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쟁되고 있는 밑에 글들을 보며 드는 생각을 적었습니다.

배우의미래 2020.04.24 13:01:14

 

사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글을쓰고 하는걸 좋아하진 않지만,

최근 논쟁되고 있는 밑에 글들을 보며 눈팅만 하다가 비난이 아닌 비판하는 글을 써보게 되네요.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Yoori 라는 분이 두서없이 공격적으로 적긴 하였으나 크게 틀린말도 아니라 봅니다.

댓글, 관련글을 모두 확인하여 보니 예전부터 홍보게시판에 자주올라오던 서울000000라는 곳이 있더군요. (지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얼마전까지 너무 자주 올라와 봤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이 국내 최고 국내 최대라는 단어가 쓰여 의아했지만 여기에 선동 당할 만큼 필름메이커스 회원분들이 멍청하진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여태까지 제작된 영화의 포트폴리오만 조금만 들여다봐도 국내최대 국내최고라는 수식어가 과연 어울리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영화산업 관련 종사자분들 바보 아닙니다. 최대, 최고라는 단어는 함부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최대, 최고라는 수식어가 어디에 어울리는지 관계자라면 어느정도 다 압니다.

국내 최대 국내 최고라는 단어는 자타가 공인해야 쓰일 수 있는 단어입니다.

 

 

물론, 유리님이 특정단체를 무차별 비방한건 조금은 잘못된 방식이라 생각되오나, 한국영화의 미래를 생각하는 입장으로썬

제작방식의 문제가 있는건 확실하다 생각합니다.

 

시스템을 보니, 예를들어 수강료가 80만원이라 가정하면, 연기학원측과 서울000000측이 수강료를 배분하여, 그 수강료를 모아

제작하는 방식인듯한데 학원 입장에선 수강료에서 조금 더 받는다면 손해가 없겠지만 감독 입장에선 오디션을 보고 배우를 캐스팅 하는 일이 일단 어려워지겠죠.

 

그리고 만약 주연급 배우분을 캐스팅하고 학원 수강생분들을 출연시켜주는 것이라 해도 모두가 같은 출연량을 가질 순 없을겁니다. 

등록하는 분들 모두 같은 수강료를 내는데 같은 돈 내고 누구는 주조연하고 누구는 단역만 하고 싶은 분은 없으시겠죠.

단역은 상업현장에도 많습니다. 일당 페이까지 받으면서요.

 

 

추가적으로 이런 방식은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배우지망생에게 "데뷔시켜줄테니 제작비 내라" 하거나 출연시켜주는 명목으로 트레이닝비(?)를 요구하는

수많은 제작자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거기에 당해봤었구요... 이런 순환고리에 연기학원이 첨가된 것 으로 보여집니다.

 

 

이렇게 되면 작품성의 가장 근본인 시나리오가 지장을 받게 되고 거기서 작품의 퀄리티는 떨어지게 되는건 누구나가 알 수 있습니다.

영화를 위한 제작이 아닌 연기와 출연을 위한 제작이 되는것이겠죠.

오히려 품앗이 영화에 출연하여 포트폴리오를 쌓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제작비 마련이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만, 배우분들의 수강료로 제작비를 마련하는 제작 방식은 언젠간 내부에서 잡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작품이 잘 나올리는 매우 어렵겠죠...

 

 

저를 포함한 모든 배우지망생분들이 캐스팅이 힘들지만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것은 긍정적인 측면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 욕심이 조금 그릇된, 작품성이 떨어지는 영화를 양산하는 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칫하다간 되돌릴 수 없는 흑역사를 남길 수도 있는 매우 심오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조금은 천천히 깊게 스스로 가는길을 고심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유리님도 너무 무차별적으로 비판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아쉬운지 기술해주시면 조금 더 한국영화의 미래가 나아질 것 같습니다.

 

 

세상에 요행은 없습니다. 단기간에 데뷔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욕심과 조금합을 조금은 내려놓고 꾸준히 묵묵히 예술가의 길을 걷다보면 저희 모두에게

언젠간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길이 가장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오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저희 모두에게 내공으로 쌓이게 되고 그 자체가 아름답다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모든 배우지망생 여러분들! 저희 개인의 욕심도 좋지만 작품성을 생각하며 함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