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서 민감한 페이문제를 써 봅니다.

gmlsk1004 2007.07.19 01:01:20
필커에 가입한지 꽤 되었지만
페이 미지급의 논란으로 떠들썩했던 주제토론 게시판은 항상 눈으로만 구경을 했었습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좋을텐데...
조금씩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문제도 아닐터인데...

저런생각들로 눈살을 지푸리며 단 한번도 기분좋게 필커를 나가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배우지망생의 입장에선
누구나 민감해 하는 금전적인 문제를 거론하는것이
약간의 속물처럼 비취지진 않을까..
혹은 돈때문에 연기를 하는사람으로 비춰지진 않을까 란 생각때문에
썩~ 내키지 않았기에 더더욱 입을 다물고 로그인을 하지 않고 조용히 들락날락 했었었죠..

아직 그렇다할 데뷔를 하지 못한 저같은 배우지망생에겐
많은 관련자들이 보는 이런 공식적인 게시판에
돈좀 주세요~라고 말하기가
상당히 쑥쓰럽고 민망합니다.

거기다 저예산에 때떄론 나보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의 작품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차비라도 하시라며
미안하게 작은돈이라도 쥐어주는 그 손길에
어찌나 미안하고 고맙고 하던지...
아...그래도 이 친구들이
나를 하나의 배우로 연기자로 인정해 주는구나...
그 먼곳까지 왔다 갔다 했던 나의 수고가 마냥 헛된것만은 아니였구나..
라는 생각에 얼마나 고맙고 또 기분이 좋아지던지.
그뒤로 그분들의 작품에 더더욱 열심을 내고
더더욱 힘을 내었습니다.

학생분들 돈이 부족하신거 압니다.
배우들은 연기를 하고 돈을 받지만.
감독지망생들인 학생들은
학생으로썬 버거운 돈을 투자하며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헌데 배우도 정말 힘듭니다.
제가 돈 1. 2만원 받는다고 살림이 피거나^^;;
부자가 되거나 하지 않습니다.

헌데 그 마음가짐 만은 지금 영화를 배우시는 학생분들에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학생이라서 페이를 줄수없는점 양해 바랍니다."

배우지망생들은 돈달라는 소리를 하기가 너무나 힘들도 민망하고 버거운데
연출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은 "페이를 줄수없는점을 알려드립니다." 혹은 "오디션비 3만원" 등등
아직 데뷔를 하지못한 경력이 부족한 배우를 "종"처럼 부리려고 생각하는
몇몇의 연출지망생들의 너무나 당당하고 뻔뻔한 그 마음...

아마 그 마음때문에 많은 배우분들이 no페이 글에 분하고 섭섭해 하는것 같습니다.

필커에 계신 배우분들이 스타급의 배우분들과 똑같은 대접을 바라며
이곳에 페이문제를 그리고 오디션 심사비를 비판하며 비꼬는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연출자가 쑥쓰럽게 건내준 1, 2만원에도
어려운 형편에 날 잊이 않아준 그 고마운 마음에
행복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입니다.

그 마음... 그마음가짐을
가진 연출자를 만나고싶은 마음에서 입니다.

물론 너무나 좋으신 연출자님도 많이 계신 필커이지만.
가끔씩 그렇게 싸늘하고 냉정한. 어찌보면 뻔뻔한
연출자는 왕이고 배우는 종 이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몇분 계신것같아서.
그분들이 조금은 생각을 바꾸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정말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 먼 훗날 카메라 앞에서 혹은 무대에서 죽는것이 소원인 한 배우 지망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