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로 가는 길..

lmjsbg 2008.02.07 19:29:08
어디서부터 글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네요..새해 첫날부터 마음을 꽉 조이는 이 느낌이란..
올 해 29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연기에 관련된 주변에서 계속해서 겉 돌며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쭈욱 해 왔지만 다들 알다싶이 정답은 없는고로 계속 주변만 맴돌고 있습니다..
핑계를 좀 대자면 20대 중반까지는 집안사정이 영 여의치를 않아 계속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버텨왔고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동생도 제대하고 아프시던 부모님도 슬슬 일을 하시는 등 여유가 생겨 에이전시에 사진을 뿌리는 것 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수천장 사진을 뿌려도 제대로 된 작품에 단역 오디션 한번 보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가끔 뉴스에서 스타된 분들이 하는 '오디션 수백번 떨어졌죠'라는 말이 참 신기하게도 들리고..지금까지 극단생활도 하고 작은재주로 음반제작도 해보곤 했지만 정작하고 싶은 영화일은 근처도 가기가 힘드니..

어떻게 하면 영화든 드라마든 제대로 된 배역 오디션을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보통 관련학과를 나와 선 후배 인맥을 통해 오디션을 보는 경우나 기획사에 소속연기자로 그 회사의 능력에 의해 오디션을 계속 보는 경우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어떤것도 여의치 않은 저에게는 영영 오디션의 기회는 오지 않을까요?? 지금은 뮤지컬 작품에 최종 오디션을 본 후 답을 기다리고는 있지만 되도 가슴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일단은 오디션이라도 볼 수 있는 뮤지컬쪽에서 자리를 잡다보면 기회가 올까 하는 생각에 오디션을 보게 되었지만..꿈에서도 계속 '돌아가지말라'라는 식의 꿈만 꾸고(제가 원래 예지몽을 자주 꾸거든요, 아님 미쳤거나..ㅜㅜ) 최종오디션에서도 노래와 연기를 보시던 감독님이 작은 경력들을 보셔서 그런지 '넌 계속 영화를 하지 왜...'하며 말끝을 흐리시더라구요..그 때 울컥들던 생각이 '계속은 무슨 얼어죽을..영화일은 제대로 해본적도 없는데..오디션 한번 보기도 힘든데..' 이런 생각들이..

영화관련선배님들..아니 선생님들..좀 알려주십시오..어떻게 해야 오디션이라도 볼 수가 있나요?? 스텝으로라도 참여를 할까요?? 무턱대고 영화사에 음료수들고 찾아가서 오디션 좀 보게 해달라고 할까요??

새해 첫날부터 이런 글 올리는 제 심정을 좀 헤아려 주셔서 그냥 넘어가지 말고 한 마디라도 남겨주고 가세요..많은 분들과 상의를 하고 싶습니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