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밑에 406 shinwoong님 질문에 대한 답변

73lang 2005.03.01 1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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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공군기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7년동안 전국비행장을 돌며 하사관 생활을 했었던 친구가 있습니다.

7년째 되는해 중사 말호봉때 나라에서는 각종 당근과 채찍을 휘두르며 ^^;; 상사로 말뚝을 박으라넌 군대에서의 권유와

집안에서의 연장복무를 하라는 압박을 뿌리치고

쥐좆만한 퇴직금을 받고 전역을 했었고만요

가진거라곤 항공정비 기술 자격증과 운전실력 하나 믿고

약 1년동안 대리운전 용역회사에 취업해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로펌회사에서 운짱으로 알바를 뛰면스롱

번 돈으루다가 단편 영화도 찍고

짬짬이 영화판을 기웃대다가

운전실력과 지리를 잘 안다는 잇점을 살려 현장 제작부로 뛰어들었섰고만요

그동안 엎어진 영화도 있었고

쌩라면 뜯어먹음스롱

이래저래 고난의 연속이였지만

1년동안 모아둔 돈으루다가 근근이 뻐팀스롱

위대한 유산이라는 영화를 거쳐 시방은 파송송 계란탁에서 조감독을 하게 뒤얐슴다.

그 친구가 그러도만요

'만약 내가 그때 복무연장을 했었다면 지금쯤 활주로에서 (참)이슬이나 마심스롱 인생을 한탄하고 있었을거'라고...^^;;;;;;



사례 2

특전하사관 출신의 친구가 있었슴다.

유명한 모 배우의 로드 매니저 일을 하면스롱 돈을 벌다가 영화판에 뛰어든 사람도 있슴미다.





사례 3

해병대 출신의 선배하나가 있슴미다.

전역 후 4년동안 허벌라게 고생하면스롱 돈을 모으도만요

'영화럴 헐라면 3~4년 동안 놀구 먹을 각오하고 힘들게 알바를 뛰넌거'라꼬 허면스롱

악착같이 돈을 모아가꼬

모 중견작가님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허벌라게 시나리오나 긁어대면스롱

4년째 버티고 있다고 허도만요



사례 4

님과 비슷한 처지의 해병대 출신 선배가 있었슴다.

그 양반의 꿈은 배우였슴다.

제대 후

이곳 저곳 오디션장이나 연극판을 기웃대다가

성우시험을 쳐서리 kbs성우 공채로 들어가게 뒤야씀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생로병사의 비밀이니 하는 프로에서 그 선배의 목소리를 접하고서넌

다시 연락이 뒤야서 술자리럴 같이 허게 됐넌디요

자긴 성우계에서 B급이지만 성우생활을 하면스롱 돈을 많이 벌어놨다꼬

시방은 연극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꼬 말씀하시며

행복하게 지어보이던 미소럴 전 잊을수가 읍섰슴다.



현재 사례 2와 3의 사람들 하고는 연락이 끊겼지만

현장에서 그 분들을 봤다는 소식을 주변 영화인들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슴다.

그들의 말은 한결 같았슴다.

"말뚝 안박길 잘혔지!....비록 영화가 날 속일지라도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고...



일단 제대를 하실거라면

윗분들처럼 당분간은 돈을 모으시길 바랍니다.

님 말씀처럼 영화촬영이 없는 기간동안 알바를 뛰면스롱 두 가지 일을 병행하겄다넌 생각이 아니라

먼저 돈을 버십시요


해병대 중위님께서 요로크롬 '악'기가 읍서가지고설라무네 ^^;;;;;;;;

악기가 읍따! 악기가!!!

악! 악!! 악!!!

해병대 쵝오 dㅡㅡ;;;;;;;;


복무연장을 하시건 제대럴 허시건

신중하게 후회읍넌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십시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