팅에 이어서

배운 악상기호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곡의 일부를 통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2탄은 여기로~!

https://blog.naver.com/crocodileactors/223532747057?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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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부분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기호들,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페르마타, rit(리타르단도)

그리고 그 밑에 데크레센도 가 있네요

페르마타

가사 '네가' 사이에 있는데,

정확한 음표나 쉼표 위가 아니라

그 사이에 있으니,

'가' 라는 음정을 노래하기 전

쉬는 시간을 약간 늘려서

연주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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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뮤지컬의 원어인 영어에서는

'I close my eyes' 까지 부르고

16분쉼표 실제 길이보다

더 늘여서 쉰 후에

'and he has found me' 를 부릅니다.

하지만 한국어버전에서는

가사에 맞게 '네가~' 까지 부르고

살짝 더 쉰 후에 '찾아오네'를 노래하죠.

이 부분의 가사내용 자체가

'눈을 감으면 너를 볼 수 있네,

네가 찾아오네' 이런 내용이다 보니

이 길게 쉬는 쉼표 부분에서

실제로 눈을 감고

그를 상상하는 듯한

연기들을 펼치기도 합니다.

가사와 음악에 맞게

연기로도 표현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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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로 다음 '찾아오네'

밑의 데크레센도 보이시나요?

그 부분에서는 점점 소리를

여리게 노래하면 됩니다.

실제로 음정이 내려가면서

소리도 자연스럽게

여리게 낼 수 있을텐데요,

그것을 살려서 노래하면 됩니다.

마치 아직 그를 상상하느라

목소리가 작아지듯이 말이죠.

리타르단도(rit)

점점 느리게 연주하라는 뜻이었죠?

정박에 맞춰

그 다음 소절 '비 내려' 를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살짝 느려져서

여유있게 들어가면 됩니다.

실제 엠알이나

오케스트라 연주도

많이는 아니지만

원래 박자보다

살짝 여유있게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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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비 내려'를

약간 느리게 들어갔다고 해서

그 다음부분도 계속 느려지면 음악이

쳐지고 재미가 없겠죠?

그래서 a tempo(아 템포)

그 다음에 적혀있습니다.

그렇게 들어갔으면

이제 원래 박자대로

노래하라고 말이죠.

시작이 조금 느렸다고

그 다음에도 계속 느리게 하지 말라고

저렇게 바로 악상기호로

박자를 잡아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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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소절을 보면

맨 처음에 '어른거리는 강물'과

'어둠' 사이에 accel.(아첼레란도)가 있습니다.

아첼레란도는

리타르단도와 반대되는 용어였죠?

'점점 빠르게 연주하라' 는 뜻이었습니다.

'어둠 속에~별빛' 까지

과하게는 아니고 음악에 맞게

살짝 점점 빠르게 노래하면 됩니다.

절대! 과하게는 아니구요,

살짝 박자를 당기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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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계속 빨라지다 보면

너무 많이 빨라질 수 있으니

'언제라도' 라는 가사 위에

a tempo 가 자리하고 있네요.

여기서는 또 원 박자대로

부르라는 뜻인데,

실제 연주에서는 저 앞부분까지

살짝 빠르게 당겨서 연주했다가

원래 박자대로 가기도 합니다.

그 다음에 poco rit(포코 리타르단도)

표시가 있네요.

poco는 '약간, 조금' 라는 뜻으로

리타르단도 앞에 poco가 붙으면

약간만 느리게 연주하라는 뜻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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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포코 리타르단도 바로 옆 아래에

페르마타가 또 보이네요.

페르마타는

'박자를 2-3배 늘여서 연주하라'는

뜻이었죠?

점점 느리게 연주하다

옆에 박자를 더 길게 늘여

연주하라는 기호가 있다니,

박자에 대해 세심하게 기호로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가 원어인 뮤지컬이다 보니

영어에 맞게 박자며 기호를

적절하게 사용한 것이 보이는데요,

영어에서는 'and' 부분을 늘려주면

자연스럽지만 한국어 번안가사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보니 '나와~' 에서

늘려주는 것이 자연스럽다보니

보통 그렇게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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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려주는 것 또한

무턱대고 그 음을 길게만

소리내는 것은 아니구요,

그 표현 또한 말하듯이,

소리 자체를 늘린다기보단

그 순간의 호흡을

살짝 늘린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 소절은 전체적으로

처음엔 빨라지다 원박자를 찾고

그러다 약간만 점점 느리게 연주하다가

페르마타 표시가 있는 저 음에서

박자를 충분히 길게 연주하라는 뜻이지요.

곡의 흐름에 맞게 그 박자 또한

잘 연결되고 흘러갈 수 있도록

기호의 안내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주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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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알아요' 부분에서 '알' 부분에

또 다시 페르마타가 보입니다.

그 위에

molto rit (몰토 리타르단도) 라고

적혀있는데요,

리타르단도는

우리가 아는 그 리타르단도가 맞구요,

'molto'는 '아주'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보통의 리타르단도 보다

좀 더, 아주 리타르 해서

연주하라는 뜻이 되겠지요.

'알' 부분에 이미 페르마타가 있어

박자를 늘려야하는데,

거기에 좀 더 느리게 연주하라니

아마 저 부분에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그 반전되는 분위기를

제대로 시작하고자 충분히 시간을 늘여

연주하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렇게

레 미제라블의 'On my own' 노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악상기호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노래하면 좋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포스팅에서 배운 지식들을

참고하여 뮤지컬 노래를

더 멋지게 부를 수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