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의 남자입니다. 어릴적부터 연기 그 중에서도 방송연기쪽 연기를 배워보고싶었지만, 가정형편이 녹록치 않아 차마 배우고싶다는 말씀도 드리질 못하겠더군요. 물어보고 다닌 학원비가 너무 비쌌어서요.
부모님께서 그냥 평범한 직장과 고생이 적은 길을 바라시는 기대도 있었구요.
그래도 정말 한번은 배워보고 싶어서, 학교에서 연기쪽 학과장님들을 개인적으로 찾아뵈며 '수업을 못하더라도 옆에서 배우는 과정을 보기라도 하고 싶다.' 말씀드리니 고맙게도 한 분이 연기에 대한 의지도 있어보이고 얼굴과 목소리도 연기를 하기 나쁘지않으니 한달이지만 배워보아라 하셔서 감사히 수업을 받았고,
한달이 다 되어갈 쯤에 교수님께서 처음배우는 사람치곤 습득력이 많이 좋으니 극단에 들어와보라 하셨습니다.
급여는 줄 수가 없고 불규칙한 연습생활로 알바를 병행하기도 힘들지도 모르지만 일단 그저 연기를 배운다는 열정으로 오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도 정말 가서 배워보고싶지만 현실적으로 할 수가 없더군요.
모든 말이 변명같이 느껴져 죄송합니다 란 말을 하니 난 현실이란 핑곌 대고 의지가 이 정도인가 라는 생각에 무척 괴롭네요.
방송에서 영화에서, 옆에서 한 마디라도 하는 단역 배우들이 자꾸 보일때마다 부러움과 자신의 한심함에 한숨이 나옵니다..
현실적으로 평범한 회사를 다니며 일을 해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