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올렸던 글에 대해서...

ghddk84 2006.02.01 01:07:03
며칠 전에 ... 아래에 단편을 찍다가 감독님과 트러블이 생겼던 일을 두고 상담글을 올렸던 학생입니다.
많은 분들이 리플과 쪽지로 조언을 해주신 것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 답변들을 듣고 깊이 생각한 결과.. 글을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삭제했습니다.

우선, 그 감독님과의 일은 잘 해결되었다는 말씀부터 드리구요,
그리고.. 혹시나, 글을 읽고 오해하셨던 부분, 우려하셨던 부분들에 대해서 바로잡을 수 있을까 해서 이 글을 씁니다.

일단은, 저도 첫 영화였고, 감독님도 첫 영화셨습니다. 촬영 후 예정에 없이 재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상호간에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저 또한 배우 입장에서 먼저 임한 작품이 재촬영 없이 잘 마칠때까지 다른 일을 맡으면 안되겠다는 점도 알게 되었구요...

먼저 올린 글에서... 전, 제 잘못은 숨기고 남의 험담만 하게 될까봐서 제가 느낀 그대로 글을 올린 것인데.. 오히려 제가 안 좋게 비춰질 수 있다는 어떤 분의 한 마디가..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조금 겁도 납니다...

이후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오해를 풀었는데.. 감독님은 재촬의 이유가 제 눈물연기 때문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눈물이 나오지 않아 재촬하나보다'라고 혼자 생각하고 자책했던 것이었거든요. 감독님께 말했더니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눈물은 나오지 않아도 상관 없었다고.. 연기가 아니라 자신들(연출)쪽에 문제라고... 또, 서로가 부족했던 점은, 연출자와 배우가 사전에 인물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하는 것을 간과했던 것 같다고... '연기 때문에 NG낸 적도 없지 않느냐'고 하셨습니다. (그 씬을 촬영할 때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끝나고 얘기를 나눌 새도 없이 헤어졌거든요)

그리고, 재촬날짜에 대해서도.. 다른 작품 촬영날짜를 잡으면서도(한 작품이 끝나기 전에 다른 것을 시작한 것이 우선 잘못이란 걸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재촬을 염두에 두고는 감독님께 "언제언제는 재촬 날짜로 잡지 말아주세요" 라고 말했었는데, 감독님은 제가 제 스케줄만 우선하는 것으로 이를 오해하셨던 것입니다..

조언해 주신 분들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글을 올린 이후에 어떻게 잘 해결이 되었는지를 알려 드리는 것도 예의겠다 싶었습니다. 서로 좋게 해결이 되었고, 이번 기회로 많이 깨닫고 고친 점도 많은데.. 제가 여기 올린 글 때문에 행여나 그 분들이 오해를 받을까 걱정되었고, 저에 대해서도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글을 지우기로 했습니다.

행여나 저나 그 작품을 함께 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오해하신 부분이 있다면... 글을 올린 제가 좀 더 신중하지 못했던 탓으로 돌리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행착오를 통해, 부족한 제가 앞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