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bakayobi 2007.12.05 03:22:12
처음엔 어쩌면 연예인을 꿈꿨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배우하겠다고 한지 어언 10년동안 제대로 오디션 한본 못본 난 멀까요..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날들 아무것도 아닌거같지만.. 그때 당시엔 참 힘겨운 날의 연속이었죠..

이제 올해 숨통이 좀 트이고 생각도 트이는거같구.. 사실 적당히 돈벌면 올여름쯤에 프로필사진 찍고

정식으로 오디션보러 다녀야지 생각했지만.. 여전이 내 마음은 아직은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연기를 배우면서 오히려 미궁속에 빠지던 내 연기관은 마음을 비우고 편견을 버리고 나서부터 연기의 방향을

잡을수 있었습니다..

긴 세월동안 왜 오디션 한번 못봤냐구요.. 가장 큰 이유는 새가슴.. 전 조금만 놀라도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겉으론 아닌척해도 이상하게 몸이 싸해지고 그런게 있어요. 남잔데도 말이죠..

물론 이상한 학원오디션이나 머 무슨캐스팅 이런거는 몇번 봤었죠.. 하지만 불과 2년전만해도..

심사위원 앞에만 가면 머리가 깜깜해지고 말더듬고 내가 말하면서 이게 머하는건지.... 말안해도 훤하죠 ㅎㅎ

한때는 이런 모습땜에 포기할려고도 했고.. 내 주제에 먼 연기냐..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근데.. 포기하면 포기될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질기게 연기에 대학 욕망은 그대로일까요..

인제 적지않은 나이.. 낼모래면 27입니다.. 남들처럼 대학가서 전공하거나 아님 바로 직장생활해서 타이틀이나

돈을 모은거도 아닙니다.. 막말하자면.. 일용직 비정규직 전전하면서 푼돈 조금 모아논 처지입니다..

내 인생을 객관적으로 길게 본다면 지금이라도 먼 기술이라든가 자격증을따서 먹고살 걱정을 해야할 처지죠..

지금 물론 난 연기를 하고싶습니다.. 하지만.. 난 이쯔음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할거같네요..

연기를 택하면 분명 남들과는 다른 인생이 펼쳐지겠죠.. 나이 먹어도 수입도 불안정하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거도

아니고 모아논 돈이 있는거도 아니고.. 가정을 꾸리고 자식낳구 하는 인생과 거리가 멀어질수있습니다..

그렇다면 남들은 머 다 자기가 하고싶은일 하고 사는가? 먼저 먹고살생각부터해야지.. 그게 진정한 삶인가..

참 이 갈등의 무게가 참 오늘따라 무겁게 느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