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배우]분들께 - 구인공고를 보고 주의해야 할 일

infivesec 2009.11.06 12:52:50
배우님들께

우리나라의 장,단편수준이 현저히 낮은 까닭은 대개 연출자가 꼴통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도 안하면서, 무조건 신상명세서를 공개해라는 식의 연출자들은
나중에 촬영에 들어가도 어불성설의 Directions만 하기 일쑤입니다.
그런 연출자랑 일하면 감정만 상하고 잘못된 연기지도로 영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까지 합니다.

어리버리한 배우 구인광고를 보신 배우분들께서는 단 한 통의 메일도 보내주지말기 바랍니다.
경력을 쌓고 연기를 배우는 것은 제대로 된 staff들이 있을 때 가능한 겁니다.
영화의 가장 핵심이 되는 배우들의 구인광고조차 제대로 못내는 이들이,
막상 현장에선 숨겨놓은 비장의 연출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은 안하시겠지요.

독립영화판도 잘 고르셔야 합니다. 여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또라이들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구인광고는 그냥 무시하시는게 배우님들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자신들의 정보는 하나도 안밝히면서,
배우들의 신상명세서(사진, 나이, 키, 몸무게, 경력등등)은 무상으로 얻고자 하는 영화인들이나
배우공고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무식한 팀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어설픈 영화인들은 배우를 제대로 연출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영화가 완성되더라도 영화가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영화들이 태반이란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힘들게 고투하는 배우님들,
겨울이면 보조출연 알바하기도 쉽지 않지만,
우리 모두 칼을 갈면서 준비하도록 합시다.

연출자들이 무식하면 무식할수록, 우리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대로 된 연출가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아주 덜 된 연출가는 피해가셔야 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셔야 된다는 것을
특별히 연기의 길을 최근에 택하신 분들께 감히 말씀드립니다.