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했다는 표현이 맞는진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제기분은 썩..좋진않네요..
저는 이곳에서 작품을 고르고, 그 학생감독이라는 사람은 이곳에서 배우를 뽑기에..차마 이렇게까지는 안할려고했지만..
그냥 혼자 너무 억울하단생각에, 지금 내가 억울해하는게 맞는건지..이런저런 생각에 떠밀려 글 올립니다.
일단 이렇게까지 글을쓰게된 큰이유..그 학생감독이라는사람..
마지막까지 저에게만 잘못이있다는식으로 끝까지 말을하며 자기잘못은 조금도 인정을 하지않아서 정말 저만잘못한건지..
다른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어 글을 씁니다. ( 글이너무길어 읽는게 힘드시면..빨간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다소 글이 길어질것같아 미리 양해를구합니다. 배우님 감독님들, 조금만 시간을 내셔서 이런상황에 저의 행동에대해
어떻게생각하시는지 말씀부탁드립니다.
제가 연기를 배운것은 18살때부터이고,
대부분이 그렇듯이, 저또한 학원만다니면서 뭣도모르고 무작정 열심히 배우기만하면되는줄알고 학원만열심히다니다가,
한두살먹어가다보니 이건아니다싶어 학원을 관두고 스터디그룹에들어가게됐고 이사람저사람알게되면서 에이젼시와이곳,
필름메이커스가 있다는걸알게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연기를 18살에시작했다고해도..직접 현장(?)체험을 한건 24살때부터입니다.
이제 1년좀넘었네요. 연기를 배웠다지만, 지금생각하면 저는 연기를 너무 쉽게생각했던것같습니다. 학원이라는 우물안에서만
지내다 이곳 필름메이커스라는곳을통해 밖으로 나와보니..자신감에 넘쳐서 기세등등한 내모습은 사라지고 한없이 부끄러워만
지더군요. 일단 실력은 둘째치고 마인드자체부터 잘못잡혀있었거든요. 스터디를 다니면서 좋은사람들을 많이만나고,
많은 지적과 충고로 인해 지금은 처음보다 많이 성장해서 다행이지만요^^. 어쨌든 아직까지도 많이부족하지만..
한작품한작품 하면서 조연이든 단역이든 엑스트라든..제 맡은 역할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작업이 어떻게됐든, 여태한작품들에서는 서로 각자 맡은책임은 다 했기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불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작품.. 학생단편이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연기에있어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된작품입니다.
모집글에, 서로 편하게 배워가는마음으로 하실배우님, 다른건 다 괜찮다. 하지만 책임감은 꼭 가지고계신분이였음좋겠다.
페이가없는대신 영상으로 보답하겠다. 자기들은 이제 생긴지 갓1년된 동아리이다. 자기들도 초보이기때문에 부족할거다 등등자기소개들을 하였고.. 제입장에선 서로 초보이기때문에 촬영하게된다면 부담없이 마음편하게할수있겠다란 생각에(그동안 배테랑분들께 누가 될까 촬영할때마다 사실 부담이적지않았습니다..) 지원을했고, 연락이왔고 그렇게 미팅을 갖게되었습니다. 미팅은 수월하게됐고 예상대로 배려가깊으시고 마음이 잘 통하는것같았습니다. 그리고 교통비와 식비.. 그분은 어떻게 책정하신진 모르겟지만, 원래는 페이없는데 페이포함해서 5만원주시겠답니다. 저는 알겠다고 감사히 받겠다고 했습니다. 무페이였다는걸알고 미팅했지만
챙겨주신다니 굳이 거절할이유도 없는것같아서 받기로했습니다.
촬영일정은 7월 18.19.20? 여튼 7월 중순중 3회차로 진행될예정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촬영은 서울에서 이뤄질예정이였고, 가장중요하다고 생각한씬, 우리사이에선 처음엔 폐교씬이라얘길했죠.
저는 모든 장소섭외가끝난줄알았는데, 촬영일정과 시나리오만나오고 장소섭외, 콘티 아직 모든게 제대로
갖춰지지가 않았더라구요. 배우같은경우 저빼고 두분이더있었는데 친구와 동생이 해주기로했고,
원래 여배우도 아는사람으로 대체할려고했지만, 감정씬이 들어가다보니 할수있다는 사람이 없어서 뽑게되었다고 하더군요.
폐교씬같은경우 섭외에따라 장소가 결정되겠지만, 아마 멀리나가면 경기도일거라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같이 작품을 하기로하고 저도 한 일원으로써 도움이되고자 폐교장소도 알아보고
촬영진행상 의상한벌을 버린다해서, 그의상은 촬영팀에서 준비해준다하여 직접 같이 옷도 사러다녔습니다.
서로 좋은감정으로 작업진행이됐습니다. 그런데 촬영일정은 다가오고 장소섭외가 잘안되다보니..
저는 걱정이되서, 딜레이되도 상관없으니 모든게 마무리가 됏을때 촬영을 들어가는게 낫지않겠냐 라고 감독님께
말씀을드렸죠. 그랬더니 같이 찍기로한 동생이 곧 외국을 나가게되서 꼭 그 일정에 맞춰야한다는군요.
어쩔수없었기때문에 알겠다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생분이 서울고출신인데 은사님덕분에 섭외가됐다는군요.
그런데 촬영하기전 감독님이 우연히 다른학교 영상과학생분을
알게되서 급조(?)로 두분이 영입됐습니다. 제생각엔 아마 이때부터 일이 꼬인것같습니다.
동생스케쥴에 맞추자니 그두분과 작업을할수가없고, 그두분과 하자니 동생에게 미안하고..
고민하던중, 갑자기 촬영전날 동생이섭외한 서울고섭외가 취소가되고 촬영을 못하게되자 감독님은 어쩔수없다며,
동생에게 잘 타일러서 동생은 다음작품에 함께 하기로하고, 결국 그 두분을 영입하여 일정을 다시 바꾸고
장소섭외도 다시들어가게됐습니다. 폐교였던씬이 그 두분중 한분의 의견으로인해 폐건물로 바뀌고,
3회차였던 촬영이 2회차로 줄게되고 여튼 이래저래 수정이되서 다시 잘 돌아가는듯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생분이 빠져서 비게된 남자배우역에는 제가 평소에 많이의지하는 선생님께 부탁했더니,
선생님께서도 그동안 제가 이작품에대해 남다른애정을 보이고 열심히 준비한걸 알았기때문에 흔쾌히
시간만되면 도와주시기로했습니다. 그렇게하고 감독님과 그 새로들어온두분중한분, 선생님, 저, 다른남자배우(감독님친구)
이렇게 한번더 미팅을 갖게됐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선생님, 나이도나이지만 배우하신지 꽤돼셨고, 상업쪽에서도 많이 하신분이고 지금도 상업영화
촬영중에 계십니다. 여튼 미팅하기전 감독님께 선생님에대해 어느정도 설명을 드렸구, 도와주신다니 감독님도 굉장히 고마워했었죠.
그런데 새로들어온분 모르시고그러신건지, 미팅하는중에 저한텐 발성은 잘되냐 이런걸묻고,,,네. 저한텐 지적한건 좋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모셔온 선생님께 발음좋으시네요. 등 이런지적을 하는겁니다.
솔직히.. 지적하신분 그분은 지방모대학 영상과 4학년 졸업반이고, 제가 말씀드린선생님은 오래전에 영화과를 졸업하시고
상업판에서도 꽤 굴렀다면 구르신..... (어떻게표현해아할지를몰라 속된말로표현합니다..;)분입니다. 그런분께 발음지적이라니요.
여튼 하나하나 자세히기억은안나지만, 제눈엔 좀 허세가 들어간듯해 보였습니다.
결국 저는 감독님께 그분에대해서 저의생각을얘기하고, 선생님은 못하게될것같다 말씀을 드렸고,
감독님이 오해를하는것같다하여 여튼 또 잘넘어갔습니다. 결국 남자2는 감독님이 직접 하기로했습니다.
이래저래 시간이흘러 촬영날짜가됐고, 촬영이9 시부터 진행되는데, 괜찮다면 10분먼저와주면 고맙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어짜피 촬영장가서 동선파악하고( 미리 콘티를 받지못한상황이였음) 저도 준비도해야하니까
30분일찍 8시30분까지 가겠다하였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화장을하고 촬영에 필요한 의상몇벌과, 소품등 짐을챙기고,
출발을 하였는데요..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먼것만생각하고( 천호<ㅡ>신촌) 출근시간대라는걸 미처 파악하지못했습니다. 나름 일찍나온다고 나왔지만 차가밀려, 8시40분쯤 도착을 하였네요. 어쨌든 다행이 촬영전엔 도착을했구나..라고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와있지않더군요. 그래서 어찌된건지 감독님께 연락을드렸더니 장비대여점이라더군요.
다른배우분과 조감독, 촬영스텝 하나둘 오기시작했습니다. 감독님과 새로들어온 두분 빼고 6명모두모인게 9시쪼금넘었네요.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지나도오질않습니다. 학교 도서관씬인데, 하필 계절학기 시험기간이라는데..여튼 걱정이됐습니다.
10시반쯤, 감독님이오시네요. 그런데 혼자오십니다. 오시자마자 말씀하십니다. 일단 여배우분께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근데 작품진행하면서 감독님이랑 저랑 많이 친해져서그런지 저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셔서그런건지 제눈에 그렇게
미안해하는걸로 보이지않았습니다. 여튼 하는말씀인즉, 오늘 촬영펑크랍니다. 새로들어온 두분중한분,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질않는답니다. 처음엔 두부중 한분 죽었다고하길래 순간 진짠줄알고 무슨일인가 했는데 들어보니, 자는데
쿡쿡찔러도 안일어나면 죽은거아니냐며 농담아닌 농담을 하십니다. 그런상황에서..말이죠..
그런데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촬영팀중 여자한분이 계셨는데, 감독님이 그분께는 굉장히 미안해하시는겁니다.
알고보니, 촬영장 구경하러오신분이였습니다..연출팀이라고는하지만..글쎄요..그리고 또 알고봤더니 나중에 2회차로 줄여지면서
28/29일로 잡혔는데 28일로 잡은이유도 새로들어온 두분스케줄도 스케줄이지만 그 구경하시는분 스케줄에도 맞춘거더군요.
해외여행가나봅니다. 말들어보니. 여튼 해외가신답니다. 그전에 촬영을해야 자기가 구경을할수있으니 거기에맞춰
날짜를 어느정도 맞췄나봅니다. 감독님께서 거기에대해 저에게 설명하십니다.
구경하시는분 친구가 음악만드는친군데 소개시켜주는대신 자기를 촬영구경하게 해달라고했나봅니다. 감독님은 작품영상 음악 받는대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가지고 딜하셧네요 라고 얘기했더니, 당당하게 네 이러더군요.
제가 동물원원숭이도아니고, 촬영장에서 제가 연기하는걸 그냥 재미삼아 구경하는사람에게 딜을떠나서 스케줄을맞춘다니요..
작품생각해서 그럴수도있지만, 이렇게 무리하게 스케쥴을 맞춰서 다른문제도 아니고, 저보곤 연기해야하니
컨디션조절하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컨디션조절안합니다. 배우만 컨디션좋으면 작품이 잘 나오나봅니다.그날 처음알았습니다.
여튼 새로들어온 두분중한분이 자느라 그날 촬영펑크가났고, 촬영장 간김에 콘티를받고
전다시 짐을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냥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빴습니다. 그상황에서 두리뭉실하게 넘어갈려는 감독님, 그리고 펑크에대해 별로
대수롭지 않게생각하는 나머지 스텝들.. 새벽부터 힘들게 고생해서 왔는데 진심으로 미안해하는것보다 그냥 웃으면서
두리뭉실넘어가려는모습들로만보여지는게...그냥 짜증이 났습니다. 제 감정이 얼굴에 드러났나봅니다.
감독님이 괜찮냐고 물으십니다. 근데 제걱정이아니라 눈치보는식의 괜찮냐로 들립니다. 촬영이 걸려있으니까 그랬겠죠.
여튼 괜찮다하고 집으로와서 한참을 멍하니있었습니다. 사실 글로 다표현을 못해서그렇지, 새로운 두분이 영입되고나서
제가 좀 많이 예민해진것같기도하고 뭐가 자꾸꼬이는것같아 심기가 전부터 불편했었는데, 그분들땜에 펑크까지나니
정말 .. 신경성편두통이 또 도졌습니다. 약을먹고 두통을 잊으려 겨우잠이들었는데 밤중에 전화한통이오네요.
감독님입니다. 2회차로 수정됐던촬영이 갑자기 또 하루만에 끝내겠답니다. 28/29였던촬영이 29일 하루로 끝내겠답니다.
최종결정된 촬영일정 신촌 ㅡ 분당 ㅡ 폐건물(인천) 이렇게 이동하는거고, 신촌과 분당은 낮씬이고 폐건물은 밤씬입니다.
그리고 폐건물은 감정이 많이요구되는(?)씬입니다. 그분들은 얼마나 쉽게 생각하는씬인진모르겠지만, 선생님도 쉬운감정연기는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좋은 경험이 될것이니 열심히해보라하셨습니다. 솔직히 이 씬 때문에도 제가 이작품을 선택한것도있습니다.
여튼 이일정을 하루만에 끝내겠답니다. 변수만없다면. 수월하게진행된다면 .. 가능하겠지만..글쎄요..
감독님께 하루만에끝내기엔 무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감독님은 촬영스텝들때문에 어쩔수없다고,
그사람들이 그날하루밖에 시간이안된답니다. 결국 또 촬영팀사정에 제가 맞추게됐습니다.
약먹고 좀 나아졌던 두통이 다시 또 도집니다. 겨우잠들었는데.. 거의 날 꼬박 샜습니다.
둘째날도 첫째날과 똑같이 오면된답니다. 몸이안좋다보니 화장할 기운도 없더군요.기본메이크업만하고 전날 챙긴짐 그대로
다시 챙겨서 나같더니 비가오네요. 몸도안좋고해서 택시타고 갔습니다. 5만원받은페이 절반이상이
그날 하루 택시비로 써졌네요. 8시30분 쫌 전에 도착했습니다. 감독님께 전화했더니 전화를안받습니다.
상대 남자배우분은 전화를받네요. 남자배우분과 미리 만나서기다리는데, 다른분들은 9시까지 다 오시는군요.
그리고 스텝이 얼마나늘었나했떠니, 스텝때문에 하루만에 끝내야한다면서, 새로온스텝은..단한명도없습니다.
전날 보앗던그대로입니다. 여튼 8시50분까지오라해놓고, 감독님과 새로영입된두분 도착하니9시20분좀넘었습니다.
전날 펑크까지냈으면.. 둘째날이라도 일찍오시지..
여튼 늦게 오셔서는 미안하단 사과한마디안하십니다. 자기들이 늦어놓고 늦었으니 바로 촬영장으로 이동하잡니다.
새로온 여자스텝이있었는데(이분도구경하러오신분이지만, 작가중한분이라고함) 그래도 그분이 친절하게 절 챙겨주십니다.
도서관으로이동중, 문자한통..몰랐는데 그날이 제생일이였습니다. 엄마가 생일축하한단 문자한통보니
갑자기 울컥합니다. 생일날 이런대접이라니.. 참 기가막힌 타이밍이더군요.
여튼 아무래도 촬영팀이 전날 펑크내서 제 눈치를 볼것같아,
일부러 제가 웃으면서 말걸고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래야 저도 그나마 편하게 연기할수있으니까요.
솔직히 예정대로 촬영했다면, 폐건물씬이있는날은 저나름대로 미리 감정조절하기위해서 웃고 장난치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어쨌든 상황이 상황인지라 새로온 두분과도 편하게 말장난하면서 촬영은 잘 진행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어느정도 마음이 풀어졌구요. 그런데 촬영중 장비로인해 촬영이 지연이됐습니다.
예상대로 변수가 발생한거죠. 씬끝내고 장비기다리는동안 밥을먹는데, 시간이없으니 제가 간단하게먹자했습니다.
하루만에끝내야하니까요. 그래서 네명이서 김밥두줄 샌드위치 둘 이렇게 먹고, 분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분당으로 이동중.. 하루만에 끝낸다더니 갑자기 저에게 촬영일정을 늘리시는얘길합니다.
하루로는 촬영이 안될것같답니다. 분명 전날 통화에서 무조건 하루만에 끝내신다더니..
그냥 아침에 사과한마디없이 촬영들어간것과 펑크난것, 그리고 무리하게 하루로 맘대로 바꾸신것.. 갑자기 이것저것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저 그냥 웃으면서 대답을 얼버무렸습니다. 나중에 그냥 새벽에 찍는한이있어도 하루만에 끝내자했습니다.
그래서 분당씬은 새벽에찍기로하고, 분당으로 가던길을 돌려 인천으로 이동했습니다.
폐건물... 정말 폐건물이더군요.. 사진으로봤을땐몰랐는데.. 정말 숨조차 쉬기힘들정도였습니다.
인천서구쪽 재개발이안돼서 나라사유지로 3년이상 방치된곳인데, 정말 위험한곳이더군요.
석면가루같은 먼지들이 온통 뒤덮고있어, 살짝만 발을 내딛어도 먼지가 한가득 일어나고, 바닥엔 유리파편들이돌아다니고, 못들도 튀어나와있고, 장소알아보다 이곳볼때 새로들어온 두분중한분 못에 발 찔렸답니다. 여튼 촬영엔 정말 힘든 환경이였습니다.
그렇게 저녁으로 간단히 햄버거를 먹고, 의상갈아입고 촬영을 시작하기위해 준비했습니다.
감정씬이었지만 리허설하기 30분전까지도 서로 웃고떠들었습니다.
납치씬이였기에, 저는 의자에 손이뒤로젖힌채 손과 몸을 묶고 입에 재갈을 물었습니다. 끈은 너무 살살묶으면 영상에 어색하게 비춰질것같아일부러 좀 세게 묶어달라했습니다. 그렇게 리허설을 시작하고 촬영이들어갔습니다.
그러고 두세시간정도 했나..시간이없어서 모니터링은 커녕 저는 계속 끈에 묶여있다보니, 갑자기 현기증이나고
구토를 할것같았습니다. 왠만하면 참겠는데 도저히 안될것같아 중간에 제가 잠깐 쉬고했으면좋겠다햇습니다.
건물안에 먼지가 너무심하여 그냥 호흡하기도힘든데, 그런환경에서 장시간묶여있는상태에서 감정씬을 하려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잠시 밖에나가서 바람을 쐬니 좀 살만하던군요..시간도없는데 너무 오래쉬면안될것같아 잠깐 5분정도 쉬고
다시 촬영하자고 들어가려고하니, 새로온 두분중 한분이 저에게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며 좀더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정말 딱, 5분만더쉴생각으로 알겠다하였습니다. 쉬는동안 새로들어온 두분중 한분과 대화를하는데..
자기는 작품찍을때 저와같은 전문배우와 연기를해본적이없답니다. 자기작품찍을때 맞는작품이있다면
함께 작업하고싶다고 저에게 연락처를물어보더군요, 이분이 카메라감독님이셨습니다.
여튼 저야말로 영광이라고 감사하다고, 연락처교환을하고 그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있는데..
갑자기 전화한통이, 빨리 촬영을 해야한답니다. 무슨일인가했더니..
국가사유지다보니 공문을 받았어야했는데, (사실 폐교섭외할때 공문받고, 돈들어가고 해서 어짜피 비슷한이미지라
공문필요없고, 돈도안들어가고해서 인천폐건물로 선택한걸로 알고있네요.) 안받고 촬영을하다보니, 경비하시는분께
걸린겁니다. 촬영분량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우범지역이라 위험하다며 한시간만에 끝내라고했답니다.
부랴부랴 올라가서 다시 촬영들어갔습니다. 남자배우먼저찍고 하다보니 한 15분정도남았나요.
저같은경우 납치씬이라 두려움과 눈물연기등등 복합적인감정씬이라 집중이필요한데..
경비하시는분께서 앞에서 딱 지키고 서계시면서 재촉하고 갑자기 촬영장은 혼비백산하여 부랴부랴 정신없이촬영하고,
오죽 정신이 없었으면 카메라에 마이크도 못챙겼습니다. 결국 마이크없이 일단 영상만찍는데, 문제는
마지막 제대사가 가장 중요한대사인데 마이크를 꼽지않아 어짜피 제가 대사를해도 영상에안들어가고,
저또한 그상황에서 집중도제대로 안되고 제대로 못할것같다고 감독님께 말씀을 드리니, 감독님이
급 수정하셨습니다. 대사를 없애는쪽으로요. 그런데 저도 그대사의 중요성을 알고있었고, 옆에서 조감독이
후시라도 넣자고 하는데 감독님은 됐다그러고, 누구말을 들어야될지몰라서 급한데로 대사입모양을 애매하게 하고
원래는 중간에 흐느끼는씬이있을때 그때부터 눈물을 흘릴예정이엿는데, 시간관계로 그부분은 뛰어넘고 마지막장면만 찍게되서
그장면만 눈물을 흘리게됐습니다. 여튼 우여곡절끝에 마무리하고 분당씬같은경우 결국 제가 너무힘들어 그냥 다음에 찍자고
하였습니다. 그때 새벽 4시가 좀 넘었네요. 저는 계속 묶여있어서 여기저기 모기에물리고, 피튀기는씬때문에,
토마토주스하며 소피하며 옷에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피범벅처럼 묻어있었구, 남자배우는 피로완전 샤워한거나 다름없는
상태였습니다. 여튼 정리를하고 저와 남자배우는 감독님차를 타고이동을 하는데, 이동중 감독님께서 제 눈물연기 대단했다는둥
서로 경쟁하자는둥, 다음작품에 대해서까지 얘길하더군요. 마지막 대사는 못했지만 뮤직비디오로도 충분히 좋은영상
나올것같다며 자기는 만족한다하셨습니다. 그때까진 오히려 제가 마지막대사를못해서 만족스럽지못한상황이였습니다.
여튼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서 불을켜고보니, 참..제모습가관이더군요. 석면가루로인해 여기저기 시커먼얼룩들에,
하얀원피스가 회색이되어잇고, 거기에 핏자국이라며 뿌려놓은 소피와 토마토주스.등.. 샤워하는데 코에선 시커먼것들이
잔뜩나오더군요.
몇일뒤 분당씬촬영을위해 시간을 정하는데 원래는 제가 12시까지 보는거였고, 감독님 차로 이동하는거였고,
동선이 신촌ㅡ 장비대여점 (신사)ㅡ 천호 ㅡ 분당 이렇게 가야 시간상거리상으로도 제일 합리적이여서 그렇게 하기로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10시로 당겨졌네요. 알고봤더니 영등포에있는 새로들어온두분중한분 카메라감독님. 그분이
잠이많아서 좀더 자게해줄려고, 굳이 신촌에서 신사장비대여점갔따가 천호동인 저희집에왔다가 다시 영등포로가서
촬영감독님과나머지스텝분들 태우고 분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참..
사실 그날 저도 좀 늦잠을자서 감독님께 천천히 오시라고햇지만..제가말한 천천히는 왠만하면10시맞춰서오란소리지
생각보다 너무 일찍오시진말라는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10시넘어서오셨네요.
(이말을하는이유는, 후시할때 시간약속에 대해 언급하니 자기가늦게와놓고 제가 늦잠자서 늦은걸로 잘못기억해 생색내더군요
결국 제가 다시얘길하니 인정했지만요.)
여튼 저는 집에서기다리는거였기때문에
크게 불만은 없었습니다. 이동하고나니 , 분당엔 1시좀넘어서도착했네요. 점심먹고 촬영들어가니 3시쯤된것같습니다.
이래저래 촬영을 다 끝내고나니 밤12시가 좀 안됐네요. 촬영장나가서 처음으로 여유있게 밥을 먹게됐네요.
여튼 촬영이끝났다생각하고 편하게 정신없이 밥을먹다 체했는지 집으로 이동중 속이 메슥거리고 두통이 심하게와서
밥먹고 감독님께서 저먼저 집에대려다 주셨습니다. 집에가자마자 약먹고 자고 다음날 아침에일어나서 핸드폰을보니
감독님께 문자가와있떠군요. 그때까진 절 걱정해서 한문자라생각했는데 지금생각하니 아닌것같네요.
몸은괜찮냐며 처음 이한마디로 시작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연락부탁한다고. 이렇게 왔네요
그래서 일어나서 집안좀 어느정도 정리하고 전화를 드렸더니, 역시 몸괜찮냐 먼저묻고 바로본론으로 들어가시며 하신말씀이,
저에게 장난비슷한 진지한말투로 무슨말을해도 화내지말고 진정하시고 들어주라는식으로 말씀하길래 뭔가했더니..
분당씬 찍은영상이 마이크에 문제가생겨 전부 후시를 따야한답니다.
제가 아그러냐고 어쩔수없다며, 그럼 빨리따야 편집도 빨리들어갈수있으니까 내일 바로 하겠다고했는데..
감독님은 오늘 안되냐고 묻더군요.. (대여업체에서그날공짜로빌려준다했답니다.)
사실 전날 오늘 친구랑 약속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어쨌든 촬영관련일이고 친구랑도 중요한약속은아니였기에 친구에게 양해를구하고 그날 하기로했습니다.
후시하러 저희집앞으로 5시30분까지 오시기로했습니다. 중간에 4시쯤전화오ㅏ서 제가 낮잠을 자고있었다고하니
편하게 주무시고계시라면서, 대신 목소리는 잠기면 안된다고 조언까지 해주시네요^^
여튼 잠깐 낮잠자고 일어나서 기다리는데 연락도없고 안오시길래 6시쯤 전화를했습니다. 안받네요.
6시반쯤다시전화했는데 또 안받네요. 이번엔 촬영감독님께 전화를드렸습니다. 안받네요.
슬슬 화가나기시작합니다. 늦으면늦는다고 연락한통하는게 그리힘든건가요.
시간관련해서 한두번도아니고말입니다.
7시반쯤 연락이와서 집앞이라고하네요. 그래도 더운날 고생하시는것같아 쥬스까지 미리 얼려서 들고 나갔습니다.
근데 차에탔더니 후시녹음할곳이 없다는군요. 안그래도 만나기 몇시간전 전화로 저에게, 말도안되는거알지만..
혹시 제 집에서 후시할수없냐고 물으시길래, 분명 제가 안된다고하였습니다.
여자혼자 사는집입니다. 아무리 촬영관련이라지만. 저는 필커에서 일적으로 만난사이구요.
그리고 저는 집에 아무리 친한친구여도 남자는 정말 왠만해선 들이지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거절을했었습니다.
그런데 늦게와서 하시는말씀이 제가 시간약속에대해 쓴소리를하니, 역시나 장비대여업체에서 장비관련해 얘길하느라
시간가는줄도몰랐고 핸드폰을 둘다 차에놔둬서 몰랐답니다. 이게 변명이라고하네요.
그리고는 작정하고온것마냥 후시녹음 제 집에서 하면안되냐고 극구 사정을 하네요.
저 오죽했으면 모텔이라도 잡자햇습니다. 근데 남자둘 여자하나 카메라 들고 들어가면 이상하게본다고 이핑계저핑계
다대가며 계속 제 집에서 할수밖에없는 여러가지 이유를댑니다. 그상황에서 더이상 거절하면 제가 이상한여자가
될것같아 결국 알았다하였습니다. 참..이작품 하면서 여러가지로 별의별 배려를 다하게됐던것같습니다.
촬영감독님은 정말 미안했는지 어쨌는진 모르겠지만, 후시녹음내내 말씀이 별로없으시더군요.
감독님은 저보고 정말 착한것같다며 염치없다 이러면서 웃으시면서 하고싶은말씀 다하시구요.
8시쯤 후시작업준비하였네요.
장비 손보는동안 그동안 찍었던 영상들을보았습니다. 제일 기대했던 폐건물씬.. 솔직히 조금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느정도 예상은했기때문에..쿨하게 넘기고 크게 담아두지는 않았습니다. 100%실력발휘도 못했을뿐더러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고생각했으니까요. 영상을 다보고 후시녹음 시작하니 9시가 조금넘었네요, 녹음은 수월하게진행됐고 10시반쯤 끝났는데, 감독님이 갑자기 마지막 감정씬 대사, 폐건물에서 갑작스런상황으로 대사없애버린부분..그부분도 지금
후시를 따잡니다. 그래서 촬영감독님이 지금 그건아닌것같다. 웃고떠들었는데 어떻게 감정잡고 후시를따냐. 그건담에하자.
그랬더니 감독님, 저에게 한시간정도면 감정잡을수있냐고 하더군요. 감정잡고 후시따면 밤12시넘는데, 남의집에서 실례인것도 모자라 정말 그상황에서 어이가없더군요
저도 이건아닌것같다며, 촬영감독님말에 저도 동의한다고, 이대사는 다음에 후시따자하고 11시조금안돼서 정리하고
헤어졌습니다. 갑자기 가라앉았던기분이 또 울컥합니다. 매번 시간약속안지키고, 자기가 원하는데로만 할려고하고,
부탁을가장한 정말 일방적인 요구들.. 갑자기 그동안 쌓였던게 한꺼번에 터지다보니 더이상 하고싶지않더군요.
다음날 장문의 메일로 제나름대로 개인적인감정 집어치우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쓴다고 썼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자존심상하고 기분나빴을만한 얘기들도 있었을겁니다. 잘못에대해서 지적을했으니까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인매너에대해서만 언급했을뿐 감독님 자질에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안했고,
어쨌든 마지막대사 후시녹음 못하겠다고 죄송하다는 메일보냈습니다.
답변이 가관이였습니다. 그동안 제 연기 흐름을 깨지않기위해 참았던얘기들을하겠답니다.
제가 이렇게 마무리를 하지않으면 앞으로절대못나간다는둥, 일을 90프로만하면 아무것도한게아니라는둥,
상황을 핑계로 못한다는 행동은 루저들의 논리라는둥.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의 연기력에 대해서 얘길하더군요.
정말 저도 기가차서 솔직하게 다얘기했습니다. 하고싶었지만, 감정상할까봐 못했던말들까지도요.
그랫더니 이번엔 자기말에 오해가생긴것같다며 잘풀었으면좋겠다는식으로오네요.
후시녹음관련해서는 더이상 얘기하지않겠답니다. 대역을쓰든 알아서하겠답니다.
몇일뒤 저도 진정이되서 감독님께 연락을드렸고 어쨌든 저도 감정적인부분은 좋게 마무리됐으면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지나 전화가오길래 기분좋게 전화를 받았고, 다풀린듯했습니다. 근데 지금생각하면 제 감정이 어떤지
간본듯(?)싶습니다.
어느날 저에게 통화가능하냐시길래, 제가 중요한거냐고 답장을 보냈는데 보냄과동시에 전화가와서
제가 지금 밖에나와서 길게 통화못한다고, 말씀드렸죠. 별거아니라고하시길래 말씀하랬떠니..
대뜸, 제가 마지막 후시를 안하게되서, 대역을쓸건데, 대역쓰게되면 분당씬에서 했던 제대사들도 모두 대역쓰겠답니다.
그래도 저한테 얘기하고 대역쓰는게 맞을것같아 연락했답니다. 자기딴엔 굉장히 배려있는 행동이라 생각햇나봅니다.
솔직히, 제집에까지와서 후시만안땄어도 그렇게 하라고 했을겁니다.
근데 자기들이 또!그놈의! 시간관계상 장비점검을 못해서, 그로인해 후시를 하게됐고 제 집까지 오게되는 실례를 했음에도불구하고,그렇게까지 힘들게 작업한 제 대사를 다 날리겠답니다. 제가 대사를 안한것도아니고, 멀쩡히 했는데도말이죠.
마지막 흐느끼는대사 한마디안했다고, 작품도 제대로마무리하지못한 책임감없는 배우로 전락했습니다.
네. 100%책임 다안한거인정합니다. 잘잘못을 따지는것도웃기지만, 적어도 저는 제잘못은인정한다고생각하는데,
이분은 어쨌든 결국은 모든게 저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저는 정말 개고생해가면서 작품다찍었는데, 폐견물씬도 경비아저씨변수만 없었다면 분명 제대로 마무리됐을겁니다.
촬영펑크만안났어도 제대로 마무리됐을거라생각합니다.
시간적여유만있었다면, 모니터링까지해가면서 장비점검도해가면서 더 좋게 마무리가 잘 됏을거라생각합니다.
어쨌뜬 전화와서 후시대역에대해 대화가되질않자, 촬영감독님과 통화하겠다고 하고 전화를끊었고,
촬영감독님과 통화할때 감정에 복받쳐서 정말 울뻔했습니다.
제가 마지막대사한마디안한이유는 감독님의 태도가 필요할땐 이래저래 부탁하고 요구가 안들어지면 바로 감정적으로 나오시는
모습을 여러번봤고, 분명 자기가 잘못이있음에도불구하고 표정은 뭔가 변명거리가있어보였지만, 촬영중이라 제 비위맞추느라
얘기를 안하신듯한모습도 몇번봤고,. 만약 제가 후시녹음다끝내놓고 정말 하고싶었던거 당당히 얘길한다면 내 체면은 더 서겠지만, 솔직히 그것도 사람봐가면서하는거아니냐, 방금전 통화내용, 내가 후시해야만 내가한대사들 다들어갈꺼고, 내가 후시안하게되면 내대사 다날라가게된다, 그럼 당연히 연기를 한 내입장에선 후시하는쪽을 선택할꺼아니냐, 힘들게 녹음해놓고 왜 날리겠냐,
솔직히 할수 있는데 이젠 일부러라도 못하겠다라는식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부탁하는 태도가 괘씸해서, 정말 이건 선택이라고할수도없는거고, 거의 반협박으로 들렸다고 촬영감독님께 얘길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못하겠다고했습니다. 이미 저마저 감정컨트롤이 안됀상황이였습니다.
촬영감독님은 모든부분을 후시대역한다는소린 저한테 처음들었고, 솔직히 그렇게하면 더 까다롭고 힘들다했고, 아마
마지막 대사만 후시를따게될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촬영현장에서 가장아마추어는 자기가봐도 감독님이셨다고,
제말 무슨얘긴지 다안다며 이해한다며 위로해주시더군요. 왠지 감독님이 저랑통화중 감정에치우치셔서그랬는지 후시관련해서,
다른사람과 한마디상의없이 혼자결정하고 어떻게든 제가 후시를하게끔하기위해 한말인듯싶습니다.
어쨌뜬 촬영감독님께서 제영상은 자기가 챙겨주겠답니다. 괜히 위로가됐습니다 그땐.
그렇게 시간이 한달여가량지나서 아무연락도없길래 촬영감독님께 영상물어봤더니 이래저래사정상 편집을 이제시작한다네요.
그러고 나서 또 한달이 흐른 지금 시점.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서 풀수있다면 풀겸, 감독님께 그동안 아무 연락이없으셔서
(당연히 영상관련연락이죠)영상관련해서 문자를드렸고,괜찮다면 좋게 풀고 끝내고싶다는식으로 문자를보냈습니다.
답변은,
앞으로 연락은 촬영감독님통해서 할것이고 감독인자기랑 직접연락하는일없었음좋겠다고, 자기가 저에게 협박을했다는둥
그런식으로 자기에대해 촬영감독님께말했다는데 무슨 자기연락을 기다렸냐며, 애초에 자기랑연락하기싫다는
사람이 연락기다렸다니깐 어이가없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저는 작품관련얘기였지, 어쨌든 영상이 어떻게 됐는지에대해서는
연락을 줘야맞는거아닌가요. 물론 직접 연락하고싶지않다는 제말이 다르게 이해를 해서 저런말이 나온듯싶지만, 어쨌뜬
개인적인 감정을떠나서 영상관련연락은 별개가아닌가요. 어쨌뜬 그감독은 자기는 지금 실력이 많이 발전됐고, 그렇기때문에 저랑작업한 영상은 자기필모로 쓸수없는영상이되었고, 가편집상태이기때문에 영상은 받아보기 힘들꺼라합니다.
한마디로 안주겠단말이겠죠..
정말 힘들게 고생한댓가가 이렇게 돌아오니..허무하더군요. 물론 감정을 이기지못하고 결국 저도 똑같이 감정적으로 대처한 제 잘못도있지만 그래도 영상만큼은 챙겨줄줄알았습니다. 이부분까지 감정적으로 대처할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중간에 말이 어떻게 전달됐는진모르겠지만, 내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것같다.
어쨌든 나또한 작품에 참여한사람으로써 작품에대해알권리가 있다생각하기때문에 영상관련해서연락을했고,
그래도 마지막엔 조금이라도 믿었는데 이렇게되서 안타깝고, 하시는열심히하라며 나름대로 좋게좋게
얘길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필커게시판에쓰는거.. 이것도 사실 한창 감정안좋을때 영상이고뭐고
집어치우고 하소연할겸쓸려다 그냥 없던일로하고 다잊고 다시 제할일하겠다고 했는데..
밧데리로인해 집에와서 핸드폰을 켜보니 문자가와있더군요.
<그냥읽지않았습니다. 수고하세요.>
나름대로 장문의 편지를썻는데 답변이저러네요.
그리고 안읽었다면서 나중에 읽었는지, 답장이또왔더군요.
본인이 마무리하지못한작품에 연연해하지말라며, 이미 나는 자기에게 신용을 잃었다며
비꼬듯이 웃음을 날리며 문자를 보냈네요.
한마디한마디가 어쨌든 모든게 제책임이라는식으로 말을하는게..
더이상은 저도 참을수가없어, 알겠다고 그런애들같은마인드로 얼마나버틸지궁금하다며,
열심히 해보라고, 그리고 자기잘못도인정할줄알라고 수고하라며 한마디했더니,
머라고 문자가왔는데 어짜피 좋은소리일것같진않아 보지도않고 지웠습니다.
그리고 저도 똑같이 똥밟았다 생각할테니 그쪽도 맘대로생각하라고 하며 끝냈습니다.
하... 최대한 있는그대로 전달하기위해 글을쓰다보니 굉장히 길어졌네요..
작품하나로 이렇게 스트레스받고 맘고생해보긴 처음입니다.
촬영내내 작은 시간약속하나못지키는사람이, 자기 책임도 다하지못한사람이, 저에게 책임감없는사람취급하며,
자기를 만난게 제가 연기하는데에있어 행운이라는 생각안드냐며, 자기는 영화계의가장주류에 우뚝설거라며
이런얘길해대는데...
참... 어이가없고.. 그냥 불쌍하단생각만들었습니다.
왠만하면 걍 웃고 넘기려고했지만, 저도 다 잘하진않았기때문에, 머 잘났다고 여기다 글을쓰겠냐만은..
그냥 저사람은 모든게 다 제 책임이라고 정말 자신있게 말을합니다.
저로인해 작품이 마무리되지못했다고.. 다 제탓인것마냥 얘길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제가 제잘못에대해서 잘 모르고있는것같다며 말을합니다.
페이관련해서도 저는 제가받은페이에대해 말을한게아닌데, 오해를하셨는지,
어쨌든 5만원준거에대해서도 굉장히 더한 대접을 해줬다고 오히려 큰소리치시는 분입니다.
제가 페이연연하는 사람이였다면 애초에 무페이라는걸 알면서도 지원했을까요.
단지 연기가 하고싶은사람입니다.
아참, 새로들어온두분은 울라면5분도안돼서 눈물을 흘리는 배우들과일해서 저랑 작업한게 답답하다느낄진몰라도,
자기는 다이해하고 제 연기속도에 맞춰줬다고한적이있습니다. 참..평생 잊혀지지않을것같아요.
눈물흘린다고 다 우는 연긴가요? 아무것도모를땐 제감정에만충실해서 연기를햇는데, 현장에서 찍고 그자리에서 모니터링하고
보니, 제가 생각한것과는 카메라에는 다르게 비춰지더군요. 너무 오버스럽게 또는 너무 밋밋하게요.
처음알았습니다. 그이후로 좀더 감정표현이 잘나타나게끔 저도 언젠가부터 감정에 계산까지 하게되더군요.
단순히 눈물흘리라면 1분? 30초도안되서 눈물흘릴수있습니다. 그런데 감정을담은 눈물연기를 가지고 저렇게말씀을하니..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없네요. 펑펑울고싶은걸 참는눈물연기도있고, 눈물을흘리지않아야하는눈물연기도있고,
상황에 따라 다른건데 저런식으로 말을하면서 제연기에대해 지적을하니...
촬영중에 단한번이라도 제연기에대해 지적을받고나서 저련얘길들었다면 아무말안하겠지만..
촬영땐 칭찬하더니 감정이 안좋아지니깐 저런소리하는게 참 웃음이 나오네요.
어쨌든, 후시녹음 한마디안한잘못으로 너무 큰 댓가를 치르는것같네요..
애초에 후시에 미련없으셨던분이, 어느날 갑자기 후시에 집착하시면서 이렇게까지 하시는게 이해도안가고..
정말 그 감독의 밑바닥까지 보게되네요.
그냥 제가 재수가 많이 없었나봅니다. 올해 운수가 안좋다고 조심하라더니..이런일이 생기네요.
3회차에서 2회차로줄고, 2회차중 하루는 자기들이 펑크내고, 신촌-분당-인천을 오가야하는
모든촬영을 남은하루만에 내의견은 무시한채 끝내겠다하고, 결국하루만에 못끝내고 다시 딜레이되고
남은촬영에서마저 매번 시간약속 지키지않고, 자기들이 장비점검 제대로안해서 녹음이 제대로안된대사,
결국 여자혼자사는 내집에까지 와서 후시녹음하고, 사실, 내집에서 했던후시대사, 원래는 작품자체에
대사라곤 마지막대사한마디였는데, 촬영도중 갑자기 대사가 들어가게된거였고, 다 애드립으로 진행된거.
마지막 남은 대사한마디. 애초에 후시안해도된다는 그대사. 안해도 만족하신다했던 분이 언젠가부터 무조건해야한다그러고,
이래저래 상황설명하고 못하겠다고하니, 책임감없는, 한작품 말아먹은 배우로 전락하고,
사실,뛰는씬도없었는데작품을 위해서 일부러 힐때문에 발의 통증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가면서, 촬영하는동안 요구하는건 모두 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참다참다 나도 폭발해서 결국 흐느끼는대사한마디 거절함으로인해 .. 모든게 헛고생으로 돌아가게됐네요.
촬영감독이라는사람. 펑크내고, 시간약속안지키고 원인제공자지만, 그래도 자기잘못인정하고 아닌건아닌거라
깨끗이 인정했기에 좋게봤는데 , 이사람앞에선 이사람비위맞추고, 저사람앞에선 저사람비위맞추고 그런가봅니다.
정말 다신 겪고싶지않은 경험들이네요
아직도 못한말들이 너무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 더이상 쓰면안될것같네요.
정말 이렇게까지하고싶진않았지만.. 분명 안좋은소리들도있을거지만.. 자꾸 모든게 내책임이라고하는
그사람때문에 도저히 안쓸수가없었습니다.
여튼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배우분들 감독님들 모두모두 열심히 노력하신만큼
꼭 성공하시길 바라며 저도 이번경험을통해 더욱더 발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