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연요에 대한 생각입니다

song2250 2006.01.20 16:44:59
저는 연기 생활을 20살 이후로 해온 40살 배우입니다.
얼마전에는 에이전시 소개로 10만원을 받고 학생들 단편영화 촬영을
몇시간 하고 왔습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하루 촬영에 그정도면
저도 괜찮고 주는 사람도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다른 단편 영화에 출연하려고 보니 모두가 한결같이 글 끝머리에
죄송하지만 학생이라 페이는 드리지 못하고 식사와 차비정도드린다고 글을 올리더군요
어떤분은 1만5천원 받았다고 하는데 ..
그래서 페이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어떤 분은 40,50대 배우를 구한다고 하면서도 역시 페이는 못드린다고 올리더군요.
제가 20,30대 초반만 되도 경험삼아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는 작업이니
연출부 사람들도 사귈겸 노페이로 한다한들 괜찮을 겁니다. (실제로 그나이에는 그렇게도 출연했었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하지만 40대 이상 배우들 한테는 선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록 뜨지는 못한 무명배우지만 20,30대 젊은 배우를 부르는 것이 아니고
30대 중후반이나 40대 이상의 선배들을 부를때는 어느정도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지금 저희를 부르는 연출부 감독이나 스탭이 40대가 되었을때
영화에 섭외 요청이 들어오면 어느정도 기본적인 대우는 받고 가야하지 않을까요?
나이 40먹은 배우를 20대 스탭이나 연출이 "아저씨"라고 아무생각 없이 부르는 것처럼
혹시 페이 문제도
깊은 생각없이 "학생인 관계로 페이는 못드리는점 양해바랍니다" 이렇게
올리는 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