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순진한걸까요???

nahnnah 2005.10.19 18:58:18
조금 전 아는 매니저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2005년 10월 19일 수요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스폰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괜찮다면 영향력 있는 스폰서를 붙여 주겠다고...

'스폰서'라면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냐고 물어 봤더니,

영향력 있는 사람이 CF도 따 낼 수 있도록 힘을 써 주고, 활동에 필요한 경제적 뒷받침도 해 주고...

그래서, 나의 뭘 보고 후원을 해 주는거냐니까...

내가 가진 끼와 외모 등을 보고 스타가 될 가능성을 평가해서 후원한다고...



내가 말을 돌리지 말고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하니 말을 빙빙 돌리더군요.

내가

"아니, 뭔가가 있어야 후원을 해 주지 그렇게 아무런 조건 없이 순수 후원을 해 주나요?

뭐 애인이 되어 달라거나 그런 조건은 없나요?" 라고 했더니...



그것도 당연히 포함되는거죠...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런 스폰서는 필요 없어요.

그런 스폰서 없어도 저는 꼭 배우로서 제 이름 석자를 알릴거구요,

무엇보다도 저는 이미 최고의 스폰서가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그 스폰서가 누구냐고 묻더군요.



"제 스폰서는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라고 당당히 선포했습니다.





너무도 당연히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거절을 했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들더군요.



내게도 이런 제의가 들어온다면 정말 철없고 이쁜 20대 초반 여자 아이들에겐 수도 없는 유혹들이 널려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순진한 건 지...

쉬운 길을 놔 두고 힘든 길을 택한다 하더라도, 쉬운 길 넓은 길로 가는 것 보다 어렵고 좁은 길로 가도 그 길이 생명의 길이고, 쉽고 넓은 길이 사망의 길임을 뻔히 아는데...



내가 비록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딸로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따 낸 자리라면 그 자리가 세상적으로 화려하고 좋은 자리라 할지라도 내 아버지를 슬프게 하는 일이 아닐까...





내가 새벽기도 다시 시작한 걸 어찌 알고 이렇게 방해 세력이 발동을 하는 것인 지...

세상의 눈으로 본다면 모르겠지만, 이건 영적 전쟁이기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고 달콤한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오늘의 일을 되돌이켜 봤을 때 정말 잘한 일이라고 자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겠습니다.

순수하게 후원 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은 감사하게 받겠지만, 하나님의 딸로서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록 현재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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