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배우들, 지 멋대로군요.

v991123 2009.08.30 21:38:04
제가 연극판에 있을때,
어린 애들이지만
대학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던 후배들을 보며...
만약에 내가 영화를 만들게 되면
풋풋하고 순수한 일반인을 쓰자. 라고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첫 작품 시나리오를 쓰며
일반인들로 구성된 애들로
오디션을 보며 라인업을 짰습니다.
열정적이고, 비주얼 좋은 애들로...
근데 지금 남은 거라고는 마음의 상처 뿐.
스폰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낮에는 시나리오를,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예비배우들을 관리 하고 있는데...

제가 한가지 모르는게 있습니다.
준비하는 영화의 특성상
십대후반에서 이십대초반 아이들로 라인업을 짜다 보니
애들이 지멋대로더군요.
폭탄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고...
위계질서도 없고,
하고 싶다, 목숨 걸겠다 하더니
어느 순간, 아무 말 없이 싹 사라지고...

그래서 둘, 셋을 제외하고는
새 판을 짜려고 합니다.
여기
우리 커뮤니티에서
경력도 좀 있고,
이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감도 있는
준프로나 프로들로...

라인업을 새롭게 짜려고 합니다.
참, 기분이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