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글리시로 「꼴값」떠는... 대한민국 !

paintedmind 2006.03.24 18:01:49
제목이 자극적이라 죄송ㅎ..............ㅈ만 곧... 여러분도 이 제목에 공감하리라 믿습니다.


언어 문제가 이 사이트에서 다루어 질 주제가 아닐듯 하지만....

영화인들은 절대 예외가 될수 없으며,
특히 많은 대중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으며 (스탭 여러분은 부인하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여러분이),
나아가 대중문화를 만들고 이끌어 가는 전문인들이라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 그 역활과 책임은 더욱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일상 생활에서 아무 생각없이 써대는 영어/콩글리시를 이번 기회에 반성하며 줄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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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글리시로 「꼴값」떠는... 대한민국 !



'HI! SEOUL' (하이 서울)

'테헤란밸리'

제2 롯데월드의 '에펠탑'

지하철역 곳곳에 한글대신에 '영어로 만 표기된 공공시설들'

.......... 등등

그리고 국민을 또 한번 경악시키는 '한류우드(韓流-wood)'

'한류우드'를 시작한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이에 한술 더 떠서 현재 추진중에 있는,
혈세 4,000억원을 매년 쏟아부어야 유지할 수 있는 '전국각지로 확산되고 있는 영어마을들'

위의 예들에서 보듯이....
많이 배우고 돈과 권력을 가지고 우리사회를 움직이고 있는 윗분들 골수속 깊이 박혀 있는 '서양문화/영어 사대주의'


또한 일부의 예들로....
거리 곳곳에 한국인을 상대로 장사하는 상점들이 내건 전염병처럼 번져가는 '뜻을 알수 없는 콩글리시 간판들'

주변에 수없이 널려있는 내수용 상품들의 모자이크식으로 영어단어 조각들을 붙여다 만든 '정체불명의 영어 상표들'

영어 한줄 말할줄 모르는 연예인들이 무작위로 자신들의 공인 이름으로 '지어다 붙이는 영어 이름들'

우리들이 우리말 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속에 무분별하게 끼워다 쓰는 '수많은 영어 단어들'

....... 등의 예들에서 볼 수 있듯이, 10 여년전과 비교해 너무도 변해버린 대한민국 !


소위 '국제화', '세계화'라는 명목아래....
영어의 남용으로 우리사회가 민족적 주체성을 상실한체 '영어 사대주의'로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우리가 사용하는 영어도 대부분이 근본도 없는 '콩글리시'들이라, 우리자신을 더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말을 무시하고 영어를 끼워 쓰는 것이 마치 지적이고 세련된 것으로 이미 사회적 통념이 되고 있는데....
과연 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우리 스스로가 촌스럽게 여기고 무시하는 우리말/문화를 존중해 줄까요?

하나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 '영어 사대주의'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뜻도 모른체 무분별하게 쓰이는 영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하려는 노력을 합시다.

더 늦기전(이 현상이 아무런 제동없이 우리 다음세대로 이어지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음)에 잃어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되찾도록 합시다.


이글이 매우 직설적이라 여러분에게 반감을 살수 있다고 우려되는데....
가능한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영어를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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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어에는 「꼴값」이 참으로 많다.


이른바 패션이니 인테리어니하는 「첨단 직종」을 위시해 연예계와 스포츠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남용되는 이런 영어의 실태를 살펴보면
가히 코미디천국이다.

그러한 영어 중에서도 대표격인 「원 샷」(One Shot)부터 한 잔 들기로 하자.
한국 영어로 「원 샷」이라면 크건 작건 잔에 따라놓은 술을 단숨에, 그러니까 「한 방에」 들이키라는 뜻이다.

500cc짜리 조끼(머그)에 가득 담긴 맥주속에다 위스키 한 잔을 익사시킨 폭탄주도 그래서 역시 「원 샷」이라고 한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영어, 그리고 일본 이외의 어디 영어에서도 「원 샷」은 전혀 그런 뜻이 아니다.
「샷」(Shot)은 소주나 위스키 같은 독주를 아무 것도 타지 않고 그냥 마실 때 사용하는 작은 잔을 의미한다.

따라서 「원 샷 오브 위스키」(One Shot Of Whiskey)는 바에서 잔 술로 위스키를 시킬 때 쓰는 표현이다.
포도주를 마실 때는 「원 글래스 오브 와인」(One Glass Of Wine)이고,
맥주만 해도 「컵」 (Cup)이나 「머그」(Mug·조끼)가 된다.

우리말로 모두 「잔」이라고 해서 영어로도 같은 단어를 아무데서나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했 다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꼴값」을 하게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원 샷」의 올바른 영어 표현은 「바텀즈 업!」(Bottom's Up!)이다.

500cc나 1000cc짜리 조끼에 가득 담긴 맥주를 치켜들고
테이블에 주욱 둘러서서는 『원 샷!』이라고 외쳐대고는,
한모금에 마시지를 못하고 수십 모금으로 꿀꺽꿀꺽 들이키는 한국인의 모습을 서양 사람들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과연 우리 주변의 실생활에서 이런 영어가 얼마나 판을 치는지 닥치는 대로 두서없이 한번 둘러보기로 하자.


많은 술집과 음식점, 그리고 때로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메뉴를 보면 예들이 푸짐하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한 패스트푸드 햄버거 집에서 내놓는 「포테이토」다.

만일 외국에 나가서 「포테이토」를 주문하면 접시에 날감자 하나를 달랑 내올 것이다.
음식으로서 먹을 만한 감자를 시키려면
「매쉬트 포테이토」(Mashed Potato)나 「베이크드 포테이토 위드 토핑즈」(Baked Potato With Toppings) 따위를 주문해야 한다.

더구나 이 패스트푸드점에서 내오는 「포테이토」라는 물건의 영어 본명은 「감자」라는 단어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다.
차라리 그대로 「튀긴 감자」라는 우리말을 사용했더라면 망신도 안 당하고 알아듣기도 쉬웠을테니 얼마나 좋았을까?


어느 지하철 정거장에는 「아메리칸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 오케이 코랄」이라는 대형 간판이 걸렸다.
참으로 희한한 광고이다.

「오케이 코랄」이라면, 전설적인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를 주인공으로 삼은
존 스터지스 감독의 서부영화 「건 파이트 앳 디 오케이 코럴」(Gunfight at the O.K. Corral)을
일본에서 「OK 목장의 결투」라고 제목을 붙여놓는 바람에, 우리나라에서도 「오케이 목장」으로 통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목장이 가축을 기르는 곳이면 영어로 「랜취」(Ranch)이고 농작물이나 미꾸라지 따위를 기르는 곳은 「팜」(Farm)이다.
「코럴」(Corral)은 목장에서 가축을 가둬두는 「우리」를 뜻한다.
따라서 식당 이름을 「오케이 코랄」이라고 하면 돼지우리 같은 곳에 손님을 가둬놓고 여물을 먹이는 장소임에 틀림없다.

가축우리에서 여물 먹이는 식당?

사람들이 너무 외제를 좋아하다 보니,
그들의 눈을 홀리기 위해 외제인 것 같은 인상을 주기 위해 내세우는 영어상표 중엔 「꼴값」이 수두룩하다.

「뉴 스모크 햄」은 어떤가?

무엇이 새로와서 「뉴」인지는 제쳐두더라도, 「스모크 햄」이라니?
연기를 솜사탕처럼 덩어리로 뭉쳐서 만든 햄이라는 말인가?
아니면 「햄의 냄새만 풍긴다」는 소리일까?

차라리 알아듣기 쉽게 우리말로 「훈제」라고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스모크트」(Smoked) 와 「스모크」(Smoke)조차도 구분하지 못하는
대기업들이 일으키는 불량영어의 공해가 불량식품 공해로까지 번질까봐 겁이 날 지경이다.


다음은 집을 한번 보자.

「아파트」로부터 시작되어 「빌라」니 「맨션」이니, 심지어는「샬레」까지 등장한다.

「샬레」(Chalet)는 알프스 산꼭대기에 지은 오두막집이나 그것을 흉내내어 지은 별장인데,
너무 어려운 단어여서인지 잠깐 비쳤다가 사라지고 말았지만,
우리는 어디를 가나 주변에서 수없이 많은 「맨션」을 발견할 수 있다.

「맨션」(Mansion)이라면 영화 「러브 스토리」의 남자주인공 올리버의 아버지가 사는 대저택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마 기억이 날 것이다.
울창한 숲길을 차로 한참 따라 들어가야 나오던 저택 말이다.

「저택」도 보통 저택은 「레지던스」(Residence)이고,
「맨션」이라면 본디 중세 유럽에서 농노와 거대한 토지까지 딸렸던 「장원」을 의미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임금님이 살던 경복궁이나 창경궁 정도의 대궐이라면 그리 불러도 되리라.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연탄 보일러를 때는 연립주택까지 버젓이 무슨무슨 「맨션」이라고 부른다.


연탄 보일러 맨션 골목에는 틀림없이 「미니슈퍼」가 하나씩 자리잡고 있다.

「슈퍼」는 물론 「큰 시장」이는 뜻의 「슈퍼마켓」에서 대가리만 잘라낸 단어인데,
구멍가게를 「슈퍼」라고 하기에는 양심이 찔렸는지 앞에다 「미니」를 갖다붙였다.

구멍가게는 「(가까워서) 편리한 가게」라는 뜻으로 「컨비니언트 스토어」(Convenient Store)라고 한다.

외국인이 구멍가게 앞에 서서 「작고 큰」(Mini Super)이라고만 써 놓은 간판을 보면 그 크기를 몰라 얼마나 어지러울까?


우리동네 골목길 미니슈퍼를 지나 큰 길로 나서자마자 최근에 내가 돋보기를 맞춘 안경점이 나타나는데,
간판에는 큼직하게 영어로 「아이 뱅크」(EYE BANK)라 써 놓았다.

「눈알 은행」이라니?

저 집에다 내 눈알을 빼다가 1년 동안 저축하면 내년 봄 쯤 꼬마 눈알 하나를 이자로 붙여주겠다는 소리일까?
아니면 장기 이식 수술을 하는 곳일까?

그리고 「아이 쇼핑」(Eye Shopping)은 또 무엇일까?
눈알을 사러 가다니?

「아이 숍」(Eye Shop)에 가서 점원에게 이런 주문을 하면 아마도 놀라 자빠질 것이다.
『초점 잘 맞고 물도 잘 올라 싱싱한 눈깔 세 켤레만 주세요.
한 켤레는 오늘 바꿔 가지고 예술의전당에 가서 오페라를 볼 것이고, 나머지 두 켤레는 아이 뱅크에 저축해 두려고요』

진열장에 전시된 물건을 구경하다가 마음에 들면 사고 아니면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가는 행위를 뜻하는 말이라면
영어로 「윈도우 쇼핑」(Window Shopping)이지 「아이 쇼핑」이 아니다.


「눈 은행」이 아니라 돈을 만지는 어느 은행은 자기네가 「파워 뱅크」(Power Bank)라며 영어로 대문짝만하게 광고를 시작했는데,
아마도 「힘센 은행」이라는 뜻으로 그런 표현을 썼는지 모르지만
「파워 뱅크」라면 「전력은행」(電力銀行)이라는 뜻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 은행에 가면 아이뱅크의 눈알 대신 전기를 6000W 가량 저축했다가 60W의 이자를 붙여 찾아다 쓰는 모양이다.
보나마나 「파워 뱅크」의 금고속에는 축전지(Battery)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비축되었을 테니까,
차라리 「밧데리집」이라고 명칭을 바꾸는게 어떨까?


그러나 진짜 「왕 콩글리시」는 아마도 텔레비전에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오는 「파이팅!」(Fighting)이라는 해괴한 표현일 것이다.

「파이팅!」은 운동 경기장에 가면 흔히 듣는 소리인데,
「싸움박질」이라는 뜻의 그 함성은 대부분의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것처럼
「즐거운 어떤 도전을 한다거나 열심히 무엇을 추구한다」는 뜻은 전혀 없고, 그냥 치고받으며 「기를 쓰고 싸우라」는 의미가 전부다.

그나마의 뜻이라도 전달하려면
물론 「파이팅!」이 아니라 「파이트!」(Fight)라고 소리쳐야 하지만 말이다.

그러니 대학 입시를 위해 시험장에 들어가는 아이들에게 「파이팅!」이라고 하면
입시장에 들어가 시험 감독선생이나 두들겨패라는 소리이겠고...

볼링 시합을 하다가 같은편끼리 손바닥을 마주치며 「파이팅!」이라고 외치면
시합은 그만두고 상대편을 폭행해서 편싸움이나 벌이자는 뜻이 된다.

선수를 경기장에 내놓고 「파이팅!」을 외치는 한국인들을 보면서 외국인들은 혹시 투견장에 잘못 와 있는 것이나 아닌지,
싸우는 개를 찾느라고 갸우뚱하겠고...

권투나 레슬링이라면 몰라도 텔레비전의 각종 게임 쇼나 퀴즈 게임에서까지도 정신없이 하루에도 몇번씩 「파이팅!」을 외치는 한국인을 보면,
외국인 관광객은 아마도 우리를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민족이라고 생각하리라.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백미였던 「숨은 양심 찾기」에서조차도
이경규씨와 다른 출연자들이 훌륭한 시민을 앞에 세워놓고 「어서 한바탕 싸우자」며 「파이팅」을 외치는 장면을 보면,
감격의 순간이 생각지도 않았던 코미디로 변한다.

최근 「이경규가 간다」에서는 영어도사까지 모시고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그곳 교민 여자분에게 「파이팅!」을 외친다.

또 SBS-TV 「출발 모닝 와이드」(이것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에서는
철인경기를 한다는 한국인 부부에게 이한우씨가 『파이팅! 스타트!』를 외쳐 그가 정말로 완벽한 한국인이 되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운동장에서 응원을 하느라고 외치는 구호중에서 「파이팅!」보다도 더 웃기는 것은 「플레이! 플레이!」(Play! Play!)이다.
목적어(운동경기 이름)를 동반하지 않는 「플레이!」하나만 쓰는건 「놀아라!」라는 뜻이다.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놀아라! 놀아라!」라니?


「파이팅!」과 「플레이, 플레이!」를 외치는 스포츠 관객의 앞에는 늘 「응원단장」이 나서고는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는 미식축구장에서처럼 아예 폼폼(Pom Pom)까지 들고, 예쁜 아가씨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치어 걸」(Cheer Girl) 말이다.

하지만 「치어 걸」은 남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여자,
그러니까 술집 접대부나 북한의 「기쁨조」에게나 어울리는 표현이다.

올바른 영어는 「치어 리더」(Cheer Leader)로서, 번역을 하면 「응원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끌어나가는 「리더」(Leader)를 「걸」(Girl)로 바꿔 종속시킨 것은 역시 남존여비 사상의 발상이었을까?


스포츠 얘기를 하나만 더 하자.

언젠가 「영상제작」이 직업인 사람이 KBS-TV의 「세상은 넓다」에 출연하여 타히티에 가서 구경하고 온 「피싱」얘기를 계속했다.

「스포츠 피싱」과 「게임 피싱」도 구분해서 설명했는데, 「피싱」(Pissing)이라면 「오줌누기」라는 뜻이다.
아무리 한가하고 할일 없는 사람이기로서니 오줌을 싸러 타히티까지 갔단 말인가?

하지만 그가 얘기하던 「피싱」은 물론 「낚시」(Fishing)이었다.
「P」와 「F」를 구분해 발음하지 못한 탓이다.

우리말에는 「F」발음이 없기 때문에 「F」가 들어 있는 단어는 특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점잖게 「낚시」라고 했더라면 오줌은 싸지 않았을텐데....
갖추지도 못한 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알지도 못하는 영어를 우리말보다도 더 즐겨 사용한다는 것은 동기가 불순하다.


이른바 「영어 실력」을 과시하려는 행위라며 가짜 다이아몬드와 도금한 장신구로 온몸을 치장하는 셈이다.
그것은 영어를 사치품처럼 착각하는 언어의 남용이다.

아무리 세계화도 좋고 국제인이 되는 것도 좋지만 텔레비전 방송을 위시하여
한국인이라면 우리말부터 제대로 배우는 풍토로 길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정효 /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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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망국으로 치닫는 무서운 '영어 돌림병'




요즘 한국은 영어 돌림병을 심하게 앓고 있다.
어린 아이는 말할 거 없고, 그 어버이와 교육 정책 담당자까지 이 돌림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 돌림병은 가정을 무너지게 하고, 교육을 망치고, 나라와 겨레말과 얼까지 죽게 만들 엄청나게 무서운 정신병이다.

그런데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 국민이 많고, 오히려 정부는 이 병을 더 앓게 부채질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친다고 하고, 특정지역에서는 수학과 과학이나 역사까지 영어로 수업하는 '몰입 교육'이란 걸 하겠단다.
영어를 국어로 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영어를 무슨 요술방망이로 아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이 병은 이 나라 지배자들인 정부와 경제단체, 학자, 정치인과 언론이 퍼트리고 더욱 심하게 만들었다.
이 병이 이제 고칠 수 없는 암세포가 되어 우리말과 나라까지 죽음을 선고하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
하루 빨리 이 위기에서 벗어날 길을 찾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 망국병을 고쳐야겠다.


이 영어 돌림병은 언제 생겼고 누가 퍼트렸나?

이 돌림병은 15년 전쯤 소련이 무너지고 미국이 세계의 최강국이 되면서, 미국이 인터넷통신을 시작하고 온 세계에 퍼트리면서 미국말 세력이 팽창해 생겼지만 우리나라에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12년 전 김영삼정부 때부터다.
김영삼 정부는 국제화 세계화를 외치면서 한자와 영어 조기교육을 한다고 떠들었다.
마치 한문과 영어만 잘 알면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처럼 국민에게 선전했다.
다행히 한자 조기교육은 한글단체가 강력하게 반대하니 시행하지 못했으나 영어 조기교육은 1997년부터 하기로 정책을 세운 것이다.

김영삼정부의 국제화 세계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현은 그때 "영어는 세계 공통어로서 제2 모국어와 같다"면서 영어의 중요성을 과대 선전하며 조기교육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떠들었다.
그리고 정부는 온 국민이 영어만 잘하면 세계 1등 국민이 되고 선진국이 될 것처럼 떠벌리고 경제단체가 찬성한다고 하고 조선일보와 여러 언론이 거들었다.
한글단체와 일부 뜻있는 국민이 반대했으나 힘센 정부와 재벌과 언론이 하겠다는데 맛서 이길 수가 없었다.

김영삼정부는 영어교육만 강조하면서 얼빠진 세계화를 외치다가 1997년에 국제통화기금의 경제 식민지가 되었다.
그리고 1998년 전경련 산하단체인 자유기업원(원장 공병호)과 소설가 복거일이 영어를 공용어로 해야 한다고 떠들으니 김대중정부도 그 말에 귀를 기울인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 나라살림을 망친 경제단체와 정치인이 이제는 겨레말과 얼까지 죽이려 나선 것이다.
그리고 김대중정부는 2001년 5월 15일, 민주당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정책기획단(단장 이해찬: 현 국무총리)이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고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자 현실성을 검토하겠다고 하였다.
영어암으로 바뀌는 큰 계기가 된다.

한글단체는 이를 강력하게 반대한다.
그때 서울방송에서 공개토론을 했는데 찬성자로 소설가 협회 정을병 회장과 시사영어사 민영빈 회장님이 나오고 반대자로 서울대 이현복 교수와 내가 나갔었다.
그런데 찬성자로 나온 이들이 영어를 공용어로 하면 학원도 잘 되고 돈벌이가 될 것으로 보고 적극 찬성하는 거 같았고, 영어로 소설을 쓰면 소설이 더 많이 팔려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미국말 토익 자격시험 대리점을 따낸 시사영어사 회장이 적극 나서는 게 더욱 그런 느낌을 주었다.

영어 조기교육이 시행되고 그 부작용으로 영어 돌림병이 생겼고, 영어를 공용어로 한다고 떠들면서 개인은 말할 거 없고 나라와 교육이 이 병에 더욱 시달리게 된다.
이 병은 기업들이 취직 시험에 영어를 중요시하고, 회사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하겠다고 하고, 서울대와 고려대 등이 영어로 강의하겠다고 하고, 취직 시험은 말할 거 없고 공무원 시험까지 미국말 인증시험인 토익시험 점수로 사람을 뽑겠다고 하니, 영어 연수와 조기유학이 급속도로 늘어난다.
거기다가 지방자치단체까지 수백억 원씩 들여 영어 마을을 만들고, 교육부는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 공부를 시키겠다고 발표까지 한다.

정부와 공무원, 경제단체와 일류대학, 영어 학원과 교재 업자들이 이 영어 돌림병을 만들고 조선일보 같은 언론이 퍼트리고 있다.
이 가운데 교육부가 이 돌림병을 일으키고 퍼트리는 원흉이다.


김영삼정부 때 영어 조기교육 정책을 반대했던 이야기

김 영삼정부가 국제화를 외치며 한자 섬기기에 나서더니 세계화하겠다면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 조기교육을 하겠다고 나섰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외국에 오고갈 일이 많고 외국말을 잘 해야 할 필요성은 늘었으나 영어만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신중하게 연구 검토하지 않고 전국 초등학교에서 시행하겠다고 했다.
부작용에 대한 대비도 없이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런 식으로 강행해선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고 겨레와 나라에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매우 큰 문제인데 언론도 국민도 영어를 공부해 잘 하면 좋지 않으냐는 단순한 생각으로 좋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정부에 절대로 그런 식으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건의하고 반대운동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공청회도 열지 않고 충분한 설명도 없이 그대로 결정하려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막아보겠다고 여기저기 글을 쓰고 토론회라도 열자고 애타게 호소했다.

그때 마침 조선일보 교열부 전태수 기자가 "조선일보 교열부에서 함께 일하는 후배 기자가 이대로 선생이 추진하는 영어 조기교육문제 토론회 경비를 대 주겠다고 하니 만나보겠느냐?"고 전화를 했다.
전태수 기자는, 조선일보가 한자는 국제 공통글자라면서 한자 복권운동을 강력하게 할 때 조선일보 노조신문에 그를 반대하는 글을 써서 우리와 함께 그 짓을 못하게 한 고마운 분이었다.
그때 전태수 기자는 내가 하는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자는 국어독립운동이 옳고 바른 일로 보고 내가 하는 일을 도와주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영어 조기교육을 찬성하고 있는데 그 신문사 기자가 나를 도와준다고 해서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망설였다.
그러나 전 기자가 하는 말이 "신문사와는 상관이 없고 사회봉사 단체인 한얼회(회장 이종대)에서 주는 깨끗한 돈이니 받으라."고 했다.
알고 보니 조선일보 교열부 기자분과 안양에서 할아버지 한약방을 하는 이종대 원장 등 여러분이 어려운 학생과, 뜻있는 일을 하는 모임을 도와주려고 만든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임이었다.

그래서 그 분들 도움으로 흥사단 강당에서 영어 조기교육정책을 세운 교육부 관계자, 초등 영어교육학회장과 그 반대 영문학자와 한글단체 대표를 모시고 그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그때 많은 분들이 그 정책이 잘못된 것이고 국어 교육과 다른 교육을 망칠 정책임을 알려주고 사교육비를 늘리는 등 부작용이 심할 것이니 더 연구 검토하고 시행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무엇에 쫓기는지 정부는 제대로 된 공청회도 하지 않고 서둘러 그 정책을 결정하고 발표했다.


영어 조기교육으로 잃은 것과 얻은 것

영어 조기교육은 내가 내다본 대로 엄청난 돈과 노력과 시간을 빼앗은 것에 비해 얻는 게 별로 없고 잃는 건 많았다.
거리엔 영어 간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우리 나라말은 영어에 짓밟혀 죽어가게 되었다.
겨레말이 죽어가니 겨레 얼도 시들고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러우니 나라까지 혼란스럽게 되었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무리도 점점 늘어나고 외국 문화와 자본에 나라살림까지 어렵게 되고 있다.
가정이 무너지고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까지 그 피해와 부작용에 시달렸다.
그런데도 정부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
불난 집에 물을 뿌리는 게 아니라 기름을 뿌리고 있다.

정부와 기업과 대학이 영어를 무슨 요술방망이처럼 선전하니 많은 학생이 영어에 목숨 걸고 고통을 다하고 있다.
마치 불나비가 죽는 줄도 모르고 불빛에 돌진하다가 죽는 꼴이다.
정부와 언론과 국민이 그 문제점을 뻔히 보고 알면서도 "영어 조기교육은 세상의 큰 흐름이니 어쩔 수 없다."며 영어 타령만 하고 있다.
영어 조기교육으로 일어난 가정파탄, 우리말 죽이기, 나라살림 어렵게 되기 등 그 부작용이 수없이 많지만 언론에 보도된 몇 가지만 적어보자.

먼저 사교육비를 엄청나게 들게 만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어린애들이 여기 저기 학원을 많이 다니게 되어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거기다가 영어 조기교육까지 하겠다면서 그 사교육비가 엄청나게 더 늘어나게 되었다.
초등학생만 그렇게 만든 게 아니고 유치원 애들까지 영어 공부에 매달리게 만들었다.
지나치게 영어를 섬기다보니 중, 고교와 대학생까지 영어 학원, 영어 교재, 미국말 인증시험인 토익 점수 따기에 많은 돈을 들이게 만들었다.

해외 조기유학과 영어 연수로 나라 돈이 밖으로 새 나가게 만들었다.
나라 안에서 학원을 다니는 거로 배가 차지 않아서 너도나도 나라 밖으로 영어 공부한다고 나가게 만들었다.
전에는 돈이 많은 집이나 어쩔 수 없이 외국에 가서 살아야 할 학생들만 유학을 갔으나 영어 조기교육을 시행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집의 애들도 외국으로 나갔다.
내 주위에 택시 운전을 해서 간신히 먹고사는 친구도 자식 영어 연수를 보내고 힘들어하는 것을 본다.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데 엄청난 돈이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게 만들어 나라 살림까지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다음에 개인 삶을 짓밟고 가정까지 파괴하고 있다.
기러기 아빠가 자살했다는 말은 이제 뉴스감도 아니라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일이 되었다.
애들 영어 공부를 시킨다고 부부가 떨어져 살다가 바람피우다 이혼한 사람도 많다.
영어 연수와 유학으로 돈을 대느라, 또 보내달라는 애들 성화에 멀쩡한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어떤 집은 조기유학을 보냈는데 공부는 제대로 안 하고 말썽꾼이 되었다고 울상이다.
이런 건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지도 않는다.
며칠 전 가수 김흥국 씨가 기러기 아빠가 되어 혼자 어렵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이 나왔다.
그 분은 아주 밝은 분인데 어린 딸 생각하며 눈물까지 보이면서 "영어 공부가 무엇인지. 더 이상 이 생활을 할 수 없다."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가장 큰 것은 겨레의 말과 얼이 죽는 것이다.
우리 국어 교육이 영어에 짓밟히는 것이다. 지난 수천 년 동안 한문 종살이를 했고, 최근 일제시대엔 일본말에 치어 우리말이 사라질 뻔 하다가 이제 우리말이 제대로 나랏말로서 대접받고 제 몫을 하려는 판인데 미국말에 치어 몸살을 앓고 죽어가고 있다.
회사도 정부기관까지도 제 겨레말 이름을 버리고 미국말 이름으로 바꾸기 바쁘다.
KT, KTF, KT&G, KB, SK, SKT, SDS, LG, LG-CNS, KTNET, POSCO 등 온통 영문 간판과 이름이 어지럽다.
이름만 그런 게 아니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회사가 있고 영어로만 수업을 하는 대학도 있고, 영어 마을도 여기 저기 생기고 있다.

지 난해 미국말 능력 시험인 토익이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보았다고 한다.
세계 60개국 가운데 40%인 183만 명이 보았다고 한다.
영어 조기교육과 돌림병이 토익시험 한국 대리점 사장과 학원 업자들만 떼돈을 벌게 해주었다.
왜 10여 년 전에 그 회장이 영어 공용어를 하자며 영어 돌림병을 부채질 한 지 알거 같다.
영어 조기교육과 영어 공용어 바람이 불면서 급속도로 응시자가 늘어났다고 한다.
기업 취직 시험은 말할 거 없고 공무원 시험과 국어 교사 자격시험에도 이 시험 성적이 들어간다고 한다.

영어 조기교육 때문에 일어나는 부작용과 피해는 끝없이 많다.
지난 2월 16일치 동아일보에 "영어 공부하다가 국어는 잊어버렸나?"란 제목으로 쓴 기사에 우리 국어 받아쓰기를 제대로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기사가 있었다.
어린이문학회 전 회장 김녹촌 선생은 오래 전부터 실제로 그렇다고 걱정했다.
건강교육, 인성교육, 국민교육, 다른 과목 교육이 피해를 보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정부요 국무총리요 교육부총리다.
제 나랏말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며 영어 섬기기에 엄청난 돈과 힘을 낭비하게 하니 말이다.


영어 돌림병을 빨리 고치지 않으면 이 나라와 겨레는 죽는다.

며칠 전 신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에 파견된 우리 공무원이 영어 서류 하나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 망신을 당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다.
이번 일 말고도 진짜 영어를 잘해야 하는 무역 상담자나 외교관, 학자가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낭패를 봤다는 이야기가 전에도 심심하지 않게 나왔다.
영어 뿐 아니라 외국어 전문가, 외국어와 다른 학문과 인격을 갖춘 인물을 키우지 않고 어린 학생과 온 국민에게 영어 강박감을 심어주는 정부가 한심하다.
일생동안 외국인과 한번도 영어를 쓸 일이 없는 일반 국민에게까지 영어에 시달리게 하는 건 잘못이고 낭비다.

도대체 교육부장관과 영어 선생들은 무엇 하기에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영어 교육에 수백 억 원을 들여서 '영어 마을'을 만들어 영어 교육에 나선단 말인가?
왜 집집마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 영어 학원과 영어 연수에 돈을 바쳐야 한단 말인가?
중, 고등학교와 대학에선 무엇을 가르치고 얼마나 못 가르쳐서 학원으로 외국으로 애들을 내몬단 말인가?
누가 멀쩡한 아빠를 홀아비로 만들고, 엄마는 생과부나 술집 접대부로 만든단 말인가?
왜 외국인과 대기업과 일부 국민만 혜택을 받는 영어 특구와 영어 마을을 만들어 그에 들어가지 못하는 더 많은 국민을 서럽게 만든단 말인가?
이 모두 누구를 위해 누가 하는 짓거리들인가?

누구나 영어를 잘 하면 좋겠지만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수 없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온 국민이 영어를 잘 한다고 잘 사는 나라가 되는 게 아니다.
가까운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를 봐라.
그들은 100년 전에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보다도 못살고 나라가 발전하지 못했다.
한 달 전 필리핀에서 우리나라에 온 불법 노동자가 불에 타 죽었는데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한다.
영어 잘하는 그들이 너무 불쌍하고 가슴 아프다.

제발 영어 강박감과 환상에서 벗어나자.
미국의 한 주정부가 되고 싶거나 미국 거리의 영어 잘하는 거지꼴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영어를 잘해야 할 사람들이나 제대로 잘 하게 하라.
자꾸 초등학생만 잡지 말고 중, 고교 영어 수업을 잘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해 전문가를 양성하라.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 회사 사장, 교수, 언론인이 되려는 사람들, 외국인을 많이 만나고, 외국 책을 많이 봐야 할 사람이나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국민들을 잘 살게 해주면 좋겠다.
지금 영어 공부에 편중된 시간과 돈과 노력을 과학기술 공부와 훈련에 보탰으면 좋겠다.
영어에 쏟는 예산과 시간과 노력을 우리말과 한글을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데 쓰면 좋겠다.
지금 동남아에 부는 한류바람과 한국말 교육 바람이나 더 부채질해주면 좋겠다.

초등교육 목적은 참된 한국인이 되는 교육이다.
미국 시민도 아니고 우리 국민도 아닌 얼간이 세계인을 만드는 교육이 아니다.
지나친 영어 교육 편중 정책은 인간 교육, 한국인 교육, 기술과 직업 교육, 체육교육, 다른 외국어 교육을 가로막고 있다.
그리고 교육 격차, 사교육비 증가, 빈부격차, 사화불안까지 더 일으키고 있다.


영어 조기교육 확대와 영어 공용어 바람을 막아야 한다.

많은 이들이 이제 영어 조기교육은 세상의 큰 흐름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영어 조기교육이 모든 교육문제를 푸는 처방전이 아니고 교육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근원이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은 잘못된 정책이다.

교육부는 '영어 교육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엄청난 돈과 노력을 들인다고 한다.
그런데 국어를 살리고 빛내려는 정책과 계획은 보이지 않고 예산도 영어에 비하면 쥐꼬리만하다.
참으로 딱하다.
한글학회와 어문회 같은 말글 관련 모임과 국어 정책을 세우고 수행하는 국어원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말글 학자와 국어단체와 말글 관련 직업을 가진 국문과 교수와 국어 교사들이라도 똘똘 뭉쳐서 영어 조기교육 확대와 영어 공용어 바람을 막아야겠다.
그리고 우리말을 살리고 빛내서 후손에게 물려주자.


영어 조기교육, 겨레말과 얼을 죽이고 국가경제 큰 손실

신기남/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