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페이에 관한 문제,

coolanmiso 2008.12.01 13:22:29
필커에 오면 항상 노페이 문제로 떠들썩하네요 ㅠ

노페이에 관한 제 생각은, 가지가 흔들리긴 합니다만, 뿌리는 흔들리지 않더군요.

저는 웬만하면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야 시간적으로 촉박해서 그게 '잘'안 된다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노페이라도 그것이 나에게 주는 메리트가 있다면 저역시 노페이여도 할거구요.

하지만, 제가 졸업을 하고, 혹은 휴학을 하고 영화를 찍는다 한다면, 최소한의 페이는 주고자 합니다.
굶기고, 집에서 걸어서 촬영장까지 오게 할 순 없잖아요.

반대로, 몇달동안 노페이로 준다는 것도 아니고,
단편에서 길게는 한달 1주정도 노페이 혹은 로페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노페이, 로페이는 안된다.
무조건 줘야한다.

이런 생각은 융통성이 없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저도 솔직히 책임감에 대해선, 인간의 됨됨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줘서 사람을 험하게 부려서도 안되고, 돈을 적게 준다고 해서 받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돈이라는 놈이 크게 작용을 하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면일뿐이지,
영화가 주고자하는 감동에 영향을 끼쳐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다고 했다면, 로페이든, 노페이든, 많이 받았든, 열심히 해야죠...
그게 책임감 아닌가요 ? 돈에 따라 차등적으로 작용하는 책임감을 책임감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
효율이 아닐런지.

영화는 돈이 전부가 아니지 않습니까 ?
돈이 전부라면 스템이나 배우들은 뭐가 되나요 ;


페이에 관한 문제는 스텝이든, 배우든, 감독이든, 자신에게 맞겨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소한 처음 약속한 것에 대해 거짓말은 하지 않아야겠죠.
(40을 주겠다고 했는데 10만 준다던지, 안주고 튄다던지)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힘들고 고단한 시절이, 후에 버팀목이 되곤 하듯이, 우쩌든둥 우리 모두 열심히 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