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의 여성상...

joymusic 2009.07.16 11:12:02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연기자모집 게시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낙거리며 여배우로서 인상깊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주인공이라 하는 것 들 중 십중팔구는 여주인공이 아닌 그냥 여자더군요...
'여''주인공'이라 함은...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말 그대로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그냥 여자중에 비중이 많다 하여 여주인공이라는 단어를 붙인다는 것이..
이.. 어찌 무식하지 않다 할 수 있겠습니까...

연기자모집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여성의 캐릭터... 정말 획일적이네요..
대부분이 남성을 서브하는 모델... 말하자면 옛 헤어진 여자친구.. 환상속의 여인..
옆집 누나... 엄마...

휴우...

이것이 과연 21세기에 사는 작가와 감독의 머리에서 나온것일까요?


여배우로서... 정말 하고 싶은 연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배역들.. 대부분이 남자가 하더군요.. 굳이 남자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죠...
고정관념인가요?
우리 머릿속에 박혀있는 무의식중의 남녀의식? 유교적사상?
이건 도대체 언제쯤 깨질까요?


순간접착제라는 영화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네이버에서 상영했던 단편영화인데.. 영화배우 윤재문씨가 주연을 맡았죠..
정말 탐나는 캐릭터였습니다. 지하철에서 천원짜리 접착제를 파는 사람이죠..
그런데! 왜!! 와이!!!!!!!
여성캐릭터는 이런 게 없나요??

여성이 여성으로 보이지 않고 그냥 평범한 이웃으로만 보일 수 없나요?

엽기적인그녀? 친절한금자씨? 물론 여배우로서 파격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 또한 여성적입니다. 이런거 말고... 정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웃'말이죠...


감독님들...그리고 작가님들...

창작을 하시기에 앞서 등장인물의 남녀 성별부터 구분짓지 마시고..
그냥 A, B 또는 1, 2 등으로 등장인물을 설정해 보심이 어떠신지요?
그렇다면 캐릭터도 한정되지 않고 캐스팅도 더욱 쉬워질텐데 말입니다.



어쨌든간에....기분 나쁘게 들으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