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고시원에서 살고 있어요.
안해 본 알바가 없고 지금도 알바를 하며 살고 있어요.
단편영화, 단역, 단편영화, 단역, 단편영화, 단역 단역...
대학에 붙고 서울 상경할때만 해도 이렇게 경력을 쌓아가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 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단편영화나 단역조차 덜 들어오는거 같아요.
프로필은 진짜 꽉 꽉 채울만큼 많은데
쓸만한건 바이럴 광고 주연 한개 정도... 단편을 40개 정도 했는데 이렇다 할 성과는 없네요.
여자친구는 안사귄지 3년 됐어요.
27살까진 꿈도 있었고, 그래서 인지 절 좋아해주거나 믿는 여자분들이 가끔 있었는데
이젠 마치 곧 떠날 독고노인 처럼 절 바라보는거 같아요.
알바도 촬영도 없는 날 집에 누워 있으면 한 없이 어둠으로 내려 가는 기분이 들어요.
정말 발버둥 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평범은 커녕 바닥에 납작 붙어 있네요.
이제 그만 해야겠어요.
좀 지친거 같아요.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