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자극적인 제목. 선,후배님들께 죄송합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더 보시지 않을까 해서요...
공사현장직 일하며 무명배우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글은 진실이고 널리퍼져 더 피해가 없길 바라는 진심이 전달 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을 그리는 전라도의 한 영화가 시민참여와 신인배우의 기회를 이유로 7월 공개 오디션을 합니다.
이례적으로 배역의 대본이 공개 진행되었고,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선배님들의 참여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저도 꼭 하고 싶은 배역이 있어 전라도에 갔죠. 케릭터분석과 소품준비, 열정을 잘 봐주신건지 공개오디션에서
당당히 원하는 배역을 따내 홈페이지에 8월 합격 소식을 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하염없는 기다림. 무려 2달을 아무런 통보도 없어 인터넷 검색으로 이 영화진행을 알아갔죠.
'바쁜가보구나...그럴 수 있지'
한참을 기다려 9월 말 기다리던 스케쥴 관련 전화가 옵니다. 안짤렸구나. 다행이다...
또 한 달을 기다립니다. 그동안 몇차례 그것도 일하는데 피해갈까봐 눈치보며 제가 직접 전화, 문자해서 진행사항을 물어도
곧 연락준다는 말 뿐이었죠.
'정말 많이 바쁜가보다...'
섭섭해도 이해한다 난 아직 무명배우에 이런 기회 흔치않으니 참고 꼭 찍겠다.
10월 중순 드디어 확정 스케쥴 연락이 연출부라고 밝힌 분으로부터 옵니다. 10월 27.28.29.31일 11월 7일.
30일은 비니까 숙소까지 잡겠다는 약속과 함께요. 나름 디테일한 일정에 다시한번 안도하죠 안 짤렸구나....
매번 문자나 통화할 때 항상 물어봤습니다.
제 배역 제가 하는거 맞죠? 저 제외되거나 짤린거 아니죠? 그만큼 하고 싶던 배역에 어렵게 따낸 것이니 당연했습니다.
애써 모른체 한 일이 있었는데
상업영화에서 대본도 안주고 스케쥴을 잡는 경우 연출부 . 특히나 제가 맡은 역할은 꽤나 비중있는 배역이어서 조감독님 쯤은
대본이 왜 안나왔으며, 스케쥴이라던가에 대해 연락을 줘야하는데 달랑 직원인지 연출부 누구인지 이름도 안 밝히던 분이
스케쥴통보와 관련된 전화만 줍니다. 물론....이때까지 대본도 없이
눈치는 챘죠.... 아 뭔가 인물 쪽에서 수정이 있겠구나....이미지단역 쯤으로 내려갔을라나....그래도 날짜까지 잡아놓고
갑자기 그럴까 했죠. 쪽대본이라도 완벽히 해주마...
전 바보였습니다.
통보된 촬영 전 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라서 문자로 물어보니 조감독이 연락할거라며 또 무소식. 결국 못참고
관계자라고 연락처 받은 분과 통화하니 하는 말들이 결국 이 글을 쓰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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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물 조감독이 몇차례 바꼈다.
2. 아마도 누락되신 것 같다
3. 감독님이 다른 배역이라도 생각해보시겠다 하신다.
4. 자신은 홍보팀이라 촬영내용을 잘 모른다.
5. 촬영팀이 새벽까지 촬영해서 오늘은 다 쉬어서 조감독님이랑은 통화가 어려울거다
6. 감독님이 직접 연락주신다고 한다.
1) 인물 조감독이 몇차례 바뀌는 동안 배역으로 선점해둔 배우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은점.
내가 보기에 당신은 연기를 못하니... 혹은 다른 더 유명한 분을 모시기로 했으니 이해해달라라던지 뭔가 얘기를
해줘야 하지 않습니까. 아쉽지만 그 누가 자신보다 훌륭한 배우가 영화를 위해 대체된다는데 진상을 부리겠습니까.
실력이라....공개오디션으로 선발된 사람에게 능력을 말하면 뭐..저는 할 말 없네요
2) 누락이요....누락 된 배우에게 날짜 스케쥴 통보하고 하물며 공개오디션으로 선발한 사람을 마치 오면 오고 말면 마는
식으로 손쉽게 제외시킵니까
3) 말씀은 감사합니다.
4) 내용도 모르는 분이 상황설명을 하네요... 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제가 먼저 전화를 해야했죠
5) 난생처음 듣는 말이네요.
영화 연출부가 단 1분의 통화 시간도 없이 촬영에 임하고 연출부가 쉬기때문에
배우는 그들이 먼저 연락해주실 때까지 겸허히 기다리라.....그래도 연락 안가면 그건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찌 감히 배우가 감히 조감독님 번호를 달라고 하느냐.... 처럼 들렸습니다.
6) 제 헨드폰 번호는 아마 숫자가 아니고 고대상판조각인가 봅니다. 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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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진실을 알린다는 영화팀이 보여준 태도와 보잘 것없는 무명배우 묻으시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별 듣도보도 못한 놈이 괜히 최종공개오디션 합격해서 이런 실례를 범하네요?
80년대의 비뚫어진 시대를 노려 만드는 주제의 영화팀이 하는 행동이 그 당시 정부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책임전가. 무대응.
더욱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스토리펀딩으로 시민들의 피같은 돈으로 제작한다는 거죠....
부디 참여하시는 또 참여하시고 계신 선배님들의 명예에 먹칠하지 마시고 바보 만드는 건 저 하나로 끝난다면 좋겠습니다.
시민배우라는 명목하에 힘들게 촬영진행하며 현장모르는 분들께 누 끼치지 마시고 무엇보다 시민스토리펀딩으로
쓰이는 돈도 명확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선배분들이 계신데 이런 상황을 아실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대선배님들께는 실례를 안 범하길 바랄 뿐이네요
마지막으로
꼭 성공하는 영화되시길 바랍니다.
보잘 것 없는 한 무명 배우의 열정과 긍지를 이렇게까지 밟으시고 만드는 영화라면 보란듯이 잘 만드실 거라 믿습니다.
괜한 철없는 무명배우가 여러 선후배님들께 위로말씀이나 한번 듣고자...혹은 이런 글 도움 안되니 하지말라는 꾸짖음이라도
듣고 싶어 올립니다.
-한 청년의 의문사를 재구성하는 영화팀이
한 무명배우를 의문사 시키네요... 아이러닉합니다.
전 아직까지 왜 공개오디션에 선발되었고 왜 누락되었고 왜 이런 어이없는 대우를 받고 있는지 모릅니다... 전 바보인가봅니다...
ps: 배우가 우습게 보여 죄송합니다. 다시는 활동하시는 선후배님들께 이런 누추한 모습 보이지 않게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