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가, 애니메이션 인가
phoebe87
2008.02.03 22:53:45
안녕하세요. 질문란에 올릴지 이곳에 올릴지 고민하다 여기에 올려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엔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하는
영화들이 참 많은데요, '영화' 라는 장르가 되기위해선
어떤 조건이 부여되는지 참 궁금합니다.
이런의문을 가지게 된것은 최근 나오는 영화들이 영화라 부르기엔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왕창! 사용하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 모든 영상물은 '영화' 라는 장르가 되어 나옵니다.
제가 알기로 애니메이션이란
실사냐 아니냐로 구분되어 지는것이 아니며
(tv에서 볼수있는 흔히 만화영화라고 부르는것만이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
셋트에서 촬영했느냐 아니냐로 구분되어지는것도 아닙니다.
영화속에서 애니메이션 기법이 사용되어진 예를 들어보자면
예전 '터미네이터1' 에서 로봇이 움직이는 씬들은 지금처럼 3d애니메이션 기술이
발달되어있지 않았기때문에 로봇모형을 스텝들이 직접 움직여 찍는
스톱모션 방식으로 촬영되었었습니다.(대상을 조금씩 움직여서 여러컷 찍은뒤 연결하는 방식)
여기까진 저도 '음! 영화속에 애니메이션 기법이 사용되었구나!'
라고 수긍할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단지 영화의 일부분'일 뿐이었으니까요-
이것은 영화! 란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런데 '매트릭스' 가 나오면서 부터 영화의 구분이 조금 모호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컴퓨터그래픽의 진보를 잔뜩 보여줌으로써 인기몰이를 했었었죠.
많은 부분에 다양한 이펙트와 애니메이션 기법이 사용됨으로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사람만 그런건지 아닌건지는 몰라도
'영화 매트릭스' 보다 '애니메이션 매트릭스' 라고 불러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그런 매트릭스 보다도 더 진보된 기술로
'트랜스포머', '디워' 등의 작품들이 나오면서
제 머릿속은 더더욱 어지러워졌습니다.
솔직히 트랜스 포머 보면서 '이게 무슨 영화야 애니메이션이지..' 라는 생각 까지도 했습니다.
3d애니메이션 빼면 볼게 없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판타지' 장르에서 애니메이션 기법이 자주 사용되는데요.
근데 판타지 장르에서는 애니메이션 기법이라기 보다 '이펙트' 적인 부분이 많아서
이것또한 햇갈립니다.
해리포터 라던가 반지의 제왕이라던가...
(모든 영상물에는 이펙트가 사용되곤하니 이펙트적인 부분을 빼고 나머지의 기술만으로 생각해보면
애니메이션 기법이냐 아니냐 에 관한걸로 나뉘게 되는데;;;)
현재로서 대충 생각해 본건 이렇습니다. 많은 애니메이션기법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그것들이 실제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보다 '영화'라는 장르로 선택되어져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 애니메이션 기법(3d, 스톱모션등)이 전체의 2/3정도가 들어가도 그것은 단지 영화 제작기법일 뿐이다.
라는게 되는데...
구분이 확실치가 않았습니다.
만약 애니메이션인 '크리스마스의 악몽' 에서 주인공 잭과 여자 캐릭터만 실제 배우가 움직이게 된다면
그것은 영화라는 타이틀을 붙여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을까요?
조금 모자란것 같으면 배경셋트까지 실제 현실의 배경이라고 한다면...음..이렇게 하면 제법 영화 같습니다.
대체 영화속 애니메이션기법과 실제 애니메이션이라고 구분되는 장르는 어떻게 구분되는것인가요?
그리고 트랜스포머(등등..)는 영화라고 말할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