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도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 역시 연기자지망생입니다.
저와 달리 똑부러지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같은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으려다가 ,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저같은 상황을 다른분이 겪지 않으셨으면 해서요.
저 역시 필름메이커스를 통해 여러곳 지원하고, 또 미팅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어 촬영도 들어가고 그런경험도 많은데요.
또 '이건아닌데..' 하는 일도 있어서 이렇게 글올려요.
짧든,길든 상관없이 연기경험 쌓고싶고, 이런저런 작품에 참여하고싶어서
페이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많은곳에 지원하게되죠. 절박하니까요.
저 역시 그렇게해서 촬영이 잡혔고,
무페이지만 정말 뿌듯했던 작품도 있었죠
적어도, 그런곳에서는 출연료는 없지만 '배우대접'은 해줬거든요.
정말 괜찮은 작품이면 무페이여도 저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만드는분들도 학생이시고 그러면, 서로 이해하면서 좋은작품한다..뭐 그런생각. 네, 저도 그래요.
그런데 오늘 정말 황당한일이 있엇습니다.
무페이지만, 식비 교통비는 지급된다고 되어있었고요
근데 식비 교통비? 그런거 바라지도않고 촬영하러갔어요
당연히 약속된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는데,
이분들이 준비가 되어잇는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다른배역 제대로 캐스팅해놓은 것도 아니고, 장소섭외가 똑바로 되어잇는것도 없고
그냥 전부 다 엉망진창인 상태에서 계속 딜레이된 끝에 약속된시간 한참 지나서 겨우겨우 촬영했습니다.
모든곳이 다 이렇지는 않다는 거 알아요. 안그런곳도 정말 많겠죠.
촬영끝내더니 이젠 가라더군요.
만약, 선수쳐서
"저희도 사정이 이러이러해서 식비,교통비는 지원이 안돼요..죄송합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런 말이라도 했다면,
네 어이없지만 저희가 돈바라고 지원해서, 먼곳까지 촬영하러 간것도 아니고
분명 이해했을겁니다.
돈바라고 연기하려고 필름메이커스 들락날락거리는 지원자분들이 몇이나 될까 싶네요.
거의 다 연기가 하고싶을뿐인데..
근데 제가
출연료는 없어도 식비,교통비 지급된다고 되잇엇는데 어떻게되는거냐고 여쭤봤더니 글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음.. 그건 교통카드 찍으신거 영수증 가져오시면, 제가 그걸 또 어디다가 보고해야되고..
그럼 과정이 복잡한데.. 그래서 좀 드리기가 애매하네요... 밥은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이래되서..."
촬영 딜레이된것도 그쪽에서 제대로 준비안되있어서 촬영이 늦어진건데 저렇게
정말 무책임하게 말하더군요.
회의감 장난아니였습니다.
솔직히
무페이/재능기부 당당하게 써놓고, 저런식으로 행동까지 해버리면
'우리 작품하나할껀데, 니네 연기하고싶지? 근데 우리 너네한테 줄 돈은없는데 그래도 올래?' 라고 밖에 생각안되네요.
본인들이 진행하려는 작품이 소중하면,
그 급으로 배우들도 대접해줘야합니다.
그건 돈이아니라, 말 한마디가 될 수도 있는거고요.
모든곳이 다 이렇다는 곳 아니라는거, 저도 분명히 아는데요
너무 당당하게
재능기부/무페이
돈필요없는분만 지원하세요
이런식의 글. 올리지마세요. 진짜 예의없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작품 하시려면, 좋은 시나리오, 좋은 스텝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배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대우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약속시간은 기본예의라고 생각하구요.
거의 같은뜻이지만 다르지않나요?
1.무페이/재능기부-돈 못드립니다. 돈필요없는 분만 지원하세요
2.무페이/재능기부-저희가 학생이라서 돈이없어요..그래도 해주실분 있으시면 지원해주셨음좋겟습니다..(상황이 되면 식사대접이라도 해드릴게요..)
식사대접이라도 받아보겠다고 하는말이 아니라요
출연료 지급해줄 형편은 안되지만, 식사라도 대접하겟다는 저 마음이 ,성의가 한몫하는거예요.
무페이/재능기부면서 너무 뻔뻔하게들 굴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